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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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와 '데'의 구별?

작성자
Lv.70 사자인
작성
07.09.13 11:39
조회
1,386

요즘 작품들을 보면 맞춤법이 틀리는 경우가 종종 보입니다.

저도 많이 아는 건 아니지만, 글 쓰시는 분들에게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글을 써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어미 중에 ‘대’와 ‘데’의 구별을 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대’와 ‘데’는 자신이나 혹은 타인의 경험을 말할 때 사용합니다.

예를 들자면, “나 오늘 밥 먹었는데.”와 같은 식입니다.

이제 구분을 해보겠습니다.

일단, ‘대’와 ‘데’를 두 단어로 구분을 하자면, 간접경험과 직접경험으로 쉽게 나눌 수 있습니다.

‘대’는 자신이 경험한 것이 아닌, 남이 경험한 것을 전해 듣고 그것을 내가 남에게 말할 때 사용합니다.

예를 몇 가지 들면 이렇습니다.

“영수가 오늘 아파서 학교에 못 나왔대.”

“철수가 축구장에 가서 경기를 봤대.”

“영희가 그러는데, 어제 비가 왔대.”

..대충 아시겠습니까?

‘대’는 다른 사람이 경험한 일을 내가 귀로 듣고 다른 사람에게 전해 줄 때 사용합니다.

다음으로 ‘데’는 반대로 자신이 경험한 사실을 말할 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나 오늘 학교 안 갔는데.”

“나 어제 축구장에 가서 축구 봤는데.”

“어제 보니 비가 오던데.”

..감이 잡히시나요?

그럼 ‘대’와 ‘데’는 이렇게 간접경험과 직접경험으로 구별된다는 걸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Comment ' 16

  • 작성자
    Lv.3 예레미야
    작성일
    07.09.13 11:45
    No. 1

    감사합니다(__+
    머리에 쏙~ 들어오는 설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正力
    작성일
    07.09.13 11:52
    No. 2

    문제는 3분 후 잊어버린다는 것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침수
    작성일
    07.09.13 11:54
    No. 3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
    3분후에 다시 와야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하늘의땅
    작성일
    07.09.13 11:55
    No. 4

    음.. 덧붙여서 "예컨데"라고 쓰시는 분들 가끔 있으신데 "예컨대"입니다. 저도 작년인가까지 틀린 줄도 모르고 썼던 지라.. 작가분들 글 쓰실땐 별달리 쓰이진 않는 듯 합니다만 나온 김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키체
    작성일
    07.09.13 12:09
    No. 5

    저는 되와 돼도 항상 아리까리해요 .
    다음편은 되와 돼로 해주세요~~>.</
    이거 글타래를 따로 묶어서 혼동하기 쉬운 맞춤법강좌로 묶으면 좋겠군요!!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4 [탈퇴계정]
    작성일
    07.09.13 12:12
    No. 6

    아! 그렇군요. 이해가 확 와닫습니다.
    (여기서 문제. 와닫는다... 와닺는다... 와닽는다... 와닻는다....
    뭐가 맞는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예레미야
    작성일
    07.09.13 12:21
    No. 7

    와 닿는다가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머나먼고향
    작성일
    07.09.13 12:24
    No. 8

    팔애비검님 잘배웠습니다.기왕이면 되와돼도 좀가르켜 주기면 감사히 배우겠습니다.팬들의 성원을 무시하면 안되(돼)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約鮮
    작성일
    07.09.13 13:24
    No. 9

    직접경험 간접경험으로 구분하는 것이 의미상 맞습니다.
    그리고 그 의미를 좀더 구체적으로 분석해보면,
    <~대>는 <~다라고> 혹은 <~다고>의 뜻이고 여기에는 <누군가에게 들었다, 누군가가 말하더라>라는 의미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예를들면,

    “영수가 오늘 아파서 학교에 못 나왔대.” -> 못 나왔다고(누군가 그러더라)
    “철수가 축구장에 가서 경기를 봤대.” -> 봤다고(철수가 그러더라)
    “영희가 그러는데, 어제 비가 왔대.” -> 왔다고(영희가 그러더라)

    <~데>는 <~다. + 그런데>의 결합형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또 보통의 경우 <그런데> 이후의 문장이 생략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나 오늘 학교 안 갔는데.” -> 안 갔다. 그런데 (엄마에게 들켰어)
    “나 어제 축구장에 가서 축구 봤는데.” -> 봤다. 그런데 (재미가 없었어)
    “어제 보니 비가 오던데.” ->비가 왔다. 그런데 (빨래를 걷었니?)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0 겨울의늪
    작성일
    07.09.13 14:03
    No. 10

    좋은정보 감사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7.09.13 14:11
    No. 11

    대에는 없고, 데에는 있는 쓰임새가 장소의 의미가 추가됩니다.
    단, 이 경우는 어미가 아니라 명사로 쓰게 되는 게 좀 다릅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約鮮
    작성일
    07.09.13 15:16
    No. 12

    원래 <~데> 는 종결어미로 쓰여서 자신이 직접경험을 나타내는 뜻입니다. 굳이 의미를 따진다면 <~하더라>정도 입니다.
    예를 들어,
    "홍어 잘 하는데 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음식 진짜 잘 하데"
    여기서 <데>는 세군데가 쓰였지만,
    첫번째 <데>는 장소를 나타내는 의존명사로 쓰인 것이고,
    두번째 <데>는 <~다. + 그런데>의 뜻으로 쓰인 것이고,
    세번째 <데>는 화자의 직접경험을 나타내는 종결어미로 쓰인 것이지요.
    원래 팔애비검님이 의도하신대로 한다면 세번째의 <데>가 정확한 예가 될 것이고, 금강님이 말씀하신 것은 첫번째의 경우가 되겠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7.09.13 17:16
    No. 13

    앗싸 !! 감사합니다. 이로써 맞춤법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음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빠페포
    작성일
    07.09.13 20:43
    No. 14

    은근히 어려운 건데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마루에누워
    작성일
    07.09.14 02:53
    No. 15

    귀에 쏙쏙, 아~ 눈에 쏙쏙 들어 옵니다. 감사합니다. (_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재괴
    작성일
    07.09.16 02:23
    No. 16

    아, 約鮮 님 설명을 보니 <데>를 잘 알겠네요.
    그리고 참고로,
    '홍어 잘하는 데 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음식 진짜 잘하데'
    '잘하다'는 한 단어라 붙이고, 잘하는 데의 '데'는 의존 명사라 띄운다고
    맞춤법 검사가 알려주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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