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고, 여기 훗날 거목으로
성장하리라 믿는 작품 하나를 추천합니다.
[자유연재] 중랑장님의 '천애고검기'입니다.
주인공 금비는 사부의 죽음 이후 세상에 나옵니다.
객잔에서 2남2녀와 만나고, 강적을 맞이해 위기에 빠진
이들의 편에 서서 위기에서 빠져나오도록 도와줍니다.
(무공을 쓴 것이 아닙니다. 기계[奇計]를 쓴 것도 아니고요)
무언가 사연을 안고 있는 금비는 이들과 잠시 헤어지고,
자신의 길을 가는데...
금비는 호탕한 사람이 아닙니다.
마음공부가 대단해서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데,
그 모습이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강렬한 매력이 아니고 은은한 매력인데, 그래서 더 빠져듭니다.
다른 등장인물들도 주인공에 묻히지 않고
자신의 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천애고검기의 문체는 읽기에 편하면서도 깊이가 있습니다.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지 않고, 해야할 말도 빼먹지 않고 있습니다.
작가님께서 고심하시며 갈고 닦은 흔적이 보입니다.
덕분에 정신산만하지 않게 그대로 작품에 몰입하게 됩니다.
숨막힐 듯한 긴장감으로 끌어당기지는 않지만,
가만히 읽고 있노라면 어느새 담담한 주인공의 모습과
주변 인물들의 인연의 흐름에 같이 호흡하게 됩니다.
한 마디로, 재밌습니다.
大강추입니다, 여러분.
超건필요, 작가님^^
-雜說 :
훗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의 추천을 쓴다는 것은
기분좋은 일입니다. 영광스런 일이기도 하구요.
아마 앞으로 그런 기쁨을 맛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추천글을 쓰면서 부족한 제 안목에 작가님의 작품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작품에 대한 저의 간략한 소개글과 감상, 추천의 이유가
혹시 작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같은 걱정이 듭니다. 단순한 걱정이 아닌 것 같아서 더 걱정이구요.
많약 정말 그렇다면 작가님과 독자님에게 큰 실례일 것입니다.
그래도 저의 조악한 추천글로 이 작품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그래서 작가님께서 조금 더 힘을 내셔서
연참(!)을 해주신다면 이런 실례도 조금은 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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