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해 너머 당신 얼굴을 그리나이다
거친 비바람에 몸 아니 상하실지
먹구름 가득한 밤에 달빛 아니 비추시고
동풍 매서운 사이로 옷깃 가득 여미시니
그대. 이길로 가시면 아니 돌아오시올지
날 듯 가벼운 옥빛소매 깃아래로
휘영청 밝은 그대 자못 자리지키시매
희미한 족적 너머 그대 향기 그릴새라
이 밤도 총총한 별 가득세고 돌아서는
그대, 이길로 가시면 아니 돌아오시올지
---- miro 님 [매창소월] ------
매창소월.
달빛 고즈녁한 창아래 핀 매화 한송이.
情恨.
담담한 수묵화아래
향기 가득한 이곳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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