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캣츠아이
작성
07.03.25 16:36
조회
2,992

작가: 겨울바라기

제목: Recovery

위치: 정연

이전에 타사이트에 썼던 서평을 문피아에도 다시 올립니다.

==================================

이 작품을 읽으면서 느낀 것을 한 줄로 표현 한다면

[10년 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판타지 소설이란 것을 읽을 때로 돌아간 기분]

이란 것이다.

깊은 호수는 얕은 물가와 달리 그 진정한 모습을 알기 위해서는 직접 깊숙히 잠수를 해야 한다.

이 작품은 단순히 도입부만 봐서는 결코 그 진정한 참 맛을 알기 어려운 작품.

도입부 부분은 흔히 볼 수 있는 이계진입스타일처럼 보였기에 다소 고개를 갸우뚱 했으나, 점차 읽어나가면서 작가가 구상한 세계관과 짜임이 매우 세밀하다는 것을 절로 느낄 수가 있었다.

시간과 공간에 대한 작가의 구성. 옛 TV 프로그램 환상특급이 잠시 떠오르기도 했으나 작가는 프롤로그 부분을 자신의 뜻대로 잘 요리해서 글로 풀어내었다.

다소 길다면 긴 프롤로그도 최근의 작품에서 보기 힘든 요소. 조금 더 내용을 줄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으나 점차 읽어나갈 수록 작가의 작품 스타일 자체가 여운을 남기며 글에서 각 캐릭의 심리묘사와 사건진행을 하는 것인지라 이내 프롤로그의 구성을 이해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세계의 창조. 어쩌면 초극강 먼치킨으로 구성할 수 도 있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작가는 그것을 잔잔한 음악처럼 조금씩 조금씩 독자에게 풀어나갔다.

흡사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들에게 천천히 몇 시간을 요리해야 먹을 수 있는 요리를 내놓는 것 같은 작품이었다.

물론 그 요리의 처음을 음미한 사람은 그 맛에 놀라, 비록 빠른 패스트 푸드를 잠시 멀리하고 천천히 나오는 요리를 기대하며 기다릴 수 있겠지만. 그 기다림을 참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다소 답답한 글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진정한 이 작품의 맛은 바로 기다림.

참고 기다리면서 하나씩 하나씩 이야기의 실타래가 이어져 나갈 때 느끼는 기쁨. 그것은 최근 작품들에서는 보기 힘든 부분이었다.

각 캐릭터들의 신경전과 감정의 충돌.

사람과 사람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감정.

희.노(로).애.락.을 깊게 겪어본 사람만이 표출할 수 있는 필력이 뭍어 있는 작품이었다.

패스트 푸드와 같이 간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들이 대세인 현 상황에서

오랜만에 옛 정통 판타지의 향취가 묻어나오는 작품을 읽은 느낌.

다만 약간 아쉬운 것은 초반부 주인공 설정을 굳이 번거롭게 할 것 아니라 하나로 통일해서 쭉 이야기를 이어나갔다면 더 깔끔했을 것 같은 아쉬움.

그러나 그 외에는 최근에 읽은 작품 중 수작이라 할 수 있었다.

도입부 부분을 조금 손보고 주인공에 대한 정체성을 조금 확고하게 손본다면 더 좋은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by 캣츠아이

[작품바로가기] -> (겨울바라기-  Recovery)클릭하면 작품바로 뜹니다

지금 들려보세요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4089 추천 안되는 게 없다! 무엇이든 의뢰해주세요――!! +11 Lv.9 이비안 07.03.26 1,026 0
64088 요청 판타지 쪽으로 추천 요청입니다 +3 Lv.1 이쥬 07.03.26 1,014 0
64087 요청 책 page와 용량과의 관계질문 +8 Lv.13 유르 07.03.26 703 0
64086 추천 미칠 듯이 뛰는 심장. +4 Lv.34 노경찬 07.03.26 1,875 0
64085 추천 아론마스터 추천합니다~ +1 Lv.1 엘레나 07.03.26 891 0
64084 요청 연중이라 너무 아쉬운 작품들입니다ㅠㅠ +27 Lv.79 낭만토끼 07.03.26 2,557 0
64083 한담 두자릿수의 진정한 버닝은 사라졌는가? +12 Lv.45 高雲 07.03.26 1,476 0
64082 추천 D&D풍의 소설 이빌엠파이어 추천 +5 Lv.99 닥터던힐 07.03.26 2,022 0
64081 한담 Maerchen 선작 네자리. +19 Lv.14 자건 07.03.26 1,253 0
64080 알림 함께해요! 더 이상의 기다림은..! +1 건(建) 07.03.26 1,878 0
64079 요청 내일 102보충대로 입대하는데, 궁금한 점... +49 Lv.52 파천황검 07.03.26 1,385 0
64078 한담 연재하다가 중간에 한편을 모르고 누락했는데... +3 Lv.34 풍류랑. 07.03.26 655 0
64077 요청 심장병 혹은 고아원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 있나요? +4 Lv.15 [적하] 07.03.26 673 0
64076 추천 함께가자 무슨일이 있어도 지켜줄 테니까! +1 Lv.16 지석 07.03.26 1,413 0
64075 알림 [사안의 마도사] 출간 기념 토토 이벤트!! +3 무토군 07.03.26 459 0
64074 홍보 이상향입니다. 졸작 0서클 마법사를 연재 시작했습... +9 Lv.7 이상향™ 07.03.26 1,468 0
64073 알림 선호작4천돌파 및 연재알림. +3 Personacon 시우림 07.03.26 1,861 0
64072 추천 영원의 나라. +2 Lv.1 가요마르트 07.03.26 1,267 0
64071 요청 추천 부탁합니다! Lv.1 창공의바람 07.03.26 442 0
64070 추천 잠못들게하는 그작품.. 그이름은... +4 그림자의꿈 07.03.26 2,713 0
64069 알림 [白虎] SF소설 GANYMEDE GATE!!! +16 Lv.1 [탈퇴계정] 07.03.26 1,181 0
64068 알림 유룡 퓨젼판타지 네버엔딩스토리! +3 Lv.1 [탈퇴계정] 07.03.26 1,184 0
64067 알림 이빈우 무협장편소설 이우의 눈물! +2 Lv.1 [탈퇴계정] 07.03.26 1,194 0
64066 알림 하도권 어반판타지 마법잔혹사! +3 Lv.1 [탈퇴계정] 07.03.26 1,093 0
64065 알림 밥군 판타지소설 환생연! +2 Lv.1 [탈퇴계정] 07.03.26 791 0
64064 알림 디아냥 퓨전판타지소설 오크왕! +5 Lv.1 [탈퇴계정] 07.03.26 690 0
64063 알림 해리어 신무협소설 쾌검환도! +3 Lv.1 [탈퇴계정] 07.03.26 1,368 0
64062 요청 어라? 거미무덤 어디갔죠? +6 Lv.1 [탈퇴계정] 07.03.26 1,349 0
64061 홍보 쐐기풀 왕관 홍보입니다. +9 Lv.1 모미 07.03.26 730 0
64060 홍보 솔라검술기 자유연재란에 올립니다 +2 Lv.1 원더스 07.03.26 976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