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47살 포크레인기사의 꿈

작성자
Lv.52 고냥남작
작성
08.02.16 00:35
조회
1,320

'탑리에는 숨 쉬는 비아그라가 있다'(리홍사)는 오늘날의 글쓰기 행태가 너무나 사사로운 담론 주고받기에 빠지고 말았다는 통렬한 비판이자 신랄한 조롱이다. 사실상 문학행위는 근원적으로 사적 행위에 불과하며, '논어'같은 경전의 공적행위와는 유별한데, 이제는 컴퓨터 화면상에 떠도는 모든 글이 문학이라는 미명하에 잡담화·골계화· 재담화를 채근함으로써 글의 위용 자체를 무력화시키고 있다. 글짓기 행위에의 비판적 성찰은 많을수록 좋고, 광의의 메타픽션인 이 작품의 작의는 우뚝하다.

Copyrights ⓒ 1995-, 매일신문사

포크레인 기사로 오래 근무해오신 47살의 이종률씨가 9전10기로 신춘문예에 등단하셨습니다. 그 꿈을 포기하지 않는 노력과 집념에 조금은아니 많이 부끄러워 지더군요 젊지만 포기하는 제 모습이 참....그런데 작품을 읽어보고 참 잘쓰셨다 생각하고 쭈욱 밑에 내려가보니 심사평이 있더군요 심사평을 읽고 생각이 그냥 갑자기 들어서 문피아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하고 글을 씁니다 정말  작품에 불만은 하나 없고 10여년 게다가 다들 무언가를 포기하는 나이 이미 꿈은 정말 꿈속에서나 꾸는 나이에 등단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기 위에 심사평 문피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작품 '탑리에는 숨 쉬는 비아그라가 있다'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57248&yy=2007


Comment ' 8

  • 작성자
    Lv.11 韶流
    작성일
    08.02.16 00:39
    No. 1

    음 ;ㅁ; 뭔가 문학적인 글에 대한 판타지 장르에 대한 생각을 많이 들게 하는 글이로군요 ;ㅁ; 저도 그런걸 꿈꿨었는데.. 어느새 타협 ;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탈퇴계정]
    작성일
    08.02.16 09:11
    No. 2

    이야.. 좋은글 같네요. 근데.. .비아그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08.02.16 10:18
    No. 3

    음.. 반대서평도 한번 읽어보고 싶게 하는 글인데요~ 길어서 읽느라 혼났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작은암자
    작성일
    08.02.16 11:10
    No. 4

    <a href=http://blog.daum.net/hunterusa/12281287
    target=_blank>http://blog.daum.net/hunterusa/12281287
    </a>
    대단하신 분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휴먼빙스
    작성일
    08.02.16 11:34
    No. 5

    단편이라 그런지 부담스럽지도 않고 재미있었습니다.
    `달과 6펜스`의 주인공 스트릭랜드같은 달을 쫒는 작가님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소리결
    작성일
    08.02.16 13:00
    No. 6

    신문을 통해 기사는 읽었는데, 작품은 오늘 보네요.

    작품의 눈은, 화려한 싱글 '빨간오리'와 홍두가 인터넷 문학카페에서 만나 대마도 여행을 가기로 하는데 홍두는 그냥 여행이 아니라 흑심(?)을 품죠.

    그 흑심이란,

    <내 속내는 따로 있었다. 그런 여자가 생기면 소유욕으로 발전하는 게 보편적인 남자의 심리인가, 그렇다면 나도 남자다. 다소 음흉한 계획대로 일이 잘 되면 밀월여행이고 각자의 방에서 자고 오게 된다면 함께한 문학기행으로 둘만의 기억에 남을 일이다. 밑져도 본전은 된다.>
    이렇게 나옵니다. 그런데 대마도로 가는날 빨간오리는 친구 '빨간거위'를 데리고 나와, 홍두는 실망을 합니다.

    <제기랄, 빨간오리를 잡아먹기는커녕, 깃털도 쓰다듬어보지 못했다>

    홍두는 이름없는 잡지에 자신의 단편을 보내, 원고료로 '비아그라' 세알을 받죠. 그리고 홍두는 인터넷카페에 자신이 받은 원고료 이야기를 하며 비아그라가 필요한 사람에게 주겠다는 글을 올리죠.

    빨간오리는 홍두에게 비아그라가 필요하다고 리플을 답니다. 홍두는 리플을 보고, 왜 빨간오리가 비아그라가 필요할까, 하며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채팅을 하는데 홍두는 빨간오리에게 묻습니다.

    - 화려한 싱글이 어떤 연유로? 궁금하이~

    - 꼭 말을 해야 아남? 님은 분명 형광등!

    - ?????

    - 대마도에서 빨간거위 때문에 불발 되었잖어? 담에 만나면 그대에게 약효를 실험하려구.

    홍두는 빨간오리의 '말의 진위'를 파악못해 애써 모니터를 외면 하는 것으로 소설이 끝이납니다.

    작품은 재밌는데, 홍두가 빨간오리의 마음을 파악 못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낮아 보입니다. 홍두와 빨간오리, 친구 빨간거위와 대마도에 이박삼일 여행을 하죠. 친구 '빨간거위'가 함께해 방해가 됐다는 서술은 나오는데, 아무리 방해를 하는 친구가 있더라도 이틀간을 같이 보내면 홍두가 빨간오리의 심층은 모를지라도 얼핏이라도 느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이틀간의 여행을 묘사하는데, 빨간오리가 홍두를 대하는 태도는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남녀가 무려! 이틀간을 보냈는데,

    <여행은 밋밋했다. 주고받은 말들도 면전이라 그런지 쪽지나 메일처럼 화끈하지 못했다.>

    홍두는 이렇게 느낍니다. 여기가 중요한 구절인데,

    - 주고 받은 말은 <일상성>입니다.
    - 화끈하지 못했다는 <일탈>입니다.

    홍두는 분명 화끈한 일탈을 바라므로 밋.밋.한 여행이라 느낍니다.
    그러나! 일상을 깊이 이해함이 없는 <일탈>이란 허공에 뿌리를 내리려는 것과 같습니다. 다시말해 홍두는 빨간오리에게 깊은 관심이 없습니다. 상대방에게 관심이 깊으면 소소한 이야기일지라도, 밋.밋.하게 들리지 않고 <의미>를 생성시킵니다.

    그런 홍두가 마지막대목에서 빨간오리의 의중을 파악 못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홍두는 일상을 발견하지 못하고 끝납니다.
    홍두는 말합니다.

    - 나는 분명 뭔가에 홀리고 있다

    홍두는 홀림을 빨간오리의 애매한 태도로 생각하지만, 일상성을 놓치고 일탈을 꿈꾸는 자신의 마음을 <자각> 못합니다.

    아쉬운 소설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일환
    작성일
    08.02.16 16:34
    No. 7

    '사력을 다했느냐 ' 라는 좌우명 멋지십니다

    그런데 작품명 마다 나오는 좍 과 좩 은 무엇인지 궁금하군요
    눼입어 에서는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6 자영검
    작성일
    08.02.18 02:55
    No. 8

    원고료로 받은 비아그라 세 알... 멋지군요.
    어디 글써서 먹고 살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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