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연 고무림에 들어온지가 3여년이 흘러가는군요... 사실 그동안 쓴 글은 몇개 없는 일종의 눈팅족이 었는데요. 문득 글이 써지길래 이렇게 씁니다...
사실... 그동안 많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 나는 것은... 한백림 시의 소설 연재였지요. 무당마검. 화산질풍검... 그리고 천자비룡포. 사실 이 연재를 보면서 맨날 그 거 만을 보는 재미에 고무림에 들어온적도 있었는데요... ㅋ 특히 3연참 하고 세개의 글이 쫘르륵 올려져 있을 때 그 것을 읽는 독자의 쾌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겠죠. (요즘에는 3연참 처럼 한꺼번에 글을 올리시는 작가분이 없는 거 같아 좀 서글픕니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저 책을 전권 매입하느라... 엄청 돈이 꺠짐 ㅜ.ㅜ)
하지만... 전공이 의사래서.. 요즘 소식이.. 없고.. 대신 화산신마가 돌아와서 다시 저의 기쁨을 채워주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짜피 이런 책들도 얼마 후면 완결이 날 것이고.. 아무리 주변에서 명작이라고 한다지만... 그것은 무협 내에서의 따름이다"라고여.. 사실 무협소설 광팬에게 지탄 받을 수 있는 것도 있겠지만 사회내에서는 무협 또는 판타지란 장르가 일반 여타의 소설과는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떄문에.. 그것 때문에 무협지를 사다 놓으면 어느 정도 욕먹을 각오를 했다는 ㅜ.ㅜ)
사실 그것 때문에 곰곰히 생각해본게 있는데여... 무협소설은 여타 다른 소설과의 깊이라는 점에서 다릅니다.. 다른 소설 예를 들면 맨큐의 경제학이나 경영학원론과 같은 아니면 하다못해 조지 오웰이 쓴 동물농장같은 경우도 지적인 쾌감을 줍니다. (경제나.. 혹은 공산주의 이념이나 그 폐혜등..) 그러나... 무협 소설 같은 경우는.. 그 당시의 쾌감... 단지 그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렇게 제가 열광하던... 한백림 소설도 막상 생각해보면 무척 명작임에도 불구하고... 교훈은.. 별로 없었거던요. 금강님 대운풍연의 같은 경우 착한 인간의 상을 그렸다고 했지만... (이건 나름 교훈이라도 있지만..) 그래도 무협이 가지는 한계에 벗어나진 못합니다 (물론... 작가분은 비하하는 발언은 아닙니다. 사실 제가 무협에 한 때 빠졌을 때 글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제가 평가 조차 못 내릴 작품인 것을 압니다. 하지만 무협이라는 거 자체가 한계가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에... 아무리 명작이라 해도... 단순한 쾌감 그 이상의 깊이는 가지기가 힘들지요) 하긴... 아무런 생각 없이 읽고 그 쾌감에 몸을 맡기는 것 자체가 무협의 본질성일런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본질성을 뛰어넘을 때... 무협이라는 하나의 소재에서 명작이 태어나지 않을 까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 아... 태클 환영합니다... 만약 제가 잘못 생각한 점이 있다면 맘 껏 꾸짖어주세요. 다만 근거없는 말이나 타당성이 부족하고 상대방을 개념없이 욕하고 비난하는 무뇌아들의 말은 사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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