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초생달
작성
07.02.02 13:47
조회
527

그래 나 조길..

솔직히 인생 뭐 별거야.

살다보니 그럭저럭 이지경이 됬지만, 그래도 잘 살고있어.

마약도 팔고, 떠돌아 다니고, 이젠 새파란 10대도 아니지만.

목숨 걸수 있는 친구도 둘이나 있고, 그중 한명은 조금 사납지만 실은 착하고 예쁜, 무려 '여자'라고..  아아 그게 중요한건 아닌데.. 하여튼 이제껏은 나름대로 잘 살아온 인생이라고.

그런데 어젯밤 산책을 나갔는데. 유난히, 하얀 달이 눈부시잖아? 한참을 쳐다보는데, 뒷목쯤이 오슬오슬 소름돋는 서늘한 느낌. 이상하게 으스스한 목덜미를 쓸어내리며, 감기인가..하고 멍하니  고개를 갸웃데다가.

갸웃거리던 그 상태로 데굴데굴..

목이 떨어져 내리는 이상한 느낌..

그리고 '뭐 하는거야 바보야, 멍청하게. 목이 떨어져 내리다니 그럴리가 없잖아' 하고, 손으로 목을 쓰다듬어보려는 이 순간..

'스윽'하고 미끄러지듯 울려퍼지는 목이 잘리는 기괴한 소리.....  아아 뭐야. 설마. 정말 내 목이 잘린거야?

툭.. 데구르르르.. 선명하게, 둥근 물체가 굴러가는 소리.

'내 목'이 굴러가는 소리. 흐릿해져가는 경악한 눈동자에는, 피범벅이 되어 여전히 푸른 이상한 달빛.

그리고 더이상 숨이 안 쉬어져서, 꺽꺽 대며 숨을 들이킨다. 그러나 키익 하는 쇳소리만 난다. 머리가 흐믈흐믈 해지면서, 드디어 내가 이렇게 어이없이 죽어가고 있다..라는것을 나는 인식했다.

아아. 그런데 속삭속삭....지금, 나 미쳐가는건가? 어디선가 이상한 기계음같은. 그리고 소름돋는 소리가 들려. 머리통에게 상냥하게 말을 걸어주는, 절대 이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소리.

꾸역꾸역 피를 뱉어내는 내 둥그런 목에, 소곤소곤 속삭여오는 다정한 음성. 미쳤어? 나는 지금 죽어가고 있잖아. 사람이 죽어가고 있잖아. 생판 모르는 사람이라도 그러면 안되잖아.

이상황에서 당신은 무엇이 그렇게, 즐거워서 웃는거야.

속삭속삭.. 여전히 귓가를 울리는 단정한 음성.

아주 예의 바르고 침착하게,

'.....좋은 게임 되셨습니까?'

-----------------

구타용님의 moonmaster.

신선하고 참신한 시도가 엿보이는 작품입니다.

읽다보면 가끔 반전이 있으니, 뒤통수를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유명한 작품이니 많이들 아시겠지만, 요새 작가님이 좀 성실연재 모드 이셔서..

많이들 몰려가시면 폭참 해주실것으로 믿습니다.

구타용님 건필^^

*주의: 글내용은 호러가 아닙니다. 제가 좀 매니악한 글솜씨를 가져, 어쩌다 보니 추천이 저렇게 되었습니다. 감안하십시오.

*구타용님, 저 성실연재하시면 추천하겠다고 약속드린 ^^입니다. 그런데 전부터 궁금한것이, 작가님의 닉네임.

그러니까 작가님의 용도가, 구타용?(...아아..마음껏 때리세요. 어차피 저 매니악한 사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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