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무림인들은 다들 단세포일까요?

무도를 걷는 이로서 어느정도의 경지에 오르려면 몸의 수양 뿐만 아니라 마음의 수양또한 어느정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설정이 많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에게 깨지는 소위 "악역"들, 혹은 주인공의 주위 인물들까지도 적이 워라고 한마디 하면 바로 얼굴 빨개져서 평정심을 잃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요. 물론 저라도 누군가가 제 부모님을 욕한다던가 하면 기분이 많이 안좋겠지만, 생사의 대적을 앞둔 상황에서 천편일률적으로 다들 얼굴을 붉히고 씩씩대지는 않을 것 같아서요. 그냥 전부터 궁금하던거라 여쭈어 봅니다.

[지석]

제가 말씀드린대로, 준비된 악역이라서 그렇습니다.

많은 작가님들이, 인물을 설정하고나서, 인물들사이에서 있을법한 사건을 전개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을 설정하고나서, 그에 걸맞는 인물을 창조하기 때문에, 어설프고 그 사건만을 위해서 따로 키워진것 같은 조연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글의 수준이 높으면, 작가님이 사건을 먼저 설정했는지, 인물을 먼저 설정했는지 알 수가 없을만큼, 치밀하게 할 수 있겠지만요.

[정민철]

군대를 생각해 보세요.
무협소설과 비슷한 성향의 환경입니다.
엘리트라 불리는 사람들도 오랜 군대생활을 하게되면,
잠깐만 생각해도 알게 될 일임에도 깊게 생각지 않고 단순하게 행동합니다.
그렇다고 이 사람을 지혜롭지 않다고 할 수 있나요?
현재 군복무를 하고있는 남자들 대부분이 이런데 말이지요.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도 명쾌하고 분명한 일이지만,
단순한 행동을 강압받았던 환경에서 오랜생활 지냈던 사람에겐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을 감안하면 좋겠습니다.

[황규영]

정민철님 말씀처럼, 힘을 가진 자 중에는, 화를 쉽게 내는 자가 많습니다.
군대에서 보시면, 꼭 꼬춧가루들이 있지요. 밖에서는 멀쩡한 놈이었는데, 군대 들어와서 쥐꼬리만한 권력을 가지게 되면, 그때부터 얼마나 더러운 인간인지 드러내지요.
더구나 칼질로 먹고 사는 무림인들은, 손보다 칼이 먼저 나가는 법. 현실도 주먹부터 나가는 인간들이 있지요.
'마음의 수련이 받쳐주지 않으면 무공은 높아질 수 없다'라고 설정된 글이 아닌 다음에야, 크게 이상하지 않다고 봅니다. ^^

[雲路]

무협소설의 몇가지 한계중에 하나입니다.
윗분 말대로 '마음의 수련이 받쳐주지 않으면 무공은 높아질 수 없다'
라는 설정이 없는이상 무공높고 화잘내는 인물들은 무조건 나옵니다.

[벽검(劈劍)]

글쓰는 사람이 어디까지나 자신만의 상상으로만 쓰니까 그렇죠. 어쩔 수 없습니다. 혼자이니까. 사람은 다 제각각인데 한 사람이 그걸 다 이해하거나 표현하기는 어려우니까요. 게다가 요즘, 현대에서는 과거처럼 칼부림이 쉽게 난다거나 하는 분쟁이 없기에 그 상황을 정확하게 짐작을 못하는 것이죠. 어디까지나 상상의 나래. 즉, 실전 경험이 없다는 거죠. 우후후후.

[넨델]

악역들이 마공을 익혀서 그런거 아닐까요

[몽귀]

일단 악인들은 글에서 설정하기를 생명을 우습게 여깁니다.
한마디로 말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신에게 욕을 하거나 하는 인간은 살려두지 않습니다.
그러니 함부로 대하는 인간은 없겠지요.. 죽으려고 작정하지 않는한..
누구에게나 두려움의 대상이고 고개숙이개 만드는 삶을 사는 이들이지요..
그런 자들이 어디 험한 말이나 들었겟습니까?
행여 들었다한들 그 자리 에서 칼이 나갔을 겁니다.
그들이 단세포가 아니라 .. 그들의 삶 자체가 그렇게 만들었다는게 옳겠지요

[잠보대장]

그나저나 ★정민철★ 님 오크마법사는 언제 출판되는 겁니까

기다리다 목 빠집니다 빠져요

[빙월]

-_-


뭐 다들 복잡한 이유 말씀하시는대

별거 없습니다.


바보가 아니면 이야기 진행이 안되니까요 =_=;

[숫자하나]

전 군대있을때, 저런상황에 꼭 딴지를 거는 사람들을 많이 봐서 다 따라간다는게 이상한데요? 흠..

[콜로서스]

정민철님 황규영님이 눈에 띄는군요 + +

[吹雪]

군부에서 굴리는거 하고 수련하는거랑 같나요? -_-

[함사장]

저도 무협소설 속 악당들 보면
멍청한놈 하고 생각했는데
가만 생각하니 제가 학교에 다닐 때
소위 잘나가는 애한테 먹어 대다
몇 대 맞은 기억이 나네요,,
그런거 아닐까요,?
상대가 나보다 약한거 같은데
자기 비위를 거스르니..

[열정열정]

인물이 사건을 만드는 구조가 아닌 사건이 인물을 만들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사건이라는 틀 속에 인물을 넣다보니 설정에 맞는 행동을 해야만 할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야기 진행이 않될 테니까요.

주인공 이외의 인물은 작품 속에 살아있는 존재가 아닌 소모품입니다.
소모품은 살아있으면 안되는 거죠. 반드시 일관된 행동을 해야합니다.

[R모君]

생사현관을 뚫으면서 받은 충격으로 뇌가 맛이 간 겝니다.

[가겨]

풋..0_0;;이런상황도 웃기겠지요...

쥔공: 에잇! 부모님의 원수..지금 여기서 빚을 받겠다~!!!

악당: 아..그당시 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었지...그래 나를 죽여다오~!!!

-끝-

이야기 진행이 웃기겠지요..ㅋㅋ

[암중광]

힘 쌘 놈은 모든 걸 힘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길가다 껄렁한 깡패 놈을 쩨려봤다. 그럼 그놈은 욕을 하지 않아도 벌컥 화내며 시비겁니다. 하다못해 욕이라도 하면 벌겋게 열이올라 주먹부터 날아옵니다. 아닌놈도 있겠지만.... 그런 놈도 있습니다.

권력을 가진놈은 대부분의 일을 권력으로 해결하려 합니다. 음주단속에 걸려도 "나....야!", 그래도 강요를 하면 "이세끼....야 전화걸어!"가 나오는 놈도 있습니다. 아닌놈도 있지만..... 그런 놈이 있습니다.

힘, 권력은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그걸 사용하면 쉽게 문제를 해결하지요. 쉬운길을 두고 복잡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잘 없습니다. 도덕심이 투철한 몇몇 이외에.....

같은 이유입니다.
고수는 힘 쌘놈이고, 세가나 유명문파의 자제는 권력있는 놈입니다. 그런놈이 평소 욕을 참을 필요가 없고 아니 참아본 적도 없을 것입니다. 단련이 안 되어 있지요. 그래서 단련안된 일에 쉽게 이성을 잃어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