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희는 성격상 별로 눈에 띄지 않는 조용한 여학생이었다. 요즘 애들 답지 않게 많이 내성적이어서 가끔은 고민일 정도였다. 친한 친구들과는 그럭저럭 마음을 터놓고 대화도 나누고 놀러다니곤 하지만 낯선 사람과는 낯가림이 참 심했다.
그런 채희가 얼마 전에 어떤 친구로부터 들은 충격적인 사실이 있었다. 그 친구 말이 너는 첫인상이 다가가기 힘든 분위기를 풍긴다고 다들 입을 모았다는 것이다. 새침데기같이 입을 꼭 다물고 잘 웃지도 않고 쉬는 시간에도 좀처럼 자리를 뜨는 일이 없이 책을 읽는 다거나 숙제를 한다거나 해서 모두들 채희를 깍쟁이로 알았다고 했다. 아무튼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새침데기나 깍쟁이로 오해를 받다니 썩 유쾌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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