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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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3 굴지
- 15.09.25 00:19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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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51 김군0619
- 15.09.25 00:21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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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5 orMyo
- 15.09.25 00:21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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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51 김군0619
- 15.09.25 00:22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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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6 피르르
- 15.09.25 00:22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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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51 김군0619
- 15.09.25 00:24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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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1 미스터H
- 15.09.25 00:37
- No. 7
소신을 굽히지 않고. 굳건히 나아가시는 모습 정말 부럽고 대단하신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군 작가님 글은 베이스볼 컨트리는 아직 읽지 못했지만(요즘 제가 퇴근후 글만 쓰는 상황이라...), 제네럴 매니저는 이렇게도 쓸수 있구나. 하고 옆동네에서 완결까지 보았었죠. 정말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못난 글쟁이가 다시 글을 써볼 용기를 가지게 해주셨구요.
출판사의 저런 모습은 시장이라는 점에서는 일견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지만. 확실히 좀 실망스럽기도 하네요. 여하간, 너무 마음상하시지 않고 좋은 추석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ps. 로또 1등...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되시면 저도 좀... -
답글
- Lv.51 김군0619
- 15.09.25 00:48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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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7 은금
- 15.09.25 00:43
- No. 9
근데, 저는 괜찮다고 봅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두배나 비싸지긴 하죠. 하지만, 작가님은 글을 두배로 쓰셨으니 돈도 두배로 버셔야 하지 않겠어요? 또 저렇게 5000자를 기준으로 한 편을 잡는 것이 나쁘다고 보지 않습니다. 적어도 5000자 이하는 한편으로 잡지 않고 일정한 분량으로 한편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크지도 작지도 않게 말이죠. 물론 양이 일정하다고 해서, 질도 일정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가격의 형평성도 생기고 양이 같아짐에 따라서 독자들이 질에만 비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편하게 글을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읽는 글이 3000자. 5000자, 10000자로 천차만별이라면 가격형성이 주먹구구식으로 되어 있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손해 보는 느낌도 들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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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51 김군0619
- 15.09.25 00:50
- No. 10
음, 제글의 핀트가 조금 어긋났나 보군요.
우선은 전 제가 아직은 필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글자를 맞추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진심이고요.
돈을 두배로 번다거나 글로써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일이긴하나, 글자수가 많으니 그만큼 돈을 더 받아야돼! 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말씀처럼 글의 분량이 정형화 되고 고착이 된다면 시장 가격의 형성에는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믿고 있고요. 따지고 보면 제가 많은 분들의 공공의 적이 되는 셈인가요?
제 이야기의 핀트는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출판사라는 곳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글을 잘라먹자.
독자는 중요하지 않다. 팔리는 글은 팔린다.
라고 생각하는 상황이 서글펐을 뿐 입니다. -
- Lv.65 샤이나크
- 15.09.25 00:45
- No. 11
이런 말씀 드리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정말 여러 번 고민하다가 씁니다.
김군0619님이 가진 작가 의식과 글에 대한 애정같은 것은 글을 쓰는 입장에서 굉장히 존경할만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출판사와 김군님이 이야기하시는 핀트가 조금 다릅니다.
제가 11년에 처음으로 공연팀을 차리고 한참 지역 축제, 대학 축제, 로컬 펍, 라운지 바, 클럽 등등에서 공연을 할때 이야깁니다. 당시 음악가들은 수가 정해져있었고, 대부분 서로 얼굴을 알고 있었습니다. 음악으로만 먹고 사는 형들도 많았죠. 물론 먹고 산다는 문장 앞에 (간신히, 혹은 지독히 고생하면서)라는 수식어가 빠져있긴 합니다만.
그때 12년도 초쯤에 A라는 아주 어린 친구들로 구성된 공연팀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 팀은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았습니다. 비기너 치고는 공연이 좋았던 기억은 납니다. 문제는 A라는 친구들이 많게는 10만원에서 적게는 3만원을 받으며 공연을 하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어차피 축제를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유명 가수가 아닌 아마추어의 공연은 거기서 거기로 봅니다. 적당히 시간 때우면서 좀 신나는 곡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 정도. 아니면 공연은 좀 못해도 괜찮으니까 멘트를 재미있게 치길 바라는 마음. 그러다보니 A라는 친구들이 섭외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쌌거든요.
음악을 본업으로 하는 형님들은 3만원을 받고는 도저히 공연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왔다갔다하는 게 경비가 더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공연을 하면 할수록 손해가 나는 것이지요. 그렇게 공연 페이는 2015년인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전적으로 그 이유는 아니지만 음악을 하지 못하게 된 분들도 많이 생겼고요.
로컬 음악가들은 보통 1년 중 5~10월의 행사를 뛰고, 그때 번 돈을 바탕으로 앨범을 냅니다.
흔히 '악기 팔아 앨범 내고, 앨범 내서 번 돈으로 다시 악기사는 시스템'이라고도 말하죠.
물론 장르 시장과 음악 시장이 같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또한 위의 예시에서 '그럼 너가 음악을 잘하지 그랬냐? 못하니까 그렇지.'라는 말에 대해서는 변명할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음악을 만들어서 스티리밍 10만건을 올려봤자 2만원이 들어옵니다. 시스템이 잘못되면 이렇게 어려운 일이 생기지요.
저는 사실 장르시장이 대여점 -> 유료연재로 가는 과정에 장르시장을 완전히 떠나있었습니다. 어떤 과정이 있어서 5500자 전후가 100원으로 형성됐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보통 2300원 정도에서 1권이 판매되죠.
그리고 그 2300원이 1000원이 되는 순간 생계가 정말 곤란하지는 전업 작가 분들도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군님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논지의 글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이러한 견해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
답글
- Lv.51 김군0619
- 15.09.25 00:54
- No. 12
아니오 충분히 올바르신 말씀입니다.
위의 댓글에도 밝혔지만, 제 글의 요지를 설명하는 과정이 부족했네요.
출판사라는 곳에서 작가가 직접 적는 글에대한 값어치과
그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100원을 쉽게 보고있다는 기분이 들어 서글펐을 뿐 입니다. 저 또한 대부분의 작가분들을 위해 편당 글자수를 맞춰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글자수를 줄여서 적고 퇴고를 하는 과정에서 자꾸 글이 늘어나더군요.
그래서 지금 적고있는 Baseball Country도 초반부는 글자가 적고 내용이 빈약한 느낌으로 스스로도 불만족하는데, 어느 정도 선 이후부터는 글자수가 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저도 만족이 되고요.
단지, 글이라는 것이 점점 인스턴트 식품이 되어간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 입니다.
즐거운 한가위 되십시오! (_ _) -
답글
- Lv.99 미에크
- 15.09.25 01:00
- No.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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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51 김군0619
- 15.09.25 01:05
- No. 14
네 지금 세태가 그렇죠.
글을 적는 작가, 글을 소비하는 독자, 그리고 그 중간에 있는 모든 플랫폼의 관계자들이 이렇게 만든 것 입니다. 누구를 원망하거나 질투하지도, 시기하지도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인스턴트같은 글을 적는다고 하더라도
그런 인스턴트가 또 진짜배기가 되는 글도 존재하니까요.
실제로 그런 식을 진화한 작가분들을 보면 그저 존경스럽습니다.
가장 먼저 디다트님이 떠오르네요.
하지만, 유료글을 공지없이 연중하는 작가들.
그리고 그러한 것을 어쩔 수 없는 하나의 분위기로 몰고가는 독자들.
좋아하는 것을 위해 참는 것은 당연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유료화 연재를 한다는 것은 글을 반드시 끝맺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각오가 없다면, 차라리 무료일때 휴재를 결정하고 비축분을 마련 한 뒤 유료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 겠죠.
뭐, 여하튼. 그냥.
이미 알고 있던 현실을 다시 한번 마주하니 더욱 서글펐다!
그런 본문입니다.
풍성한 한가위 되시길(__) -
- Lv.3 세로금
- 15.09.25 01:18
- No.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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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51 김군0619
- 15.09.25 01:22
- No.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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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51 김군0619
- 15.09.25 01:24
- No.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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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2 Barebug
- 15.09.25 01:37
- No.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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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51 김군0619
- 15.09.25 15:48
- No.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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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35 루세리아
- 15.09.25 01:49
- No.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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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51 김군0619
- 15.09.25 15:50
- No.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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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8 호뿌2호
- 15.09.25 03:00
- No.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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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51 김군0619
- 15.09.25 15:50
- No.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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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1 SilverLi..
- 15.09.25 03:32
- No.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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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51 김군0619
- 15.09.25 15:51
- No.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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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조쿠만
- 15.09.25 07:30
- No.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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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51 김군0619
- 15.09.25 15:51
- No.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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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9 예명
- 15.09.25 09:01
- No.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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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51 김군0619
- 15.09.25 15:53
- No. 29
지금도 매일 두편 연재 중입니다.
나누면 네편이 되겠군요;;
글을 빨리 완성하고 또 후속작을 적고.
물룐 저에게도 충전이나 휴식이라는 것은 필요하지만, 가능할 때 달려두고 싶은 것이 기본적인 마음입니다. 무료로 계속 연재한다면 좋겠지만.
위댓글에 밝혔듯 저도 전업작가를 꿈구는 사람이라 유료로 전환은 했죠.
그러면 200원으로 제공해 드릴 수 있는 글을 400원으로 제공하는 셈이 됩니다.
굳이 자르지 않아도 되는 내용을 가지고 그러긴 싫어서요.
그래서 출판사를 끼우기 보다는
문피아측은 이런 제제가 없으니 문피아와 독점계약을 하고 유료화를 결정했죠.
그냥 그 과정들 틈에서 모든 곳이 그렇진 않겠지만,
나름 신뢰받는다는 출판사들의 마인드를 보며 씁쓸했던 거죠.
자신들에게 돈을 주는 독자들이나, 글을 공급하는 작가들이나.
다 우습게 본 것은 아닌가 싶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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