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저정도 제목은 낚시가 아니겠죠?
전에 한번 추천했던 글이지만.. 여운이 남아 다시한번 더
추천하고 싶어 글을 적습니다.
밑의 글은 작가, 림랑님께서 블로그에 올려두신
잔디벌레의 구상노트를 베껴온 것이에요.
제가 직접 설명하기보다, 밑의 글을 보시면 반!드!시!
잔디벌레를 검색하시게 될 겁니다.
조금 수정한 면도 있고, 줄이기도 하고..
뭐, 그래도 일반 추천글 보다는 조금 긴가요? 뉴뉴
★
----------중략---------
웨인의 능력......
나는 웨인이 가지게 될 능력을 소재로 이 소설을 구상해냈다.
웨인은 A군. 그리고 그 능력을 가졌을 때,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직업. 난 그것이 의사라고 생각했다.
원래는 현대물로 쓸 예정이었지만, 의사라는 직업을 정해놓고 보니
함부로 현대물로 짓기는 무리여서 멀리 판타지로 보내버렸다.
웨인은 내가 부여해준 능력을 가지고, 소설을 만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능력을 가질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으려면, 그는
천재여야 했다.
그리고 그가 천재이기 위해서는.. 그리고 그의 배경, 환경,
속마음을 교묘하게 드러내기 위해서는 화자는 그가 아니어야 했다.
나는 웨인 대신에 소설을 설명해 줄.. B군. 세요를 설정했다.
-중략-
세요가 웨인을 동경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다른 환경에 있어야
했고, 그래서 그는 최고의 귀족의 자녀로 설정되었다.
순수하고, 현재에 안주하며, 욕심이 없는, 노곤한 느낌의 사람.
웨인은 앞서 밝혔듯, 비범한 속내와 사연많은 삶을 살아왔다.
그리고 잡담은 많이 하지만, 자신의 속마음은 정확히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세요의 시점으로 소설을 지켜보는 독자들에게, 웨인이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가를 설명해주고 알려주는 존재..
C군, 다르젠이 필요했다.
천재와 범재를 이어주는 범재는, 사교성이 높아야 한다.
소름이 끼칠만큼 공감했다. 다르젠은 둘 사이를 이어주고,
그 어느쪽도 스스럼없이 다가갈 수 있는.. 인기인이어야 했다.
---중략---
이만큼의 구도를 짜놓고 보니, 한창 인기인 모소설과 상당히
비슷한 구도가 되었다. 비록 나는 몰랐지만, 이런 것은
시기적으로 상당히 위험했다. 나는 고민했고... 그래서, 마지막
D군을 설정한 것이었다.
D군, 케이큘번은 3인구도를 흐트러뜨리는 존재이며, 또한
강한 존재감을 지닌 채 웨인의 곁을 지킬... 사람이다.
난 그걸 생각하면서 케이큘번을, 불운한... 그래서 웨인을
미워하는..... 하지만 그런 웨인을 인정해버리는
라이벌이자 진정한 친구가 되는 그런 존재로 설정했다.
잔디벌레는 참 아이러니한 작품이다.
생각할 때는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다. 비교, 압박감, 중압감 등..
이전 작품인 다이안의 저주에 비해 특색이 없는 듯한 허탈감.
하지만 막상 생각을 접고 이 소설을 쓰고 있을 때는... 그 어느순간
보다도 마음이 편했다.
나는 캐릭터들을 통해, 내가 살면서 한번쯤은 느껴봤을 법한
감정과, 그리고 사상들... 을 쏟아내면서, 혼자서 통쾌해하고
즐거워했다.
웨인이 지껄이는 헛소리들, 세요가 느끼는 교묘한 소외, 동경..
이 모든 것은 내가 경험해본 것이다. 판타지이지만.. 나에게
있어서만큼은 그 어느것보다도 현실적이라고 해야 할까.
마냥 사랑해주기엔... 참 많은 부담감을 가져왔던 작품.
하지만 이제는... 정말 마음껏 사랑해줄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잔디벌레이다.
★
끌리십니까?
바로가기를 만들고 싶지만 만들줄을 모르네요. 끙..
검색 고고! 림랑님의 잔디벌레입니다.
P.s 댓글이 고파요. 왜 댓글하나 안 주십니까?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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