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1. 검은 들녘의 아이
『"여자애냐?"
예히로사는 불쑥 물었다. 뱃속에 음식을 가득 채우고 한숨 돌리 며 차를 마시고있던 아벨이 한숨과 함께 대꾸했다.
"그렇더군요."
"이름은 뭘로 지을 거냐?"
"저는...!"
"이 아이가 널 살려준 거라면 어떡하겠느냐?"
"......"
"아이는 자라서 마물이 되겠지만, 지금은 적어도 마물이 아니지."
"......"
"[데메사]가 어떠냐?"』
Chapter2. 꿈속의 꿈
『너를 만난 이후 나는 매일 너의 꿈을 꾸었다. 꿈속의 너에게 손을 뻗지만 그것은 한낱 신기루일 뿐, 눈을 뜨면 너는 내 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눈을 뜨자마자 다시 감아버렸다. 눈을 감고 영원히 꿈을꾸었으면 좋겟다고 생각했다. 영원한 잠으로 이어지는 죽음을 꿈꾸었다. 그러나 나는 불사신이었기 때문에 아무리 애써도 결코 죽을 수가 없었다. 나는 매일 눈을 뜨고 네가 없다는 사실에 몸서리쳤다. 그 잔혹한 진실 앞에서 나는 점점 미쳐갔다. 차라리 꿈속의 너를 죽여 버리고 싶었다.』
Chapter3. 마법사와 전사의 대지
『"데메사."
"네."
"나, 너에게 살의를 느껴."
"그러세요?"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Chapter4. 왕의 피
『이제 돌아가지 못해. 평화롭기만 한 그 땅에서는 나의 피냄새가
더욱 짙게 퍼지겠지. 숨도 쉴 수 없을 만큼 독할 거야. 그들은 코를 감싸쥐고 경악에 차서 나를 쳐다볼 거야. 하늘은 피범벅이 된 나를 비웃을거야.』
Chapter5. 하늘의 속성
『자신이 사냥하려는 대상이 토끼인지 호랑이인지도 알지 못하는 덜떨어진 머리를 갖고 잘도 아직까지 머리가 목에 붙어 있구나. 이키스 로운. 너는 어리석은 생각 때문에 이 아이가 실로 얼마나 위험한 존재엿는지가 분명해졌다. 가만히 내버려둬도 뭐가 될지 알 수 없는 맹수새끼를 그렇게 막다른 길로 몰아붙였으니 속에 얌전히 잠들어 있던 힘이 깨어날 수밖에. 네 녀석 따위를 이 아이의 제물로 바쳐서 우리가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널 저 존재의 아가리 속으로 집어 던져버리겠다."』
Chapter6. 반역과 혼돈
『어쩔 수 없지 않겠는가. 자신이 그를 풀어주었는걸. 만약 이것이 정말 그가 지닌 교묘한 힘의 술수라 할지라도 이젠 더 이상 어찌할 방도가없다. 그가 나를 이용하기 위해 끌어들인거라면 실컷 이용당해 주겠다. 이왕 유혹 당할 것이라면 아주 철저하게 유혹 당해주겠어.』
Chapter7. 혼돈과 반역
『나는 더 이상 그 누구와도 계약을 하지 않는다. 시간을 역행하여 살아온 나에게 남아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늘을 향한 성탑과 붉은칼의 맹약은 생에 단 한 번이면 족한 일. 신도 세계자도 다 필요없다. 모든 만물 속에 살아있는 자는 오직 나 뿐이며 모든 만물 속에 죽어버린자도 오직 나뿐이리라.』
어쨋든 추천합니다.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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