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Kardien
작성
07.07.17 12:03
조회
528

세이라드의 프리드리히입니다.

이글은 홍보 글입니다. 사실 은근히 이기적인 처사지요. 이글의 카테고리가 홍보로 잡혔다는 점에서부터 바로 그러할 것이니까요. 이기적이라 굉장히 음울한 말인데 이번에도 결국 이렇게 적어버리고 말았군요. 정작 그럴 자신도 없었으면서…….

노스탤지어. 요즘 드는 생각을 그나마 덜 진부한 것으로 표현해 보라고 하면 바로 그런 말이 될 겁니다. 바로 저 한 단어가.

처음에는 음악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 때에는 음악이 오히려 글을 쓰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처음에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게 된 것은 바로 지루함 때문이었습니다. 글을 오랫동안 쓰기 위해선 그런 것을 듣는 게 지루함을 조금 덜어줄 수 있었으니까요.

정확히 음악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 건 그 다음이었습니다. 글의 내용의 집중을 위해서 차츰 가사가 없는 서정적인 음악을 찾게 되었고 필요한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맞추어 보고자 몇 가지 노래들을 듣기 시작하면서 필요한 것을 고르게 되었지요.

바로 그 때였을 겁니다. 아니 그보다 조금 뒤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음악을 괜찮다고 생각하게 되고 그 느낌에 괜찮다는 생각을 가진 것은 역시 그 보다 조금 뒤였을 태니까요. 어느 샌가 음악은 글을 쓰는데 있어 얼마만큼의 요소를 가지게 되었고 따라서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고르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언잰가 아니 얼마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노스탤지어 하나가 생겨버린 시간이 말이죠. 우연한 계기였습니다. 우연히 한글 창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제가 즐겨 듣는 서정적인 느낌의 음악을 듣게 되었던 적이 있었죠. 음악이 반나마 지나갔던가요. 그 때 한 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간단한 수식어조차 미사여구의 그것처럼 진부하게 느껴질 것 같은 머나먼 노스탤지어의 무엇이 말이지요. 무엇 바로 음악적인 아름다움 말입니다.

음악을 올릴 수 있는지 확인하기 전에 쓴 글이니 음악을 올렸다고 확실히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니 올리지 못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를 일이죠. 어쩜 그걸 올리겠다는 것 자체가 홍보의 효과를 높이려는 안 좋은 의도의 결과 일지도 모르니까요.

음악적 아름다움이라 진부한 말입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반드시 한번쯤은 말했을 말이겠지요. 물론 그것이 노스탤지어가 되었다는 게 더 무모한 일인지도 모르겠지만요.

노스탤지어라 진부함을 알고 있음에도 그것을 추구하는 노스탤지어를 떠안게 되었다는 것. 아니 그 노스탤지어를 버리기 어려워졌다는 건. 결국 안 될 것만 같은 욕망과 먼 거리에 대한 얼마 가지도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끝까지 추구하고 싶은 것. 아름다울 수 있음은 바로 그런 것이 되어 버리고 말았군요. 그게 말이죠.

어떤 장벽이라면 나을 것 같은 평범한 현실이면서도 그건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 같은 마음이 되어 버렸습니다. 흐르는 선율이라기보다는 그 조합들이 조금을 듣고 있어도 느낄 수 있는 무엇이 단조로움을 벗어나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그 마음의 움직임이 다른 것을 하고 있어도 처음부터 있었던 마음처럼 스르르 스르르 파고드는 그것이 바로 그걸 글 속에 담아내고 싶다는 것. 글을 읽는 내내 미약하나마 무언가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그런 욕망이 바로 생겨 버리고 말았습니다.

노력한다면서 실제로 노력이라는 단어를 붙이기 위해 무언가를 끼적이면서도 보장 돼 있지 않음에도 어디에 있는 것인지 알 수도 없을 탠데도 마음은 아니 욕망은 그것을 얻어내고자 합니다. 단순한 쾌락의 그것보다도 더욱 말이죠.

옛날이라……. 정말 옛날에 누군가가 먼저 해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아름다울 수 있는 이란 단어를 말입니다. 아름답지 않다는 것 이미 아름답기 때문에 죽어 버린 것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다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엄연히 확인된 낡은 사실이 아닌 그럴 수 있다는 가능성은 좀 더 괜찮은 것일 태니까요.

전 지금도 글을 잘 쓰지 못하고 어쩜 제가 쓴 글을 읽게 된다면 실망할 수도 있을 겁니다.  전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정식으로 글공부를 한 사람도 아닙니다. 그저 이야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이겠죠. 글을 쓴다고 해서 뛰어난 실력이 있다고는 말할 순 없을 태니까요. 어쩜 제가 쓰는 글이 오타투성이 이거나 실력이 떨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노스탤지어만큼은 그것이 설령 실패한다 할지라도 잊어버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커다란 주제 같은 것. 아직 그런 것을 만들기엔 더 많은 걸음을 걸어야겠죠. 다만 읽을 때마다 미약하게나마 음악을 듣는 것 같은 아름다울 수 있음을 욕망할 뿐이니까요.

제가 쓰고 있는 세이라드는 근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고 다른 소설처럼 마법이 발달해 있지도 거대한 제국이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세이라드의 주인공들은 드래곤라자의 후치가 먼치킨으로 보일정도로 평범한 사람들이니까요. 최소한 후치는 검을 다룰 줄 알고 OPG를 가지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지루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들이 무슨 목적을 가지고 여행을 떠나는 용사들도 아니며 하늘에서 무언가를 내려 받게 된 사람들도 아니니까요. 나중에는 목적이 잡힌다 해도 지금은 그렇게 까지 나가지 않았으니까요.

누군가와 싸우기 보다는 먼저 도망부터 칠 것 같은 평범하고 그래서 있는 것 같은 사람들이 나오지만 세계의 무언가는 커녕 평범한 일상들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나오지만 그렇기 때문에 마치 하나의 음악처럼 소소한 이야기들의 아름다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설령 주제를 쓸 수 있는 능력이 없다 해도 읽을 때마다 그런 소소한 아름다울 수 있음을 일말이나마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를 말입니다.

저번엔 살아있음을 썼고 이번에 아름다울 수 있음을 씁니다. 두 개의 노스탤지어이고 어쩜 영원히 도달하지도 어쩜 도달하려는 자체가 힘든 것이라도 그것을 추고하고 싶은 욕망만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저 나아가는 것으로도 약간의 만족정도는 얻을 수 있을 태니까요.

두 개의 노스탤지어가 가진 깃발이 흔들리는 그 깃발이 이미 마음속에 확연히 자리 잡고 말았습니다. 조용히 그리고 깊이 말입니다.

전 지금 정규 란에서 글을 쓰고 있고 어쩜 그것은 그다지 좋을 것도 없는 평범한 글일지도 모릅니다. 아니 누군가에게 실망을 가져다줄지도 모를 정도로 잘 쓰지 못하는 글 일수도 있겠지요.

이것저것에 치인다는 핑계로 성실연재를 약속에 놓고도 그것을 잘 지키지도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노력은 해보고 싶습니다. 그것의 위치가 노력해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현실의 법칙위에 있다 해도 말입니다.

전 아직 부족하지요. 그래서 도와주셨음 좋겠습니다. 노력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열심히 하기 위해서는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이라드, 프리드리히-


Comment ' 8

  • 작성자
    Lv.19 카레왕
    작성일
    07.07.17 12:11
    No. 1

    노력!!

    근성을 보여주세요.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韶流
    작성일
    07.07.17 12:20
    No. 2

    후;ㅁ; 중간쯤 읽다가 스크롤내렸네 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은빛의실버
    작성일
    07.07.17 13:38
    No. 3

    윗분과 마찬가지.... =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풍류랑.
    작성일
    07.07.17 14:04
    No. 4

    조금 일독이 어려운 스타일로 글을 쓰시는 듯? 하는 느낌이 드네요. 항상 글은 간단 명료하게 ^^:;? (제 스타일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홍은수
    작성일
    07.07.17 14:07
    No. 5

    글의 난해함으로 자신의 분위기를 살리는 글도 있으니 단점은 아니지만.

    일본 노랫가사도 아니고 뭐. 솔직히 난해함이 목적이 아닌 것 같아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영명임
    작성일
    07.07.17 14:29
    No. 6

    프리드리히님의 글을 요약하자면 노스탤지어(향수, 그리움)에 집착하고 있고 자신의 모든 것을 자신의 글에 불어넣고 있으니 봐달라...이군요...=_=;; 그냥 단순히 자추하시지...이해하느라 힘들었어요...(나만 그런건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이비안
    작성일
    07.07.17 16:46
    No. 7

    홍보글은 보통 1500자 내외(무난한게 700자 정도)여야 잘 읽힙니다. 하고 싶은 말은 글 속에서 풀으셔야 효과가 있는 법이죠. :)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핫토리3세
    작성일
    07.07.17 20:39
    No. 8

    세이라드... 저번에 올리신 홍보글을 읽고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의 글이라면 꼭 읽어봐야겠어.'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게 10화를 못 넘더군요. 솔직히 글이 삭막합니다. 매끄럽게 잘 읽히지가 않습니다. (내용을 떠나서) 수정은 계속되고 이걸 다시 처음부터 읽어야 할 지, 고민이 되기도 하고... 솔직히 모르겠습니다만 다시 한 번 가보도록 하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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