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치르는 연참을 두 번째로 참가하게 되는 淸友島(청우도)입니다.
저번 11월에 처음 참가한 연참대전에선 경험 미숙 탓에 분위기에 많이 휘둘렸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연참 전 하루 분량을 오천 자에 맞추고 꾸준히 썼고 연참대전에 참가해도 그 정도 선을 유지하여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각오로 시작했는데 매일 올라오는 다른 작가님들의 분량을 보고 놀람을 금치 못해 잠시 과욕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처음의 각오를 잊고 좀 더 써보겠다고 욕심을 냈으나 하루에 만 천 자를 쓴다는 것은 저의 경우엔 무척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물론 글자 수로만 만 천 자를 채우려 한다면 무에 그리 어려운 일이겠습니까만 저의 일천한 필력으론 도저히 무리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우선 글자 수를 늘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문체(文體)가 흐트러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글자 수를 늘리기 위한 무리한 시도는 화중(話中) 작가 시점이 흩어져 글의 흐름이 엉망이 되어버리기 일쑤였고 불필요한 부사어의 남발과 접속어를 사용하여 늘어나는 긴 문장은 글의 초점을 흐려놓았습니다.
그때 흩어진 문체 때문에 지금도 무척 고생 중입니다.
이 이야기기는 전적으로 저에게 국한된 이야기입니다.
연참 대전 중엔 다른 분의 글을 읽을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고 많이 쓰고 싶은 욕심과 흩어지는 문체 사이에서 고민하며 보낸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제 두 번째 연참대전을 맞습니다.
이번엔 첫 번째 참가한 연참대전 때처럼 방황하지 않으렵니다.
꿋꿋하게 매일 글을 쓰는 좋은 습관을 키우자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 절대 흔들리지 않으렵니다.
적어도 청우도에게 있어서의 두 번째 연참대전의 의미는 많은 글자 수로 일등을 하기보다는 조금씩이라도 내 문체로 꾸준하게 글을 쓰는 좋은 습관을 기르고자 함에 제일의 목적을 두렵니다.
필력이 무척 딸리는 초보 작가의 두 번째 참여하는 연참대전에 대한 변(辯)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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