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61 동글지니
작성
07.09.20 14:42
조회
915

보통 환생환타지가 많이 나옵니다.

당연히 건너간 현대인은 똑똑하고 그 당시인은 멍청하다기보단 아는것이 별로 없죠. 대부분 배경은 중세 유럽풍이니 그당시의 실상에 대하여 한마디 드리고자 합니다. 옛날에도 똑똑한 사람은 많았습니다.기하학 대수학 현대인들도 어려워 할 수학들 옛날사람들(그중 아주 똑똑한 사람들)도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 작가분들의 책을 읽다보면 한가지 아쉬움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여러 책에 업무량이 무지하게 많아서 영주일을 아랫사람들에게 분배해 주면서도 계속 일에 파묻혀 사는 그런식의 줄거리가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중세 유럽의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당시 책이 귀했던 것은 아시죠? 그런데 지식의 축적과 체계적인 지적능력의 발달은 대부분 책을 통하여 이루어 집니다.책을 접하기 힘든 어지간한 계층, 또는 지위는 되더라도 책을 별로 읽지 않은 높은 계층의 사람들의 행정적인 능력이란.....아래 한마디로 표현하고 싶군요.

그래고리우스 교황의 제자가 자신의 글에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우리 스승님은 대단한 천재다. 그분은 소리를 내지 앟고 책을 읽으신다!"

교황이 이럴진데, 무슨 행정적인 일이 그렇게 많을 것이며 처리할 업무가 그리 많겠습니까......

그당시 사람들이 해야할 문서적인 업무가 한달치라면 어느정도 수준있는 현대인이 한다면 반나절이면 다 될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그당시의 제일 중요한 업무가 세금 계산인데(업무의 80%쯤 되었다고 합니다) 전문적인 세금 관리(세리)가 1000명분의 세금계산(복잡한것도 아닙니다. 수입이 80이라고 치면 그것의 30%는 24이죠 현대인이면 암산으로 바로 나옵니다) 을 처리하는데 3달가량 걸렸다고 하네요. 한명당 20초씩 잡으면 5.5시간이면 끝나겠네요

혹시나 도움되실까 해서 적어봅니다.

(참, 그리고 우리가 지금 쓰는 아라비아 숫자가 아니라 시계에 적혀있는 I II III IV V VI.... 숫자를 쓴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거기에 아라비아 숫자 하나만 도입해도 상계에서 그냥 대박입니다. 그리고 약간은 전문적이지만 복식부기 이것도 그렇고요...구멍가게 수준의 장부정리에서 걍 기업수준으로 가는겁니다. 그런데 아직은 아무도 언급한 작가분이 안보이시는것 같네요. 저작권은 없습니다 ^^ 아이디어 가져다 쓰세요

그리고 사족인데 동양에도 '남아수독 오거서-남자는 모름지기 다섯수레의 책은 읽어야 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 이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쫄았던지.....아아 옛날 사람들은 그렇게나 열심히 그 수많은책을 읽었단 말인가...그런데 아시죠? 이 말이 나올 당시의 책 또한 죽간이라(대나무조각에 글쓰고 가죽끈으로 엮어 둘둘 말은것) 제 추측으로는 한수레의 책이 좀 두꺼운 전공서적 하나만큼 분량의 활자수밖에는 안나올것 같아요....

참고문헌은 '사생활의 역사'란 반뼘두께의 책 네권입니다


Comment ' 19

  • 작성자
    Lv.96 正力
    작성일
    07.09.20 14:53
    No. 1

    .........그러면 우리나라 고등학생 한명이 가면..
    혼자서 국가 예산 1년치를 1달이면 짤수있겠군요.
    우와, 고급인력인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카이첼
    작성일
    07.09.20 14:55
    No. 2

    그것은 지적 능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묵독자체가 근대 이후에 보편화되었을 뿐입니다. 익숙함의 문제라 보는 것이 옳습니다. 망구엘 '독서의 역사'를 참조하세요. 그리고 중세 사람들은 책을 거의 읽지 못했기 때문에, 기록문화도 별로 발달하지 못했고, 대신에 암기력이 현대인과는 비교할 수 없이 뛰어났다고 합니다. 중세인을 마치 선척적 멍청이로 묘사하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正力
    작성일
    07.09.20 14:55
    No. 3

    저는 '풍속의 역사'라는 책으로 중세지식을 쌓고있는데..
    좀 19세(19세기적인게 아니라..)적인 것이 많이 나오는 참고서적이지요. 그당시의 미풍양속이랄까.
    귀족회의 당시 반라의 하녀둘셋씩은 손에 끼고 대화를 나누는 풍속화라던지 일주일에 2번정도는 집정원에서 마을아낙과 로맨스를 벌이는 관료라던지..
    한달에 20회이상 부르는 고급창부라던지..
    어째 그런쪽으로만 설명이 자세한 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치커리다
    작성일
    07.09.20 14:59
    No. 4

    풍속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正力
    작성일
    07.09.20 14:59
    No. 5

    카이철// 확실.., 3000명이 넘는 마을사람 이름과 얼굴, 성별, 사는 곳, 나이를 죄다 외웠다는 기록도 있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흑암(黑暗)
    작성일
    07.09.20 15:02
    No. 6

    본문에 언급되어있는 복식부기는,
    1400년대 말에 개발되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1 동글지니
    작성일
    07.09.20 15:07
    No. 7

    카이첼님. 저는 그당시 사람들의 지적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문서적인 업무 처리 능력이나 행정 시스템이 지금과 비교조차 못할정도로 초라하다는 것을 말씀드린 겁니다. 그래서 중학생 정도의 수학능력과 기타 숙제 제출 능력만 있어도 중세시대의 행정업무란 맘먹으면 금방 끝낼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던 겁니다. 여러 작품에서 일에 치어 사는 주인공을 볼때마다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제 생각 올려본 것입니다.
    어차피 농노 나오고 교육 못받고...등등 사회적 배경 비슷하게 나오니까 그래야 균형이 맞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동글지니
    작성일
    07.09.20 15:14
    No. 8

    에헤헤...오해의 여지가 있어서 제목의 "지적인' 을 "행정적인 업무처리"로 바꿨습니다. 제목으로는 저라도 오해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알라성
    작성일
    07.09.20 15:20
    No. 9

    공감합니다. 비록 D+(...화학성적은 좋단 말이다!) 나온 미적 실력이라지면 중세에 가면 대현자 취급 받을 자신 있습니다 '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Nematomo..
    작성일
    07.09.20 15:31
    No. 10

    판타지는 판타지

    상상의 산물입니다 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빠페포
    작성일
    07.09.20 15:40
    No. 11

    위천용제님 대현자,ㅎ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0.817 G..
    작성일
    07.09.20 15:41
    No. 12

    뭐그래도 중학생 정도의 수학능력이나 사고능력이 있다고
    중고등학생이 그런 업무적 처리가 가능하다..와는 별개의 이야기일듯
    하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초보유부녀
    작성일
    07.09.20 17:18
    No. 13

    신학대전에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수학은 악마의 학문이다"라고, 셈, 수학 이런거 자체를 나쁘게 보던 시기가 있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플래티넘
    작성일
    07.09.20 18:03
    No. 14

    재밌고 유익한 내용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몰과내
    작성일
    07.09.20 19:40
    No. 15

    좋네요. 사사삭. 정보 습득중.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한수백
    작성일
    07.09.20 20:33
    No. 16

    판타지의 시대상이 중세로 되다보니.. 너무 그쪽으로 몰고가시네요..
    판타지 즉 가상, 환상입니다.
    판타지 = 중세가 아닙니다.
    그것만 생각하면 이런 건 무의미한 논쟁입니다.
    작가 머릿속에서 만든 판타지의 세계관에 사는 사람들이 똑똑했으면 똑똑한거고 멍청하고 미개한 사람들이 살았으면 그런겁니다.
    판타지 = 중세 면..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라틴어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뭐.. 상당히 모순 적인 내용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퀴퀴
    작성일
    07.09.20 23:16
    No. 17

    판타지가 중세가 아니라는건 이해합니다.
    그리고 가상이고 환상이라는것도 충분히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무의미한 논쟁이라는 부분은 공감가지 않는 부분이군요.

    작가이고, 작가가 되려고 하고 싶어하고, 글 쓰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흥미로라도 관심을 가질만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특정 작품에 대한 비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생각을 단순히 밝힌 글 정도로 느껴집니다.

    작가가 그 설정을 쓰건 안 쓰건, 이런 정보교환 내지는 의견을 통하여 새로운 모티브를 만들 수도 있고, 자신이 생각한 바를 다시 한번 되 집어 볼 수도 있을 겁니다.

    중세 칼이니, 제도니, 상황이니, 다 가져다 쓸때도 있고, 일부만 쓸 때도 있고, 아예 새로 만들때도 있는데, 이런 설정관련 내용이 무의미 하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그리고 글을 읽는 독자들도, 어느정도 정보를 얻는다는건 즐거운 일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쿨쿨zzzz
    작성일
    07.09.21 00:43
    No. 18

    두뇌는 연마할 수록 처리능력이 늘어나지요.

    게다가 방식이 계속 변화하고 개발 됩니다. 또, 같은 학문의 상위를 공부

    하면 하위는 쉬워지지요. 고등학교때 고생했던 미적분이

    대학에서 공부하고 나면 쉬워집니다.

    더구나 구구단을 생각해볼때 9를 아홉번 더하는 것과 9*9를 할 수 있는

    사람과의 차이는.. 중세는 그런 것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게다가 책을 화려하게 꾸미는 것만 신경썼지 실재로 읽을 생각이 없었던

    중세 귀족들의 행정처리능력은.. 좌절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한수백
    작성일
    07.09.21 07:22
    No. 19

    퀴퀴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정보 교환전인 면이 있지만, 이 글을 신인 작가가 보고 아 판타지는 이런 세계관이구나! 하고 생각한다면 그 작가에게는 앞이 뚫리지 않은 통로로 밀어 넣는 꼴 밖에 되지 않습니다.
    판타지 즉 상상의 나래를 펴는 곳이지 아직 다 파지도 않은 동굴에 집어 넣어 폐관 수련을 시키다 늙어죽게 만드는 세계가 아닙니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야 하는 신인작가들을 틀에 가두는 것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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