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6 지석
작성
07.05.01 11:51
조회
1,100

흔히들 무협소설에서 등장하는 그 상황이 제게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중국을 다녀올 일이 있었는데,

나이트마켓에서 아주 오래된 고문서를 발견했습니다.

종이는 굉장히 오래된듯, 군데군데 바래고 낡아 세월에 타버린 자국이 난무 했으며, 소림무승들의 각종 자세와 자세한 글자, 주해가 담긴 그런 책입니다.

두께는 생각보다 얇아서 5mm 정도 될 만하고, 크기는 다이어리 만합니다. 각종 소설에서 어떻게 다들 무공서를 품에 넣고 다니나, 궁금증이 일거에 해소되는 책이었습니다.

제목은 소림비전 어쩌구저쩌구 이군요.

어려운 한자가 많아서 읽기 어렵지만 소림 72종 절예중 하나라 생각됩니다. 이런 귀한 진본이 제 손에 헐값에 들어온 것은 정말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10년간 면벽만 한다면, 여러분들은 제 한 손가락도 당해내지 못하실 겁니다.

그런데 제가 흐믓한 마음에 책을 훑어보다가 그만..

아뿔사, 제가 누군가의 간계에 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무공서는 필히 직접 자필로 서술한 것이어야 하거늘, 다시 확인해보니, 인쇄된 것이 분명합니다. 이는 분명 누군가의 계략이 확실합니다. 무림에 이런 책을 널리 퍼뜨려서 서로 상잔하고, 감시하며 시간을 끌도록 하려는 거대한 음모인 것입니다.

저는 그때부터 추리에 들어갔습니다.

이 무공서를 대량생산해낼 만한 실력을 가진 사람은 누구일까?

그 사람은 어느정도 책이 신뢰도를 보장해야 음모가 성공하는 만큼, 소림무공에 정통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것이 널리 퍼져서 무림의 시선이 이 무공서에 돌아가 있으면 큰 이득이 생기는 사람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책을 대량생산 하는 것에 대해서 아주 잘 알며 큰 영향력을 지닌 사람일 것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여러분도 아셨습니까?

저는 바로 금강문주님의 '음모' 에 빠진 것입니다.

문피아 개편이 너무 바빠 소림사 6권을 내는 것이 늦어지자, 소림무공에 정통한 금강문주님께서 재빨리 무공서를 그럴듯하게 휘갈겨서 협회장의 신분과 출판의 경험을 살린 대량생산 체재로 무림의 본 무대인 중국에 확 뿌려버리신 것입니다. 이것으로 모두의 시선을 소림사 6권출간에서 돌릴 수 있으니 이보다 더 큰 이득을 얻는 분이 어디계시겠습니까?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저는 이 무공서를 들고 마지막으로 신독님께 검증을 받은 후, 금강문주님을 직접 찾아가 소림사 6권에 얽힌 음모를 파헤치러 갈 생각입니다. 하지만 소림무공의 절세 고수이신 문주님의 비밀을 알아버린 이상 제대로 돌아오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글을 읽는 무림 동도여러분께 조용히 부탁을 드립니다. 소림사 6권의 출간을 위한 일을 제가 실종되더라도 지속적으로 은밀하게, 그리고 끈기있게 추진해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압박(?) 과 기다림 없이, 소림사 6권 출간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이는 제가 이번에 중국에 가서 직접 입수한 정황증거로 확실히 파악되었다 생각합니다.

동도여러분 후사를 부탁합니다.

소림사 6권 출간을 위하여~!

ps. 금검경혼부터 소림사까지 내용을 다 까먹었다가 불만스러워서 소림사 출판전권을 다 사버린 독자가 올림.


Comment ' 9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5539 추천 [추천] 당신이 믿는 세계의 반대편... +5 Lv.55 작은상자 07.05.01 937 0
65538 한담 헉! 더로그 2부가 연재중이내요. +19 Lv.11 아리아리랑 07.05.01 1,690 0
65537 한담 두가지일.. +1 Lv.65 금단 07.05.01 789 0
65536 홍보 [정연/판]그녀의 기사 50회 돌파기념차 홍보합니다. +2 Lv.7 MrCan 07.05.01 397 0
65535 한담 하성전은 왜 안 올라올까요.... +3 Lv.75 은월무영 07.05.01 658 0
65534 요청 몇일전에 추천받은 글인데 제목이 @.@ +4 판마녀 07.05.01 669 0
65533 요청 특이한 무공이나 무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주인공인... +8 Lv.84 장문탁 07.05.01 1,347 0
65532 추천 강호풍님의 <마협전기> +8 Lv.3 표객이군악 07.05.01 2,452 0
65531 한담 지금 필요한 것은? +3 Lv.23 해모수아들 07.05.01 508 0
65530 알림 몬스터 소환사, 오늘 밤 돌아옵니다. +1 Lv.8 잠뿌리 07.05.01 634 0
65529 추천 분위기 괜찮은 판타지! Lv.1 불꽃바람 07.05.01 719 0
65528 요청 냉혹하고 무자비한 주인공 +15 Lv.1 흉마(凶魔) 07.05.01 1,600 0
65527 추천 대박게임소설! +19 강산(江山) 07.05.01 2,315 0
65526 요청 이북은 한달결제 말고는 없나요??? +2  ㅋㅋ  07.05.01 656 0
65525 추천 인상 좋은 청년무사 같은 글-일월광륜. +7 Lv.14 자건 07.05.01 895 0
65524 요청 잔혹삼국지가 어디에. +2 Lv.38 물음표 07.05.01 819 0
65523 요청 레이센 투레이센처럼 감동이 있는... +12 Lv.46 어쩌면좋아 07.05.01 801 0
65522 요청 파티마대예언을 읽고 의문전생겨 질문! +4 만마[万摩] 07.05.01 627 0
65521 추천 10000번 죽는다 는 기분은 과연 어떨까? +3 Lv.1 가요마르트 07.05.01 1,027 0
65520 한담 흠... 방금 에러는 뭐였지;; +5 Lv.1 天壽神醫 07.05.01 823 0
65519 추천 바람의 길. +3 Lv.50 독행로 07.05.01 618 0
65518 요청 진중하면서 막강한 주인공이 있는 소설 있나요? +8 Lv.58 청설서생 07.05.01 1,219 0
65517 요청 초님의 선무 출판 된건가요? +6 Lv.25 학설과판례 07.05.01 558 0
65516 홍보 성마전 200회 기념홍보 Lv.64 투덜이아르 07.05.01 333 0
65515 홍보 작가와 독자가 펼치는 끝없는 심리전! +3 Lv.1 권민혁 07.05.01 562 0
65514 추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3 Lv.1 진광대왕 07.05.01 843 0
65513 한담 자삭했습니다. 제가 성급했습니다. Lv.23 [탈퇴계정] 07.05.01 961 0
65512 요청 글을 찾습니다. +1 Lv.7 Haglaz 07.05.01 254 0
65511 추천 추천글 올립니다^^ +1 Lv.4 벨라베르 07.05.01 544 0
65510 한담 지금 말 하긴 좀 늦은 감이 있긴 한데... +2 Lv.50 백린(白麟) 07.05.01 1,283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