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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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1 韶流
- 08.02.16 00:39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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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 [탈퇴계정]
- 08.02.16 09:11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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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
- 08.02.16 10:18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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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82 작은암자
- 08.02.16 11:10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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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휴먼빙스
- 08.02.16 11:34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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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소리결
- 08.02.16 13:00
- No. 6
신문을 통해 기사는 읽었는데, 작품은 오늘 보네요.
작품의 눈은, 화려한 싱글 '빨간오리'와 홍두가 인터넷 문학카페에서 만나 대마도 여행을 가기로 하는데 홍두는 그냥 여행이 아니라 흑심(?)을 품죠.
그 흑심이란,
<내 속내는 따로 있었다. 그런 여자가 생기면 소유욕으로 발전하는 게 보편적인 남자의 심리인가, 그렇다면 나도 남자다. 다소 음흉한 계획대로 일이 잘 되면 밀월여행이고 각자의 방에서 자고 오게 된다면 함께한 문학기행으로 둘만의 기억에 남을 일이다. 밑져도 본전은 된다.>
이렇게 나옵니다. 그런데 대마도로 가는날 빨간오리는 친구 '빨간거위'를 데리고 나와, 홍두는 실망을 합니다.
<제기랄, 빨간오리를 잡아먹기는커녕, 깃털도 쓰다듬어보지 못했다>
홍두는 이름없는 잡지에 자신의 단편을 보내, 원고료로 '비아그라' 세알을 받죠. 그리고 홍두는 인터넷카페에 자신이 받은 원고료 이야기를 하며 비아그라가 필요한 사람에게 주겠다는 글을 올리죠.
빨간오리는 홍두에게 비아그라가 필요하다고 리플을 답니다. 홍두는 리플을 보고, 왜 빨간오리가 비아그라가 필요할까, 하며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채팅을 하는데 홍두는 빨간오리에게 묻습니다.
- 화려한 싱글이 어떤 연유로? 궁금하이~
- 꼭 말을 해야 아남? 님은 분명 형광등!
- ?????
- 대마도에서 빨간거위 때문에 불발 되었잖어? 담에 만나면 그대에게 약효를 실험하려구.
홍두는 빨간오리의 '말의 진위'를 파악못해 애써 모니터를 외면 하는 것으로 소설이 끝이납니다.
작품은 재밌는데, 홍두가 빨간오리의 마음을 파악 못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낮아 보입니다. 홍두와 빨간오리, 친구 빨간거위와 대마도에 이박삼일 여행을 하죠. 친구 '빨간거위'가 함께해 방해가 됐다는 서술은 나오는데, 아무리 방해를 하는 친구가 있더라도 이틀간을 같이 보내면 홍두가 빨간오리의 심층은 모를지라도 얼핏이라도 느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이틀간의 여행을 묘사하는데, 빨간오리가 홍두를 대하는 태도는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남녀가 무려! 이틀간을 보냈는데,
<여행은 밋밋했다. 주고받은 말들도 면전이라 그런지 쪽지나 메일처럼 화끈하지 못했다.>
홍두는 이렇게 느낍니다. 여기가 중요한 구절인데,
- 주고 받은 말은 <일상성>입니다.
- 화끈하지 못했다는 <일탈>입니다.
홍두는 분명 화끈한 일탈을 바라므로 밋.밋.한 여행이라 느낍니다.
그러나! 일상을 깊이 이해함이 없는 <일탈>이란 허공에 뿌리를 내리려는 것과 같습니다. 다시말해 홍두는 빨간오리에게 깊은 관심이 없습니다. 상대방에게 관심이 깊으면 소소한 이야기일지라도, 밋.밋.하게 들리지 않고 <의미>를 생성시킵니다.
그런 홍두가 마지막대목에서 빨간오리의 의중을 파악 못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홍두는 일상을 발견하지 못하고 끝납니다.
홍두는 말합니다.
- 나는 분명 뭔가에 홀리고 있다
홍두는 홀림을 빨간오리의 애매한 태도로 생각하지만, 일상성을 놓치고 일탈을 꿈꾸는 자신의 마음을 <자각> 못합니다.
아쉬운 소설이었습니다. -
- 일환
- 08.02.16 16:34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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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6 자영검
- 08.02.18 02:55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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