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장르 문학의 대세...

작성자
Lv.4 스파이123
작성
07.07.27 01:52
조회
690

글을 쓰다보면 참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내 글이 읽히긴 하는건가?'

'내가 전하고자 하는 바가 전달이 되긴 하는걸까?'

등등...

이렇게 고민하다 보면 --;

'굳이 내가 쓰고싶은 이야기를 써야 할 필요가 있을까?'

'그냥 대리만족의 글만 쓰면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미치게 되더군요.

그런데, 현 시장을 보면 '그곳까지 미친 생각의 글들'이 아주 많습니다.

글을 쓰는 방법, 동기는 아주 많습니다.

다만 현재 장르문학 출판 시장에 있어서는 그 방법과 동기가 적다고 생각이 되어지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그런 책을 읽는 제가 이런 글을 쓴다는 것도 모순이지만... 아무튼!

이영도씨와 같은 스토리텔러가 성공하기엔 극히 어려운 시장이라고 보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실지 궁금합니다.

과격한 소재, 대리 만족, 그리고 현실에서 채울수 없는 모든 것들.

처음에는 신비롭고 특별한 방법으로 다가가...

결국엔 하나로 귀결되는.

뭐랄까, 결국엔 이거 아니덥니까.

'돈과 명예, 여자, 그리고 힘...'

요즘 나오는 판타지소설, 많은 무협소설들 중에 대부분이 이런 종류의 글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식의 글을 욕하는것이 아니라, 어째서 시장은 이런 글만 수용하는것인지... 그걸 묻고 싶은겁니다.

과연 그 글이 이야기하는 메시지가 있는것인지...

장대하고 웅장한 서사의 끝에 존재했던 목표의 의미는 무엇인지...

그런걸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글도 나쁘지만은 않을거란 겁니다.

문학이 별겁니까?

장르문학이 별겁니까?

결국엔 인간사는 이야기를 그리고,

호응하고,

생각하고,

삶에 도움이 되면 되는것 아닙니까?

저같은 경우 단순한 권선징악의 스토리라도 많은 글을 재미있게 읽었고, 그 많고 많은 사랑의 노래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허나 요즘, 오로지 자극적인 소재만을 차용하여...

결국엔 같은 종말로 귀결되는 글들만 보이는게 조금 씁슬합니다.

결국에 하고싶은 말은 이겁니다.

김철곤씨 드래곤 레이디 재미있게 읽었어효~


Comment ' 8

  • 작성자
    Lv.8 Xiao
    작성일
    07.07.27 02:29
    No. 1
  • 작성자
    Lv.99 파라솔
    작성일
    07.07.27 03:33
    No. 2

    장르문학에서 가벼운 소일거리를 기대하는 사람은 '딱 거기까지'만 원하고 딱 거기서 만족하는 것 같아요. 기본적인 논리나 의미가 어떠하냐는 이미 논외이기 때문에, 자기 취향의 대리만족을 어느정도 느낄 수 있는 걸로 충분히 만족하죠. 이런 목적의 독서에서 가볍게 읽고싶어 잡은 작품에서 생각을 요구하고 고민을 비추고 해법을 연구하는 것은 달가운 일이 아니겠죠. 제 머릿속에서 할리퀸과 와룡강으로 대표되는 즐거움을 위한 작품들. 폭력과 에로스를 절묘하게 버무려 체증을 달래는 소화제로 너무나 훌륭한 이런 부류의 작품들은 그 목적에 충실한 만큼 결코 폄하될 수 없는 명작이요, 독자와 시장이 요구하는 것들을 잘 소화해내고 있는 주요한 축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장르문학을 오래 접해서 어떤 식상함을 느끼기 시작한 마니아, 순수문학에 취미가 있는 일부의 까탈스러운 고급독자, 다소 난이도 있거나 잘 짜여진 몇몇 작품들(언급하신 이영도씨 같은)로 장르도서의 매력에 빠진 분들. 이런 부류는 '조금 더' 를 찾게 되겠죠. 순수문학은 장르문학이 보장하는 최소한의 즐거움조차 주지 못하는 그들만의 세계로 넘어가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렇다고 장르문학이라고 뭉뚱그려 나오는 같은 사이즈, 같은 책값의 대여시장본의 방대한 물량 속에서 그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일부를 찾기 힘들죠.
    만화시장처럼 장르소설들도 큰 부류를 생성해서 구분이 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해요. 양판소만화, 순정만화, 코믹스 정도던가요. 잘은 모르지만 만화시장은 그런 큰 카테고리가 존재하고, 독자들도 그런 구분을 은연중에 하고 있고 취향에 맞추어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장르소설도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식의 구분이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물론, 독자층을 더 많이 확보해야만 -아직까지는 극히 일부만이 원하는- 다소 심도있는 이야기들도 시장성을 가질 수 있겠지만요.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기분이 침침할땐 활극류의 무협과 판타지를, 평소에는 무공과 마법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드라마를 즐길 수 있다면 좋겠네요. 만화책처럼, 출판사나 책의 크기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면 서점이나 대여점에서 한참 읽어봐야만 사거나 빌리자는 판단이 서는 지금보다는 훨씬 편할 것 같고, 취향에 따라 접근도 쉬울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암흑거성
    작성일
    07.07.27 05:56
    No. 3

    과연 평범한 소재에 평범한 줄거리 그저 그런 인물들이 늘어놓는 삶의 이야기가 흥미로울까요...........글에 흥미로운 요소가 없다면 누가 그 글을 읽으려 할까요...특별한 이야기거리(하긴 하도 많이 나와서 글쓴이분이 말씀하신것처럼 특별하달것도 없지만서도)를 찾는게 당연한 귀결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드레인
    작성일
    07.07.27 07:38
    No. 4

    근데 뭐든지 시장탓으로 돌리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뭐 대리만족류의 부담없는 글을 원하는 수요가 있고, 그 반대로 무겁고 사색할만한 거리를 던저주는 글을 좋아하는 수요가 엄연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드레인
    작성일
    07.07.27 07:41
    No. 5

    그리고 그런식으로 치면 인간사 별거 있나요 태어났다 살았다 죽었다. 3마디로 끝납니다. 중요한건 그 3 단어 가운데 들어갈 이야기와 전체적인 구성이죠. 제 생각엔 지금 현재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는건 시장 즉 독자 그 자체가 아니라, 작가들의 아마추어리즘에 있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유운기
    작성일
    07.07.27 11:54
    No. 6

    저의 짧은 생각을 말하자면 말이죠, 솔직히 말해서 판타지든 무협이든 대체 역사 소설이든 간에 결국 목적은 전부다 '돈과 명예, 여자, 그리고 힘...' 중 하나 아닌가 합니다.
    지혜(智惠)님께서 읽으신 드레곤 레이디에서도 이 중 하나가 없다고 할수는 없지 않을 까요?
    결국 무협, 판타지등 큰 틀 안에서 재미 또는 이야기를 담는 것, 이것이 작가의 일이 아닐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가겨
    작성일
    07.07.27 13:07
    No. 7

    장르문학...참 듣기 좋지요...이말을 적극적으로 사용한게 고무림 시절부터 였지요..무협지라는 용어 대신 말입니다.

    장르문학에 작가보다는 생산자의 수가 더 많습니다. 애초 태생자체가 무협지 이니만큼, 독자보다는 소비자가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근래에 추세도 장르문학에 독자수는 적습니다. 대다수의 소비자가 있고, 그 소비자의 추세에 맞춰 먼치킨을 생산해 내는 생산자들만 있을 뿐이죠.

    그렇다고 밝은미래도 없습니다. 이미 마켓들이(대여점) 전국에 깔려 있고 독자보다 소비자에 익숙해져 버렸으니 말입니다.

    만약 좋은 책은 대여보다는 소장에 익숙해 질 수만 있다면, 그래서 장르 자체를 보관하고 아낄 수 있는 분위기로 흐른다면 언젠가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장르 베스트셀러가 탄생 할 수 있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7.07.27 23:46
    No. 8

    시장이 작은게 가장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만...
    문피아에서 활동하시는 분들 보면 정말 좋은 글인데도 출간이 안되는글이 있습니다.
    아니 뛰어날수록 출간이 잘 안된다고 할까요?
    윗분이 말씀하신것 처럼 시장이 너무 협소한 나머지 고만고만한 작품들만 찍어내는것 같습니다. 소장이아니라 대부분 대어용 이니 한순간 낄낄대면 그만둘 소설들을 골라 찍는것 같기도 하고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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