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슬라임로드
작성
07.09.07 23:10
조회
869

<쓰레기통>  

아빠의 땀을 닦은 휴지조각이 황량한 사막을 닮은 들판을 메울 때

그 외로움이 싫은 엄마의 조용한 눈물을 그가 가슴으로 구겨 넣을 때

자유가 그리웠던 소녀의 열정이 태워버린 종이가 도망쳐 들어올 때

지금쯤 꽉 차버렸으리라 생각한 쓰레기통이 그 모든 것을 토해내듯이

퇴색의 땀과 황혼의 눈물과 열정의 재를 토해버린 그의 모습이 보일 때

계단 오르듯 한 발자국 성큼 올라선 그의 모습이 낯설지 않을 것을

아빠와 엄마와 소녀와 그는 심장의 작은 세포 하나하나로 느끼고 있었다.

비스킷 조각 같은 둥근 달이 그를 환하게 메울 때

먼 곳의 슬픈 곡조가 모든 이의 가슴에 스며들 때

마치 쓰레기통처럼,

그가 원한의 가래를 뱉어낸다.

오늘따라 짙은 누런빛이다.


Comment ' 14

  • 작성자
    Lv.80 수부타이.
    작성일
    07.09.07 23:24
    No. 1

    인간의 더러운 혹은 아름다울수 있는 배설의 쾌감에 대한 냉소처럼 느껴지네요. 이것도 뭐랄까 깊은 뭔가가 빠져있는 느낌입니다. 단어로 그 내용이 전달은 되는듯 하는데 가슴으로는 공감할 수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落花
    작성일
    07.09.07 23:24
    No. 2

    이런말하기 좀 뭐하지만.... 마지막 문단 때문에 좀 드러워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落花
    작성일
    07.09.07 23:24
    No. 3

    마지막에 너무 노골적인 표현으로 독자들에게 약간의
    거부감이 갈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별빛세공사
    작성일
    07.09.07 23:25
    No. 4

    제목이 별로에요. 비스켓 조각 , 휴지 조각 등등 시어들이 작가가 말하고자하는 바랑 표면적인 이유 외엔 별 상관 없는 소재인 듯 싶습니다. 시어들에 좀더 객관적, 주관적 무게가 더 실렸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은림칠성
    작성일
    07.09.07 23:28
    No. 5

    이건 뭔가 어렵네요;;;; 잘쓰신 거 같은데요... 어휘만 약간 바꾸시면 비스킷 같은거..... 휴지조각이나 그런건 괜찮은데 비스킷.... 가래도 괜찮은 거 같은데...... 음.... 세상에 대한 냉소, 비판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수민
    작성일
    07.09.07 23:30
    No. 6

    단편/시 라는 코너가 문피아에 있거든요.
    이제 그만 ~~~~~~~~~끝!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슬라임로드
    작성일
    07.09.07 23:32
    No. 7

    아, 죄송합니다 제가 잘몰라서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4 모두들안녕
    작성일
    07.09.07 23:41
    No. 8

    밑에 시를 보고, 이 시를 보고 다시 느끼는 겁니다만, 말하고자 하는 바는 매우 명확 합니다. 그러나 좀더 시어를 고르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는 여타 다른 문학과는 매우 다릅니다.
    하나의 단어가 가지는 무게가 글의 길이가 짧은 만큼, 압축되고, 압축되서 몇배는 더 무겁게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떠오르는 심상에 따라 일필 휘지로 단숨에 멋진 시가 탄생하기도 하지만, 대장장이가 쇠를 제련하듯이 수많은 달금질을 통해 명시가 탄생하는 경우가 더 많지 않습니까?
    좀더 치열하게 언어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자 노력하신다면 더 훌륭한 시를 쓰실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붸붸대마왕
    작성일
    07.09.07 23:46
    No. 9

    제 느낌으론 왠지 모르게 끝마다 반복되는 '때'가 뭔가를 방해하는것 같아요

    혹시 '때'라는걸 쓰려하신다면 2행 정도 끝에'때'를 쓰고 다음행은 무언가 덧붙이거나 하는게 낫지않을까 합니다,

    물론 입시 준비중인 고3의 쓸모없는 메아리일 뿐이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르씨엘
    작성일
    07.09.08 00:11
    No. 10

    어휘표현이...좀 부족한듯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강호(江湖)
    작성일
    07.09.08 00:20
    No. 11

    제가 뭘 알겠습니까마는...
    너무 무거운 단어들이 이어져 있다보니 밋밋하고 생동감이 없는 것 같군요. 평면적이란 얘기지요.
    시는 가장 극명하게 기승전결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배웠고요. 그것을 생각해 보시면 힌트가 되실 수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BlueFish..
    작성일
    07.09.08 00:26
    No. 12

    시의 흐름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느낌?
    시어 설정도 조금 맞지 않는듯 하구요.
    그래도 전하고자하는 뜻은 느낀듯 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떠난조각
    작성일
    07.09.08 00:38
    No. 13

    시를
    머리로 쓰지 마시고
    가슴으로 쓰시는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을척
    작성일
    07.09.08 03:22
    No. 14

    시라는게 사실 20대가 쓰긴 힘들다고 합니다. 20대의 감성으로 심상을 끄집어 내기 힘들어서 그렇다던가요?

    각설하고... 시라고 하지만, 이 글이나 아랫글이나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모르겠군요. 앞부분에 뭔가 서술적인 느낌을 주는척하면서도 뒷부분에는 뭔가를 함축 할라는 시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일관성이 없습니다. 산문시라면 전체를 산문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을 것이고, 은유와 묘사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감추려면 차라리 감추는 것이 어떨까요?

    아래 글은 차제하고, 이 글은 '시'라고 보기는 힘들군요. 첫번째 문장에서 부터 무엇을 표현하려는 것인지 모호합니다. '황량한 사막'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아버지의 땀을 딱은 휴지조각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설명도 어떤 암시도 없습니다.

    아버지->엄마->딸->쓰레기통으로 이어지는 전개 역시 매끄럽지 못하고, 또 쓰레기통이 가래를 토한다는 표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악하기도 힘듭니다. 함축이던 설명이던, 어느 쪽이라도 딱히 이렇다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바둑'을 둘때 잘된 포석인지 혹은 잘못된 포석인지를 구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한수 한수의 '의미'가 있을것, 그리고 그 의미가 '일관성'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시도 역시 그와 같습니다. 묘사의 수준이 세밀한가 혹은 러프한가, 함축의 의미를 담는가 그렇지 않은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위해서 전체가 유기적으로 구성되었는가를 따지는 것은 시라고해서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묘사의 수준에서 서두와 말미가 다르고,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키기 못했으며, 표현 하나 하나가 겉돌고 있습니다. 굳이 다른 잘 만들어진 시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누구나가 느낄 수 있습니다.

    <진달래꽃>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의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의 약산 진달래꼿
    아름따다 기실길에 뿌리오리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사뿐이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 나를 떠나는 님을 미련없이 배웅하는 듯하지만, 차마 보내지 못하고 나를 밟고 가듯이 그렇게 짓발고 가라는 메시지... 그러면서도 차마 님을 보내지 못하는 애틋한 마음을... 일제 강점기 시절, 대놓고 내나라(대한제국)을 보내지 못하겠다고 하는 절절한 외침으로 대신한... 진달래꽃은 그래서 명시가 아닐런지...

    하지만 심상을 잡아가고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 하루 아침에 되겠습니까? 되던 안되던 꾸준한 노력만이 결실을 맺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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