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도 귀기가 흐르는 얼굴이다. 하얀 얼굴과 대조적으로 그의 입술은 시퍼런 빛까지 띄고 있으니...정말 누가 봐도 정도의 인물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이기에 화산파의 소문주는 '교나'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애썼다.
잠시 후
화산파의 장문인은 쌍칼을 든 채, 자하신공으로 시뻘개진 얼굴로 '교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의 아들인 소문주는 그제야 깨어나 아버지와 대치하고 있는 그 놈을 볼 수 있었다. 소림의 후학 광마는 역천의 적을 앞에 둔 채 내분이 일어날 것을 저어해 자신과 '교나'가 비무를 함으로써 일을 마무리 짓고자 했다.
"그놈들 재밌군"
나는 아랑곳 하지 않은 채 어째서 네놈들 마음대로 결정하느냐?
비무는 다 무어냐?
싸움은 싸움일 뿐 죽이면 그만이다.
땡중 죽고싶으면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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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님의 무협 [무영각] 속에 나오는 한 장면입니다. 하지만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닌 의역된 상태이기 때문에, 약간의 반전이 있습니다.
그 반전을 알고 싶은 분!
휘둘리지 않는 강인한 주인공의 매력에 빠져들고 싶으신 분!
탄탄한 스토리를 선호하시는 분!
엄청난 분량에 질식하기를 원하시는 분!
이런 분들에게 두만강님의 [무영각]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출판은 되지 않았지만, 자신의 글에 신념을 다하는 두만강님에게 약소한 추천으로 경의를 표할까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이 계속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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