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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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8 Xiao
- 07.07.27 02:29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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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파라솔
- 07.07.27 03:33
- No. 2
장르문학에서 가벼운 소일거리를 기대하는 사람은 '딱 거기까지'만 원하고 딱 거기서 만족하는 것 같아요. 기본적인 논리나 의미가 어떠하냐는 이미 논외이기 때문에, 자기 취향의 대리만족을 어느정도 느낄 수 있는 걸로 충분히 만족하죠. 이런 목적의 독서에서 가볍게 읽고싶어 잡은 작품에서 생각을 요구하고 고민을 비추고 해법을 연구하는 것은 달가운 일이 아니겠죠. 제 머릿속에서 할리퀸과 와룡강으로 대표되는 즐거움을 위한 작품들. 폭력과 에로스를 절묘하게 버무려 체증을 달래는 소화제로 너무나 훌륭한 이런 부류의 작품들은 그 목적에 충실한 만큼 결코 폄하될 수 없는 명작이요, 독자와 시장이 요구하는 것들을 잘 소화해내고 있는 주요한 축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장르문학을 오래 접해서 어떤 식상함을 느끼기 시작한 마니아, 순수문학에 취미가 있는 일부의 까탈스러운 고급독자, 다소 난이도 있거나 잘 짜여진 몇몇 작품들(언급하신 이영도씨 같은)로 장르도서의 매력에 빠진 분들. 이런 부류는 '조금 더' 를 찾게 되겠죠. 순수문학은 장르문학이 보장하는 최소한의 즐거움조차 주지 못하는 그들만의 세계로 넘어가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렇다고 장르문학이라고 뭉뚱그려 나오는 같은 사이즈, 같은 책값의 대여시장본의 방대한 물량 속에서 그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일부를 찾기 힘들죠.
만화시장처럼 장르소설들도 큰 부류를 생성해서 구분이 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해요. 양판소만화, 순정만화, 코믹스 정도던가요. 잘은 모르지만 만화시장은 그런 큰 카테고리가 존재하고, 독자들도 그런 구분을 은연중에 하고 있고 취향에 맞추어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장르소설도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식의 구분이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물론, 독자층을 더 많이 확보해야만 -아직까지는 극히 일부만이 원하는- 다소 심도있는 이야기들도 시장성을 가질 수 있겠지만요.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기분이 침침할땐 활극류의 무협과 판타지를, 평소에는 무공과 마법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드라마를 즐길 수 있다면 좋겠네요. 만화책처럼, 출판사나 책의 크기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면 서점이나 대여점에서 한참 읽어봐야만 사거나 빌리자는 판단이 서는 지금보다는 훨씬 편할 것 같고, 취향에 따라 접근도 쉬울 것 같네요. -
- Lv.71 암흑거성
- 07.07.27 05:56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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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드레인
- 07.07.27 07:38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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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드레인
- 07.07.27 07:41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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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유운기
- 07.07.27 11:54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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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6 가겨
- 07.07.27 13:07
- No. 7
장르문학...참 듣기 좋지요...이말을 적극적으로 사용한게 고무림 시절부터 였지요..무협지라는 용어 대신 말입니다.
장르문학에 작가보다는 생산자의 수가 더 많습니다. 애초 태생자체가 무협지 이니만큼, 독자보다는 소비자가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근래에 추세도 장르문학에 독자수는 적습니다. 대다수의 소비자가 있고, 그 소비자의 추세에 맞춰 먼치킨을 생산해 내는 생산자들만 있을 뿐이죠.
그렇다고 밝은미래도 없습니다. 이미 마켓들이(대여점) 전국에 깔려 있고 독자보다 소비자에 익숙해져 버렸으니 말입니다.
만약 좋은 책은 대여보다는 소장에 익숙해 질 수만 있다면, 그래서 장르 자체를 보관하고 아낄 수 있는 분위기로 흐른다면 언젠가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장르 베스트셀러가 탄생 할 수 있겠지요 -
- Lv.1 [탈퇴계정]
- 07.07.27 23:46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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