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배경에 비슷한 소재는 따라했다는 말을 듣을 수밖에 없습니다. 뭐 회귀 같은 건 이제 그러려니 하는 사람들은 그러려니 합니다만. 판타지 소설의 파이어볼을 보는 기분.
이걸 피하려고 독자적 세계관을 만들면 작가 입장에선 설명을 해야 하지만, 너무 설명이 길면 지루할 테고.
자연스럽게 설명하려면 그에 걸맞는 에피소드를 하나씩 주어야 할 것 같은데, 그렇게 노력해도 결과가 안 나올지도 모른다 생각하면 시도하기란 쉽지 않으시겠구나 싶습니다.
설명을 위한 에피소드를 넣다 잘못되면 글이 늘어질 수도 있고…… 하지만 그걸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작가겠지요. 메인스트림을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상황 설명, 그 후 독자도 작품의 세계를 완전히 이해했을 때 맞딱뜨리게 되는 그 세계의 심각성.
예를 들어, 약에 취한 사람이 종종 보이고 사지가 온전치 않은 사람도 가끔 보이는데 뭔가 평범하진 않은 일상 스토리를 진행하다가 복선을 정리해 보니 전쟁 중인 세계였던가.
순전히 제 취향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큰 사건이 연달아서 터지는 것보단 서서히 커지는 걸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언제든 하차가 가능한 웹소설은 초반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고들 하니.
이미 사버린 책이라면 끝까지 보겠지만, 물론 샀더라도 안 보는 사람들도 있겠습니다만.
서서히 규모를 키워가면서도 처음부터 사람들을 휘어잡을 정도로 흡입력 있는 문장. 어색하지 않게 이어지는 에피소드들. 사태를 키워도 수습도 이해 가능하게……
보통 수습이 안 되거나 이상해서 연중, 혹은 산으로 가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하면, 그걸 말끔히 하시는 분들이 정말 대단하고 부럽습니다.
쓰고 보니, 완결을 한 번이라도 내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는 정말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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