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9 청청루
작성
15.08.09 10:32
조회
959

‘빛으로 살아가는 암울한 인생’, ‘않그래도 돼.’, ‘호돌이가 호식이가 싫은 까닭이 호식이가 호순이를 좋아해서이다.’

등등... 

 근데, 심지어 저런 걸 유료연재에서 더 많이 본 것 같다는 점입니다.

요즘은 메니지먼트사를 끼고 연재하는 경우도 있고, 문피아의 경우도 유료로 글을 팔고 있는데, 왜 다들 쓰레기를 팔고 불량품을 팔면서 a/s는 전혀 관심이 없는걸까요?

 전 장르문학을 읽는다고 하면서는 ‘글’을 읽는다는 표현은 해도 ‘책’을 읽는다는 표현은 하지 않습니다. 매우 부끄러워서요. 

 뻔한 클리셰? 드라마나 일반소설에도 많죠. 연극이나 영화 등 뻔한 클리셰가 없는 경우는 아마 없을겁니다. 

 뻔한 주제? 사랑을 노래하는 문학은 차고 넘칠겁니다. 그게 다른 방향의 뻔한주제라고 나쁜 걸까요. 좀 과하다고 할 수는 있어도 나쁘다고는 할 수 없을겁니다. 

 뻔한 비문, 뻔한 오탈자? 사실 일반문학은 잘 안봅니다만 제가 봤던 논픽션이라든가 책들에서 오탈자를 보긴 했어도 작가가 문장을 틀리는 경우는 거의 못 봤습니다. 

 하지만, 장르에서는 ‘빛으로 살아가는 암울한 인생’이나 ‘호돌이가 호식이가 싫은 까닭’  등은 매우 자주 보입니다. ‘빚으로 살아가는 암울한 인생’이나 ‘호돌이가 호식이를 싫어하는 까닭’이 어려운 표현도 아닌데 왜 빚이 찬란하게 빚나고, 저 짧은 문장에 주어가 두 번 등장하며 사람을 헷갈리게 할까요. 

 사실 저도 문법을 다 까먹었습니다만, 주어, 서술어, 목적어의 쓰임정도는 누구나 알지 않나요?

 외국에서 영어를 문법에 맞지 않게 쓴다고 해도 그 사람들이 아예 못 알아듣지는 않습니다. 또는 외국인이 ‘나 원한다 아이스크림 산다. 얼마냐? 돈.’ 이 문장은 문법에 전혀 안 맞아도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다고 그런 문법을 써도 될까요? 

 오탈자도 큰 문제이지만 이건 안 나오기 힘든 부분이라고 쳐도 저런 이상한 문법을 유료연재에서도 자주 찾을 수 있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 

 

유료작가들은 양심도 없나요? 불량품을 돈 받고 팔면서 a/s도 안하나요? 

문피아는 다운로드 방식도 아니고 스트리밍이라 나중에라도 고칠 수 있는 부분들이지만 댓글에 오탈자 지적이 있었어도 그 부분이 수정된 경우는 진짜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매니지먼트사는 그냥 작품 연재 계약만 하면 되는 회사인건지... 뭐, 그렇다고 해도 작가와 편집자에게 오탈자나 비문 같은 걸 수정할 의무는 있지 않나요?


 전 장르소설을 읽으면서 글을 읽는다는 표현은 써도 책을 읽는다는 말은 안 합니다. 

속된말로 쪽팔려서요. 

 뻔한 클리셰라든가 주제 같은 것들때문이 아닙니다. 뻔한 전개때문도 아닙니다. 그런건 일반소설에서도 자주 쓰일텐데요 뭘.

 그냥, 글의 완성도가 영 아니올씨다여서 그렇습니다. 오탈자? 무시하는 경우가 훨씬 많더군요. 비문? 문법을 모르는 경우도 있더군요. 게다가 어떤 단어가 어디 쓰이는 지 모르는 경우도 많으면서 그걸 돈 받고 판다는 건 그들이 프로라는 거겠죠?

 정식서비스라는 거잖아요. 

정식서비스 퀄리티가 저런데 어떻게 장르를 읽는다고 말 할까요. 문피아에서나 그렇게 얘기하지.


대체 왜 문피아와 작가, 편집자, 매니지먼트는 작품의 오류들에 관심이 없는걸까요?

(매니지먼트가 계약만 하는 지 작품의 질까지 책임지는 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작가를 보조하는 회사니까)


무료연재의 경우 그냥 읽으면 된다지만 그렇게 읽던 글들이 수정도 없이 유료로 가거나 유료인데도 그냥 연재되는 경우가 꽤 많아서 이런 글을 적습니다.


무료야, 어차피 아마추어이니까 습작이니까 라고 생각하면 당연히 이해되는거니까요.


Comment ' 8

  • 작성자
    Lv.99 管産
    작성일
    15.08.09 10:50
    No. 1

    교정하긴 하는 것 같네요.
    방금 올라온 예능의 신은 디콘북이 매니지먼트하는데, 일부분을 교정할 것으로 잡아만 놓고 수정은 안 해서 올렸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리치샤이어
    작성일
    15.08.09 11:10
    No. 2

    노인과 바다 추천합니다.
    진짜 개안하는 기분이 드는 명작인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우룡(牛龍)
    작성일
    15.08.09 13:07
    No. 3

    특히 판매되는 책이 더 심하죠. 맨 뒤나 앞에 불량일 경우 반품 혹은 교환이 된다면서 한 챕터당 3~4개씩 오류를 찾아도 이미 판매된 책의 수가 많고 나온지 1년이 지났으며.... 뭐 이런식으로 자신들의 처지를 과장되게 깍아내리며 말을 돌리고 돌리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혈수아
    작성일
    15.08.09 13:32
    No. 4

    독자들이 빨리빨리를 원하고 시장도 그런추세이니 이런 부작용도 생기는 거구요 작품이 늦으면 늦는다고 아우성치니 시간에 쫒겨서 한 편 한 편쓰니 그게 완성도와 질이 높아질수 없죠
    그리고 장르시장 시장의 작가문턱이 낮아진거는 사실입니다
    부수입이라도 생길까하고 글쓰고 혹시나해서 나도 대박건지려나 하고 글쓰고 회사다니가 심심해서 쓴글잘되니 유료전환 등등
    이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이윤창출이 목적인 이유도 있겠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8.09 16:51
    No. 5

    ㅎ이건 속도의 문제가 아닌 작가의 기본에 대한 문제같은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1 覺醒
    작성일
    15.08.09 19:56
    No. 6

    속도때문에 오타난걸 말하는게 아니라 유료 작가들이 언어 5등급 수준이라는걸 비판하는거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청청루
    작성일
    15.08.09 20:00
    No. 7

    글 보시면 오탈자는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적어놨습니다. 오탈자의 경우는 다른 출판물에서도 어느정도 보이고요. 근데, 과연 저 사람의 언어영역 점수는 얼마나 될까싶은 그런 글들이 문제라는 거죠.
    틀린거 지적당하면 수정이라도 좀 하면 좋으련만 수정도 안하고요.
    빨리빨리와는 별로 연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무순
    작성일
    15.08.09 21:07
    No. 8

    전 바로 수정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출판본과는 다르게
    연재분에서 오탈자는 좀 너그럽게 보는편입니다.
    제가 보는 작품들은 오탈자는 댓글 남기면 굉장히 빠르게 수정해주시기도해서
    심각하게 보지 않았는데 수정 안해주시는 분도 있나보네요.
    그런데 오탈자와 다르게 어색한 문장이나 유치한 말투등은 참고 견디기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작품들은 무료분도 다 못 읽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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