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과 ‘-하든’
보통 “뭐 하든 말든.”이라고 말을 할 때 ‘하든 말든’인지, 아니면 ‘하던 말던’인지 헷갈리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먼저 말씀을 드리자면, ‘하든 말든’이 옳은 표현입니다.
‘하던 말던’은 쓰일 수가 없습니다.
‘하던’은 과거에 대한 회상을 나타내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렸을 적에 하곤 하던.” 이런 식입니다.
반면에 ‘하든 말든’이라는 말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도 별 차이가 없는 두 선택에 대한 말입니다.
따라서 ‘하던 말던’이라는 말은 문법적으로 성립이 안 됩니다.
기본적인 시점에서부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쨌든 ‘-하던’은 과거의 회상을 나타내고, ‘-하든’은 선택을 나타냅니다.
보다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서 예를 몇 가지 올리겠습니다.
“밥 먹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해.”
“축구를 하든, 농구를 하든 알아서 해.”
“이 영화는 예전에 내가 보려고 했던 건데.”
“어릴 때 우리가 하던 게임이 뭐지?”
(혹시 틀린 것이 있으면 지적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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