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심장은 첫눈이 내릴 때 땅 위에 제일 처음 닿는 눈송이입니다.
눈의 심장이 땅속 깊은 곳에서 두근두근 뛰면
숲은 진짜 겨울이 찾아왔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 고동 소리가 하늘에 닿을 때
이 겨울을 포근히 덮을 눈이 내린다는 사실을 아니까요.
긴 겨울 동안 쉴 새 없이 뛰는 심장은
응달에 쌓인 눈까지 남김없이 녹은 어느 날,
따뜻한 봄바람에 실려 하늘로 돌아간답니다.
그 비싼 그림책이 말하려는 건
삶일지, 사랑일지, 아니면 아름다움 그 자체일지?
이젠 이족 권리와는 하늘과 땅만큼 떨어진 업무를 떠맡아
하지 않아도 될 생고생중인 이족전담반 형사 오드비의 시선과
난생 처음 아빠가 아닌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된
갸냘픈 소녀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는 흘러갑니다.
정연란 뉴웨이브 [이족전담반]
- 홍보 끝, 여기서부턴 잡담 -
글하고 관련된 잡담이라 홍보랑 같이 씁니다.
해석권(?)을 침범당하고 싶지 않은 분은 패스 플리즈!
......여권 달라는 얘기는 아닙....(퍽!)
지금 제가 쓰는 글, 그러니까 바로 위에 쓴 글은
현대물이고, 판타지고, 수사물입니다.
1. 배경이 현대.
2. 뱀파이어, 엘프, 인어, 늑대인간, 구미호, 고양이족, 마법사......
3. 경찰 수사담.
하지만 범인도, 사건 개요도, 이미 독자에게 보여줬습니다.
그런데도 이야기는 계속 진행중.
그런데도 전 아직 할 이야기가 많아 고민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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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족전담반이 처음의 어두운 모습을 보이지 않아
읽는 과정에서 실망하신 분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은 확실히 신시티의 영향을 강렬히 받아
어둡고 끈적하고 퇴폐적인 분위기를 만들려 노력했구요.
근데 그 뒤론 아무리 해도 그리로 돌아가지진 않더군요. ㅎㅎ;
묵직하고 어두운 소재를 다루기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슬슬 후반부로 접어드는 2기도 상당히 무거운 소재구요.
소재가 가벼워졌기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결국, 아마 다시 1부로 돌아갈 일은 없을 거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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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오드비는 한 '명'의 뱀파이어로 고민합니다.
아마레토도, 압생트도,
하다못해 인간을 잡아먹는 종인 아디세샤와 밀티유조차도
생각하고, 고민하고, 같은 것을 보며 웃는 세계.
저는 그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당연히 그렇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하고요.
초상위 포식자의 동종 포식 거부 개념은 희박하다......
같은 엉뚱한 이론까지 조작해가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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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사람.
인간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가리키는 말이라
인간을 이족을 포함하게, 사람을 사람으로 할까 고민했습니다.
근데 인간이 좀더 한 집단을 가리키는 말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고
결국 인간과 사람의 명칭을 각각
인간 - 단일종
사람 - 다수종 통합
으로 사용하게 됐습니다. 이건 저도 종종 헛갈리곤 하죠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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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이족전담반은
"이렇다!"라는 이야기에 "아니다!"라고 외치는 글입니다.
소재를 해석하는 오드비의 시선은 딱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그렇게 해석할 수 있게 된 마지막 과정이 1~4부죠.
오랫동안 고민하는 과정은 생략되고 잘려 나가버렸지만
저는 그걸 대단히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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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다.
1인칭이 다각도로 나오는 건
순전히 제 욕심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이 있으려나;
잡스럽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ㅅ<;;;
달리 해 드릴 말이 없군요.;;
언제나 좋은 일만 있기를,
그리고 좋은 바람과 함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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