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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의사다.
좋은 가문에서 태어나 무난하게 자라왔다.
의사.
의사라……. 그것 또한 딱히 되고싶었던 건 아니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기에 했고, 해야 하기에 했을 뿐이다. 나에겐 하늘은 하늘이고, 땅은 그저 땅이었다. 왜 그런지, 무엇 때문에 그런지 의문을 가져본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그'만났다.
사려가 깊고, 침착하며, 모든 일에 유능한.
그리고 다정한.
내 인생 최고의 천재.
그와 만나기 시작하면서 내 운명은 조금씩 변화했다.
그리고…… 그 또한.
〔나에게 이 사람들의 생명을 미리 구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내가, 저 사람들이 다치기 전에 미리 구해줄 수 있다면…….〕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은,
비탄인지, 축복인지 알 수 없는 그 '능력'을 갖게 되면서부터…….
운명의 수레바퀴는 돌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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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요 폰 어니뷔트
위세 있는 귀족의 자제.
가문의 힘으로 장차 황제의 주치의가 될 몸.
살다보니 의대생.
그림을 잘 그림. 천재 웨인 파예트의 시선을 한 순간에 사로잡은 리본 (혹은 지렁이) 그림이 대표작이다.
그 밖의 능력은 ...... 누구나 눈독들일만큼 질질 흘러나오는 매력 정도.
세요 폰 어니뷔트를 향해 이렇게 말하고싶다.
울지마 세요 ㅠㅠ
힘내 세요!
잘자 세요!
.
.
안녕하셨 세요?
림랑님의 잔디벌레
등장인물 세요에게 푹 빠져버린 저는 이렇게 추천글을 씁니다.
이 세요라는 인물은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보았을 법한 감정을 새록새록 상기시켜 공감하게 만듭니다.
저와 분위기는 다르지만 헉.. 이 녀석 나랑 좀 비슷한데? 라고 느끼게 만들어 버리더군요.
무서워..
세요가 바라보는 웨인(아마도?)의 이야기.
역시 림랑님의 소설은 이 심리묘사가 너무나 탁월합니다. 정말 최고인 듯.
얼른 가서 읽어보세요.
잔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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