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Personacon 구름돌멩이
작성
08.05.12 03:18
조회
1,324

어제인가 그제인가 올라왔던 사자성어 관련 글을 보고 생각난 주제입니다.

(읽으시기 전에, 저는 사소한 내용으로 태클을 걸고자 적는 글이 아니라는 걸 밝힙니다. 그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알려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반묶음'

'펄'

'브이넥'

'민소매'

그 외 쇼핑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어 등등.

특별히 비하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지만 주로 여성작가분들의 글에서(좀 더 정확히 분류를 따지자면 귀족 따님들이 주연급으로 등장하는 로맨스 소설쯤 되겠습니다) 자주 보이는 단어들인데, 왜 제 눈에는 그렇게 어색한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시는 단어일 겁니다.

하지만 꼭 이런 단어를 판타지에서조차 쓰셔야 하는 걸까요?

현실에서 넘어갔다는 설정이 아닌 이상은 적절하지 않을 듯 하군요.

'펄'로 예를 한번 들어 봅시다.

정의는 화장 같은 경우는 칠한 부위가 반짝이는 것, 옷 같은 경우는 반짝거리는 소재를 옷 일부에 사용한 것쯤 되겠죠?

...그런데 그 동네에서도 그걸 그렇게 부르나요?

'나는 마지막으로 눈가를 펄로 강조하고 거울을 한번 보았다. 반묶음해서 어깨로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금발은 셔링으로 귀여움을 연출한 드레스 위를 적당히 덮어 나를 돋보이게 했다'

작가 설정입니다. 거기서도 그렇게 부릅니다,

머리를 다 안 묶고 반만 묶어서 반묶음인데 어쨌다는 겁니까,

라고 말씀하시면 저도 별로 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 관점에서, 그런 단어들은 작가가 묘사하기가 귀찮았거나 아니면 작가의 머릿속에 그 상황을 묘사할 단어가 그 단어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 단어를 사용한 것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덧1)분명히 몇 년 전에는 위에서 언급한 저런 류 소설에서도 저런 단어까지는 안 나왔던 것 같은데요.. 단지 제가 그 동안 까다로워진 탓일까요?

덧2)그냥 문피아에서만 소설 보겠습니다.


Comment ' 23

  • 작성자
    Lv.41 EvilDrag..
    작성일
    08.05.12 03:26
    No. 1

    둘다일듯요. 생각은 이것밖에 안나고 골뜰히 생각하기 귀찮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자공
    작성일
    08.05.12 03:27
    No. 2

    제가 이해를 잘 못하고 있는 걸까요...;;
    별로 공감이 안되는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부르지마라
    작성일
    08.05.12 03:31
    No. 3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몇년전부터서 그보다 심한 단어들도 나왔죠
    어느정도 경력이 있는 작가들도 무협소설을 쓰는데 낙하산.랄까.허걱등등 채팅용어가 종종 보였죠....
    시대의 흐름이 그런가 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이산저산
    작성일
    08.05.12 03:34
    No. 4

    저는 공감이 갑니다. 현실에서만 사용될 수 있는 단어는 빼는게 글 분위기가 더 산다고 생각하거든요.

    율무차님이 드신 예보다 좀 과장된 예지만 무협을 읽는데 '이미지를 생각해야지!' 이런 대사를 읊는 인물을 본다면 느낌이 어떨까요. 상당히 거슬리는 느낌이더군요. 저도 이런부분에선 제법 까칠한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사막물고기
    작성일
    08.05.12 03:45
    No. 5

    어떻게 생각해 보면 조금 더 쉽게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게 하려는 장치일지도 모르잖아요?
    쉽게 와 닫을 수 있는 단어를 두고, 구구절절한 묘사를 하는 것 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 작가님들의 필력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요.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labit
    작성일
    08.05.12 04:01
    No. 6

    에초에 그 펄이라는게 먼지도 모르겠고 반묵음이 어떤 모양인지도 모르겠는;;
    판타지때 브이넥이라는 단어도 존재하지 않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쌩까는
    작성일
    08.05.12 06:18
    No. 7

    반묶음 펄 브이넥 민소매....중 민소매만 대충알고있는 전 역시나 현대화된 세상에 뒤떨어지는인간일까요 위에분말처럼 쉽게설명할수있어서 그런거라고하셨는데 전 저단어의 뜻도 모릅니다만 ㅡ.ㅡ;;; 나이 서른여섯의 노총각의 푸념이었습니다 쿨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Blueligh..
    작성일
    08.05.12 06:26
    No. 8

    무협소설에 채팅용어가 들어가있다는거..이해가 안되요.
    무협이라함은 현대보다는 고대를 배경으로 삼았을턴데,
    고대사람들은 저희처럼 자유분방 하지않을테고 그래서
    그 시대의 흐름상 다소 천박해 보일수있는 말투라고 생각합니다.
    무협소설을 읽다가 채팅용어 비스무리한 단어가 나오면..
    눈쌀이 찌푸려지기도하고.. 읽기가 싫어집니다.

    *다른분께 제 덧글이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그저 한 독자의 마음속에 있었던 생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JuMe
    작성일
    08.05.12 06:30
    No. 9

    표현하는 단어 하나 하나에 민감하신분이 참 많은거 같네요.
    전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칼가는남자
    작성일
    08.05.12 07:03
    No. 10

    으음... 더 심한 경우는 퓨전도 아닌 무협소설에서 영어를
    보았던 경우도 있네요;;
    세상에 주원장이 다스리는 원나라에서 영어라니... 허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쉬엔
    작성일
    08.05.12 07:07
    No. 11

    '반묶음', '펄', '브이넥', '민소매' ....
    예로 들어주신 4개 다 무협에서 쓰였다면 모를까? 제가 용어들을 다 이해못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판타지에서는 그리 이상할 듯 싶지 않네요.
    오히려 판타지에서 검강 같은게 더 어색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애병막도
    작성일
    08.05.12 08:59
    No. 12

    저도 공감되는 부분입니다.
    쉽게 이해시키는 도구로라고도? 하지만 몰입감 저하의 원인이기도...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오늘도비가
    작성일
    08.05.12 09:06
    No. 13

    그런 점을 저도 가끔 느낍니다. 처음엔 그냥 넘어가지만 자꾸 거슬리게 되면 아무래도 잘 안보게 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적설란
    작성일
    08.05.12 10:24
    No. 14

    그런가요?
    일단 저는 무협을 쓰는 중이고, 거기에 '민소매' 사용합니다.
    좀 고민은 했습니다만 네이버 국어사전에는 나오더군요.
    '민'이란 글자가 순우리말 아닌가요?
    아무리옛날이라지만 막사는 사람들이야 민수매 입었을 걸로 보고, 원래 산적들은 그런 모습으로 영상에서 자주 나오죠. 그래서 썼는데 잘못된거라면 고쳐야겠네요.
    근데 대체할만한 단어가 안보이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적설란
    작성일
    08.05.12 10:25
    No. 15

    윗글, 아무리 옛날이라지만 험하게 사는 사람들이야 민소매 입었을 걸로 보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유후(有逅)
    작성일
    08.05.12 10:56
    No. 16

    헐 그러면 브이넥을 어떻게 표현해야...<<물론 이녀석은 옷같은거 묘사 안함다. 행동 묘사가 더 재밌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콤니노스
    작성일
    08.05.12 11:07
    No. 17

    /칼가는남자님 주원장이 다스린 나라는 원나라가 아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무도세츠나
    작성일
    08.05.12 11:44
    No. 18

    펄이나 브이넥 좀 그렇다고 쳐도, 반묶음이나 민소매까지 지적하는건 공감이 가지 않네요. 제 생각에 묘사하기 귀찮았다기 보다 다른 식으로 표현하다보면 늘어지거나, 딱 하고 표현되기 어려워서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글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단순히 그 두가지 였을리가 있나요; 일단 영어는 쓰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만..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블랙템플러
    작성일
    08.05.12 12:37
    No. 19

    뭐..그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 가끔 무협작가님들이 실수로 탁자를 테이블이라던가 경공으로 점프를 했다고 쓸적에만 눈쌀 찌푸려지지. 판타지는 아무래도 좀 더 무협보다 언어선택에 자유로운듯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자공
    작성일
    08.05.12 14:26
    No. 20

    다들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계시네요.
    제가 너무 물렁한 건가요.;;
    솔직히 반묶음이니, 민소매니 하는 것을 대체할 만한 단어도 없고, 묘사로 길게 풀어가자면 불필요한 지면할애를 하게 되므로 별로라고 생각되네요.
    주인공의 복장상태가 글 속성상 중요하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대충 독자에게 이해시킬 정도의 묘사만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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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서비스
    작성일
    08.05.12 20:21
    No. 21

    그런것도 있지만...
    일본말이 나오는 경우가 가장 짜증이 나고...
    반복되서 나오면 선삭 해 버리죠...;
    특히 덕후들의 용어가 나오면 무조건 선삭...;
    일본인도 아니고 주인공이 일본사람도 아닌데... 왜 그리 일본말을 쓰는 것인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열한명
    작성일
    08.05.12 21:27
    No. 22

    전 전혀 공감이 안되는데요;
    판타지에서 영어쓰이는거야 빈번한일이고...
    아무리 그렇다 해도 브이넥 같은 단어는 거슬린다쳐도
    펄 민소매 반묶음 당연히 나올만한 단어 아닌가요?;
    특히 민소매나 반묶음은 도대체 어떤 단어로 대체해야할지
    상상도 안가는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한 다
    작성일
    08.05.13 05:39
    No. 23

    저는.. 후에에에? 같은.. 쪽에 왠지 거부감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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