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내가 왜 글을 쓰고 있나 심각하게 고민됩니다.
작가라는 이름을 단다면 누구나 출판을 목표로 합니다. 금전적인 문제도 문제지만 책으로 발간되어 책방 한 곳에 자신이 쓴 책이 꼽혀 있다는 것만으로 뿌듯하겠죠. 그런 목표와 희망이 있다면 글을 쓰는데 큰 힘이 됩니다.
그런데 제 글 에이스는 장르와 소재를 보면 거의 출판 될 가망이 없습니다. 물론 지금 이 곳 문피아에 어느 정도 인기가 있다지만 책으로 나오기에는 장르와 소재가 크게 걸리는 상황이죠.
초심처럼 제가 좋아하는 글을 쓴다는 것으로만 만족하고 싶지만... 힘들게 써 내려간 글이 인터넷에만 떠돌다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허무와 함께 의욕까지 떨어지네요. 가족도 친구도 돈 안 되는 글 고생하며 쓰지 말라고 난리고 ...
제가 출판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 지금의 갈등이 제법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무엇을 목표로 하고 글을 써야 하는지 갈등만 생깁니다.
어쩐지 조금씩 후회되기 시작합니다.
막말로 책으로 나올 가망성이 없는 이런 글보다 그나마 가망성이 높은 무협이나 판타지를 쓸 걸 하는 생각이 들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러다 에이스 연중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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