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자연란의 죽돌이 Rafael社입니다.
제가 지금 이렇게 게시물을 작성하고 있는건 가람해무님의 '더세컨드플로어(줄여서 TSF)'를 추천하기 위함입니다.
다른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판타지 소설을 볼 때 조금 특이한 기준을 둡니다.
빨리 읽어서 괜찮은 소설인가, 아니면 문장 하나하나를 되씹으면서 천천히 읽어야 되는 소설인가.
그 기준을 들이대자면, TSF는 절대적으로 후자에 속하는 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판타지 소설을 설렁설렁 읽으시던분들의 취향에는 잘 안맞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TSF는 멋진 글입니다.
TSF의 작가인 가람해무님은 게임개발자 이십니다. 남다른 상상력이 필요한 직업이겠죠.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전개, 인물, 사건등을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주곤 하십니다. 그 이전에 수많은 복선을 깔아두십니다. 하지만 여간 눈치가 있지 않고서는 알아낼 수 없는 복선들이죠.
작가님은 그렇게 독자를 철저히 놀려먹고서는 나중에 '아!'하고 소리치게 만드십니다. 장난꾸러기입니다:D
차후의 이야기를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는 소설이라면 빨리 읽어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TSF도 그럴까요?
특이한 전개와 상상력이 가미된 소설이라고 하면 문피아 분들은 '정크'나 '양말줍는 소년'(콜린님 作)을 떠올리곤 하시더군요.
하지만 TSF도 전개나 상상력, 인물 심리묘사, 필력등에서는 절대로 떨어지는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각종 화기를 쏟아내는 카탈로그, '클라우드'라고 적힌 ID카드, 난해한 퍼즐, 항공모함, 고양이족, 미 해병대, 핵미사일, 사용자 스스로도 알 수 없는 능력, 인공지능, 현실과 환상, 전투, 액션, 천사와 악마.
그 모든것을 한 소설에 집약해 내는 작가님의 필력과 상상력과 치밀함. 그리고 부드러움에 매혹될 수 밖에 없습니다.
가람해무님은 언제나 '가람해무식 주류'를 찾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것을 쏟아부어 '가람해무식 주류'를 개척하고 계십니다.
그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추천을 할 수밖에 없는겁니다.
철저하고 철저하고 철저한 플롯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되는 '가람해무식' 판타지를 읽고싶은분들에게 권합니다.
가람해무님의 [더세컨드플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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