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여탕에 숨어들은 남자..

작성자
Lv.16 지석
작성
07.03.02 02:01
조회
6,332

관음증을 가진 남자가 몰래 엿본다는 센스와는 조금 다릅니다.

모종의 이유를 통해서 여장을 할 수 밖에 없는 연화심은 어린나이부터 여장인 세월을 오래 보내면서, 여자들의 천국 속인 비선문 속에서 모든 또래 미녀아이들을 속이며 성장하게 됩니다.

그러나 본능이 이성적 무지를 넘어서는 나이가 되면서 부터, 수련길 와중에 만나게 되는 소녀들의 노천욕탕은 그의 또다른 고민거리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중엔 평소 무공의 경쟁자로서 사사건건 시비가 일게 되는 보연과의 마주침이 제일 두렵습니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나 할까요?

우연히 몇 번 마주친 그녀의 나신앞에 안절부절 못하는 연화심을 수차례 접하게 된 보연 또한, 정체를 알 수 없는 꺼림직함에 그를 의심하게 됩니다. 물론 남자임을 의심하기 보단, 평소와 다른 그의 행동에 호기심을 갖게 되는 것이죠.

마침 연화심은 혼자서 할 수 밖에 없는 목욕을 기문절진을 펼쳐놓고 하고 있습니다. 절대적인 안심속에서 말이죠.

그리고 마주친 두 남녀,

몇 번 데자뷰같던 과거의 상황과는 정 반대로 이번엔 연화심이 옷을 벗고 있습니다만, 그를 그녀로 알던 보연으로선, 처음보는 남자의 몸, 그녀 또한 어린나이부터 여자들만 보고 성장해온 터라, 무엇이 이상한 것인지, 무엇이 잘못 된 것인지 갈피를 쉬이 잡지 못합니다. 하지만, 어린나이라곤 해도 납치당해서 온 것도 아닌 그녀가 곧, 무엇이 이상한 것인지 깨닫지 못할 리가 없습니다.

별도님의 '로이'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지만, 그곳은 어린아이들의 관계 이전에 각 나라의 왕녀와 공주로서 나라라는 큰 사명을 지고 있습니다. 비선문의 이제 막 성장하는 꽃봉오리들과는 그 상황의 대처 또한 다를 수 밖에 없지요. 기문절진안에서 만나게 되는 이 두 남녀는, 순수한 서로의 입장과 서로의 갈등만 정리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일본 가이낙스 안노감독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그와그녀의 사정'에서도 나왔습니다만, 공부로 경쟁하는 1등의 여주인공은 1등하는 남주인공과 굳이 싸울 필요는 없습니다. 1등의 남주인공이라는 이야기는 뒤집어 이야기하면 최상의 남자친구 감도 되는 겁니다.

평소 연화심을 질투하고 시기하던 보연이지만, 그가 여자가 아니라 사실은 남자임을 안 이상, 비선문의 유일한 남자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겁니다. 시작은 그 사실에 대한 협박으로 좌지우지 할 수 있겠지만, 그녀만의 매력으로 곧 위험한 불장난에 빠질 수도 있는 것이죠. 그리고 그것은 연화심이 원해야만 하는, 유일한 탈출구 이기도 합니다. 연화심은 오히려 그녀가 그 사실에 대한 공개여부를 틀어쥐고 그녀가 자신을 좌지우지 해주길 바래야 하며, 거꾸로 그것은 자신이 그녀말 만 잘 따라준다면, 아무탈 없이 이러한 발각사태를 넘어가리라 여겨야 합니다. 그리고 이후부터 공통목적아래 두사람이 합심해서 막기 시작하는 여장의 비밀은 더욱더 은밀해지겠죠.

보연과 함께하는 목욕으로 다른 여자동료 또한 추호도 연화진의 여장사실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며, 연화심의 목숨 또한 건질 것입니다. 보연도, 그 질시할만한 무공자질을 지닌 '남자'애인을 얻게 되는 것이니 그녀는 협박에서 사랑으로 발빠른 전환을 보여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어쨌거나 절친한 친구 홍연등 보다는 보연이 한 걸음 앞서있으니까요.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만.

그렇게 노천욕탕에서 마주친 두 남녀는 서로가 서로를 끌어들여야 하는 지남철의 운명을 타고 났습니다. 그리고 남자의 몸은 완벽한 나신, 여자는 지금까지 그의 앞에서 스스럼없이 몸을 드러낸 과거를 기억하는 존재, 이쯤 되면 우리가 두근거리는 소년소녀이야기가 나올 법 합니다.

둘중의 한 명이라도, 둘이 서로 마음을 터고 지난 앙금을 씻어버리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또 하나의 커플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 입니다. 그리고 여자로 쉽게 여겨질만큼 곱상한 미모의 연화진을 얻는 보연이나, 그에 못지않은 미모와 능력의 보연을 얻는 주인공 서로가 득이 되는 일이겠죠.

남자인 것을 틀키면 죽을 것이 뻔한 연화심과, 그것을 우연히 알게된 보연, 그리고 둘이 필연코 걸어가게 될 불장난의 길...

궁금하시면 상평님의 '비선' 한번 보세요.

다음 스토리는 그 둘의 노천욕탕 씬 입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36 겨울바른
    작성일
    07.03.02 02:05
    No. 1

    커헉! 역시 지석님. 내공이 굉장하시군요.

    하지만 지석님도 모르시는 또 하나의 진실.

    비선은 이미 선작 처리가 돼 있다는 겁니다. 훗.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지석
    작성일
    07.03.02 02:10
    No. 2

    으흐흐.. 천유마님이 모르시는 또하나의 사실은,
    제가 천유마님을 잘 알고 있음과 동시에, 비선정도는 이미 선작하실 내공을 보유하신 것을 다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죠.

    한마디로 이 글은 천유마님 정도의 내공고수를 위한 글이 아니라 좀더 마이너한 로그인도 안하고 보는 독자들을 위한 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골라먹자
    작성일
    07.03.02 02:18
    No. 3

    남자아이가 연화심이고 여자아이가 연화진이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지석
    작성일
    07.03.02 02:21
    No. 4

    헉.. 처음에 연화심으로 쓰다가..

    어느새 연화진으로 바뀌었네요... 수정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KissMe
    작성일
    07.03.02 02:57
    No. 5

    식빵님 예전 추천글 쓰신분이 그 댓글 보시면 얼마나 속 상 하시겟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식빵
    작성일
    07.03.02 03:12
    No. 6

    추천글이 한두개일까 하고 썻는데
    검색해보니 이글 포함 2개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스웨렌젠
    작성일
    07.03.02 09:57
    No. 7

    이거... 너무 길고, 산만해요. 요약해서 간단히 정리한 추천은 없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지석
    작성일
    07.03.02 10:03
    No. 8

    사실 추천이라기 보단,

    심심한사람들 읽을거리에요.
    추천이 아니라 홍보죠.

    추천거리 찾는 분들은 다른글을 참조하시길... 연담란이 심심해질까봐 쓴 칼럼 같은 것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겨울바른
    작성일
    07.03.02 12:27
    No. 9

    아뿔싸 지석님한테 당했구나!

    유마는 크게 깨달아 탄보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양준규님은 글 언제 써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생갈치1호
    작성일
    07.03.02 17:58
    No. 10

    이거 조회수가 ㅎㄷㄷ인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워리꽁
    작성일
    07.03.02 18:51
    No. 11

    이런글이 본래 인기(?)가 많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디텍티브
    작성일
    07.03.03 01:21
    No. 12

    비선 추천글은 왜 항상 낚시글일까..ㅠ_ㅠ
    또 낚였다 ㅠ_ㅠ
    n뜬거 보러가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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