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은 아니나 의심은 있다는 거군. 아니, 애초에 죽어도 죽지 못하고 베어도 다시 붙는 인간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 시점에 이미 아르시크는 순수한 인간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제국의 2황자이자 황태자 엘디어든.
어두운 다리 밑에서 죽었던 그가, 수상한 소년 9황자 아르시크의 몸에서 눈을 뜬다!
――――――재생하는 소년小 年 再 生
낯빛을 찌푸린 채로 나는 거울 속 내 얼굴을 보았다. 거울에 비춰지는 저 소년은 분명, 9황자 아르시크가 분명하다.
확실히, 확실히 지금 내가 뒤집어쓰고 있는 얼굴과 이 빈약한 몸뚱이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 생각하고 움직이고 있는 이 나는, 과연 누구지?
――――――잃어버린 흐름Lost Wave
팔백여 년 전 대륙을 강타한 '트레베스의 분노'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진 대기의 마나농도.
그 시기를 점해 북부에 생겨난 신비의 검은 호수와, 호수 연안을 가득 채운 독무(毒霧)의 소용돌이.
지금, 열사의 대지에서 이는 바람이 북부의 호수를 향해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나를 네 몸뚱이 속에 처박고 무엇을 꾸미고 있는 거냐?
대답해라, 아르시크!
나는,
재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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