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게 취한 김에 옛날을 추억하며 남겨보는 글입니다.
솔직히 지금은 무협은 안보지만...
그래도 뭔가 써 보고픈 마음에 소설이랍시고 써서 여기 완결란에 남겨놓기도 했지만 말이죠.
아~ 또 두서가 없어지려 하네.
각설하고,
제가 처음 본 무협은 '혈(血)'
-> 저자 아시는 분은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당시 대본소엔 '경동천지'가 항상 진열되어 있었는데...)
읽은 작품 중, 가장 감명깊은 대목은..
저자는 야설록 님인데 제목이 생각이 안나서 말이죠.
그러나 고등학생 나이에 너무도 깊은 감명을 받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대목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일종의 한시 번역체인데...
' 열 다섯살에 전쟁터에 나가
여든 살이 되서야 돌아 올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고향 사람을 만났기에,
내집에는 누가 살고 있느냐고 물었다.
저기 잡초 우거진 허물어진 집이 자네 집인데,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다네.
가서보니 마당엔 들풀 우거지고,
꿩이 스쳐날고 있었다.
그 들풀을 익혀 찌개를 끓이고,
곡식을 익혀 밥을 지었다.
밥과 찌개는 즉시 익었지만,
누군가에게 이것을 먹으라 해야할지 고개를 들어 하늘만 바라보니,
그저 눈물만 흘러 내 뺨을 적셨다.'
-> 이 작품 제목 아시는 분 아시면 감사하겠나이다.
또한 당시 검궁인-사마달님의 공저가 많았고,
상당히 재미 있었습니다.
'금강' 님의 작품도 읽었었는데 제목이 기억나질 않는군요-
죄송합니다.
20년도 더 지난 일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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