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소설 추천해주세요

작성자
Lv.33 junara
작성
16.01.24 15:37
조회
1,165

기왕이면 그런 게 좋은 듯 해요.

도달할 수 없는 목표를 정확히 인식해버리지만 포기하지 못해 미쳐버리거나 인성이 부서지고 돌아버리는 거나.

자존감이 대단히 낮은 주인공이 무언가에 의존해 뱉새가 황새쫒다 가랑이 찢어지듯 천천히 무너지다 부서지는 거나

갑자기 현실을 마주한(끝끝내 현실을 부정하다) 주인공이 결국 알아버리고 멘탈이 갈리는 것

 

사람들은 이건 난이도가 헬이다 그래서 재밌다고 하지만 전 그런게 싫네요.

삶이 괜히 희노애락이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괜히 희가 제일 앞에 있는 게 아니지 않나요.

주인공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영원히 어떠한 순간에서라도 그 때를 생각하면 웃음지을 수 있도록 그때를 위해서라면 행복할 수 있도록

그렇게 노가 터지고 애가 뿜어져 나왔으면 좋겠어요. 나중을 위한 락을 위해 아예 완전히 박았으면 좋겠어요. 마주한 비실상에 분노하고 그것에 어쩌지 못하는 자신에 분노하고 절망하다 결국 부서져내리다 처음의 희에 결국 죽진 못하는 그런 주인공을 원해요.

 

그래서 주인공의 자존감은 낮을 수록 좋을 거 같아요. 아무 쓸모도 없고 아무 관심도 못받아  텅빈 껍데기같은 주인공이라면 자신 옆에 존재하는 사람에 자신의 존재를 걸테고 거기서 희를 느낄 꺼고 곧 터질 상황에 스스로 목숨조차 끊지 못할 테니까요. 나따위는 아무 필요도 없고 지금 숨쉬는 공기조차도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 때문이라도, 혹은 복수나 너만이라도 살아라는 유언같은 말때문이라도 죽지 않진 않을까요?

 

수동적인 주인공은 싫어요. 세상은 주인공을 위해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독자의 감정이입은 절반 이상은 주인공이니까 이 소설의 주제와 진행은 주인공을 위해서라고 생각하니까 마지막이라도 주인공은 선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 주인공이 강하지도 지혜가 있길 바라는 것도 아니에요. 오히려

 

바보여도 돼요. 약해도 돼요. 몸치에 무력하며 매일 자기비판에 쩔어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을 제대로 보지 못해도 좋아요. 하지만 선택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비록 자살이라도 전 다 괜찮을 것 같아요.

 

그런 소설 혹시 있을까요?


Comment ' 10

  • 작성자
    Lv.33 junara
    작성일
    16.01.24 15:41
    No. 1

    출판물이라도 상관없어요. 오히려 좋다고 생각해요. 조건에 부합하면 무조건 살 생각이라..
    리얼리티나 부서진 세계 허부대공(이건 부분적이네요. 자존감이 낮아 가족이라는 허물에 집착하는 주인공이지만 작가 자신이 그려냈음에도 정확히 인지하는 거 같지가 않아서.), 몇가지 기억나는 게 있긴 하지만 크게 보면 저 정도네요.ㅎㅎ

    그러고보면 리얼리티. 혹시 중고로 파는 사람 없나요? 허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백일장
    작성일
    16.01.24 15:41
    No. 2

    밎는건진 모르겠지만 던전디펜스라는 소설이 그런 쪽 이었던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junara
    작성일
    16.01.24 15:44
    No. 3

    음. 죄송하지만 조아라 쪽에 연재되는 던전 디펜스라면 ㅎㅎ
    중반부부터 시작되는 인스턴트 내용과 주인공을 쓸데없이 휘둘려 작품 전체의 내용에 일관성을 없게 했던 거로 생각하네요. 생존기가 아니라 중후반부터 다른 내용으로 바뀌게 해 주인공의 선택방침을 없애고 작가 마음대로 굴리게 만든 저로서는 반갑지 않은 추천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일
    16.01.24 16:27
    No. 4

    안녕하세요. 정확하게 원하시는 게 약간 알쏭달쏭한 면이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한 번 자추 하나 해보고 가려고 합니다.

    [트루 시커(True Seeker)]라고 합니다. 현재 연참에 참여하고 있는 중입니다.

    완전히 취향에 맞지는 않으실지도 모르지만 조금 본문에 적으신 사항과 들어맞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http://novel.munpia.com/49710


    근데 여담이지만 제 취향으로 말하자면 세계가 주인공을 위해 돌아가는 거 같은 주인공 보정이 강한 스토리 흐름은 좀 별로인 거 같더군요.

    마치 세상이 자기편인 것처럼 주인공 보정 같은 흐름으로 안이하게 해피엔딩을 손에 넣는 것보다는, 정말 어찌할 수 없을 수 없을 정도로 가혹한 세상 그 자체가 적인 거 같은 흐름 속의 역경을 이겨내는 강인한 주인공이 더 취향이더랍니다.

    그 결과가 설령 해피엔딩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말입니다. 물론 이런 것이니까 주인공이 자신의 의지로 결단하고 선택해 나아간다는 점은 중요하다고 보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junara
    작성일
    16.01.24 16:47
    No. 5

    죄송하지만 전 주인공 보정을 좋아하지 않아요. 양판소에 길들여진 전 주인공 보정을 개연성을 철저히 무시한, 우연성을 강조해 현대시대의 문학을 고전시대의 문학으로 떨어뜨리는 극혐적인 표현체라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제가 주인공을 위해 돌아가고 있다고 말하는 건 별거 아니에요.
    소설엔 주제가 필요하고 주제는 그 다양한 가짓수 만큼이나 수없이 많은 표현방법이 존재해요. 그런 의미에서 전 그 주제가 주인공을 통해 주인공의 행동과 변화, 말과 행동을 통해 나타나길 바래요. 그리고

    진정으로 활자로 만들어진 좁고 확실치도 않은 세상에서 작가가 만든 주인공이 처음 작가가 의도했던 그 설정(개연성)대로 살아숨숴주었으면 좋겠다는 거라고 할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junara
    작성일
    16.01.24 16:48
    No. 6

    추천은 감사합니다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굶주리다
    작성일
    16.01.24 16:44
    No. 7

    그런 건 글먹을 포기하지 않으면 쓸 수 없는 글이라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junara
    작성일
    16.01.24 16:51
    No. 8

    글먹을 포기하지 않으면 은 무슨 뜻인지 물어도 될까요?
    글고 거의 없다해도 있기는 해서 말이죠. 비록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달라도 말이죠.ㅎㅎ
    혹시나 있지 않을까 해서 물어보는 거라 말이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Scintill..
    작성일
    16.01.24 18:19
    No. 9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57 이루크
    작성일
    16.01.25 21:09
    No. 10

    https://blog.munpia.com/dmstjdks 머큐리 추천해봅니다.
    이 소설은 혼자서는 절대 최고가 될 수 없고 주변 인프라를 통해서 각성해가는 과정과 인간의 고뇌와 존엄성,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인간의 휴머니즘을 잘 묘사한 소설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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