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진흙속의 진주

작성자
Lv.45 매일글쓰기
작성
15.08.07 16:49
조회
1,249


과거에 누군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XX작품은 ‘진흙속의 진주’같은 작품입니다.


그 글을 보고 다른 누군가 다시 이런말을 합니다.

‘그렇다면 그 작품은 진주고, 다른 작품은 진흙이란 말인가요?’


연담지기님까지 나올 정도로 위 단어 사용에 관한 이야기가 커져버렸고, 결국은 연담지기님의 글로 어찌저찌 결론이 났습니다.

(저도 그때는 문피아를 이용했던 것이 아니라, 정확히 기억하시는 분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래 분의 ‘흙속의 진주 사건이 기억나네요.’ 라는 말을 보고 어느정도 추측을 한 뒤, 당시의 글을 찾아본 정도입니다.]


흙이니, 똥이니,

아무렴 어떻습니까만은...

과하게 말하자면 저는 똥이란 말에서도 뭔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맞아요; 만일 제가 10만자를 쓰면 그 중 대부분은 똥이에요;

부끄러움도 많고 후회도 남고 ‘그때 왜 저런 글을 썼나.’ 하고 이불킥도 하구요.

그런데 그 결과물이 전부 똥만 있는건 아니잖아요.

자꾸 똥,똥거리고 있으니까 표현을 바꿔볼께요.


저라는 갯벌이 있습니다.

진흙투성이에요. 건질건 없습니다.

하지만 이 진흙투성이에서 계속 뒹굴다보면 언젠가는 찾을거에요.

제 갯벌속에 있는 진주를요.


그 진주를 찾기 위해서는 갯벌이 있어야 하고, 똥을 싸야 합니다. (또 똥)


아래 김백호님의 첨언.

[배설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땐 몸 속이 똥이 굳어서 그런겁니다.]

이걸 보고 배울 수 있었어요.

내가 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내 몸 속을 정리해야 한다.

내 몸속을 정리해서 쌓인걸 뱉어내고 나서야, 나는 그 안에서 내 것이 될 진주를 찾을 수 있다는걸요.


정리하자면;

음... 싸세요, 쓰세요.

그러다보면 뭔가는 건지잖아요.

힘을 주다보면 나올겁니다.

글이란 이름의 똥이던, 글이란 이름의 진주던간에 말이죠.

그리고 보는 분들도 그렇게 생각해주셨음 좋겠어요.


어떤 생각을 가지고 무슨 글을 쓰던 사람이건간에

저 과정은 진주가 되기 위한 과정이란걸 말에요.


마지막으로 당시 ‘진흙속의 진주’ 사건 당시의 연담지기님의 정리글로 마무리합니다. 더운데 다들 웃어요.


http://square.munpia.com/boTalk/321060



Comment ' 9

  • 작성자
    Lv.43 패스트
    작성일
    15.08.07 16:53
    No. 1

    왠지 아래 논란을 더 키울 것 같은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맞는 말씀입니다. 너무 지나치게 받아들이는 건 아닌가 싶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5 매일글쓰기
    작성일
    15.08.07 17:26
    No. 2

    저도 글을 쓰고 그 걱정을 했습니다. 저 글 하나로만 끝날 논란을 어쩌면 일부러 불씨를 붙이는 행동이 되는건 아닐까.
    어차피 연담에 글 적는다고 얻는 것도 없으니, 그냥 넘길까...
    그런데 아래 글을 보다가 하나가 걱정되서 이 글을 남겼습니다.

    제 걱정은 김백호님에 관한 걱정입니다.
    김백호님의 표현에서 뭔가를 더 배울 수 있었습니다. 헌데 김백호님에게 돌아온건 핀잔이에요. 그렇다면 김백호님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까요.
    굳이 김백호님뿐만 걱정하는건 아닙니다.
    비평글이던 채찍글이던 사탕발림이던, 무슨 글이라도 어떻게든 반응이 남는다는건 좋다고 봅니다.
    반응이 없다는건 흥미조차 없다는거죠.

    아래 글을 보고 '아, 무언가를 표현하는 것만으로 비난을 받게되네. 저런 경우를 피하기 위해서 어떤 글에도 댓글을 남기면 안되겠다. 설령 내가 좋은 뜻으로 글을 적었다고 해도 남에게 오해를 살 수 있으니까.' 라는 분이 생길까봐 걱정됐습니다.

    글에 관한 반응, 그것이 추천이던 비평이던 비난이던 사소한 댓글이던.
    무언가가 남아야 글이 발전하잖아요.
    저는 문피아의 댓글이 좀 더 활발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사소한 의견이라도 주고 받으며 무언가를 계속 남겼으면 좋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6 両儀式
    작성일
    15.08.07 18:07
    No. 3

    좋은 생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콘디
    작성일
    15.08.07 18:17
    No. 4

    진짜 저런 말꼬투리로 입에 불내는 인간들보면
    일렬종대로 엎드려뻗쳐놓고 쇠빠따로
    후려치고 싶은 충동이 무척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5.08.07 19:08
    No. 5

    슬픈 일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흉갑기병
    작성일
    15.08.07 19:59
    No. 6

    와 이게 벌써 7년 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Qwerty12..
    작성일
    15.08.07 22:12
    No. 7

    일단 글을 쓴 당사자가 악의가 없었고 또 그걸 받은 분도 기분이 안 나쁘셨다면 제3자가 끼어들 일은 아닌 것 같네요. 좀 과잉반응이랄까... 글쓴 분이 언젠가 또 그렇게 써서 청자가 기분이 나빴다면 그 때 정정을 해도 늦지 않을텐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Arkadas
    작성일
    15.08.07 23:42
    No. 8

    전 솔직히 진흙속의 진주 표현이 딱 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클리셰의 모음집일 뿐인 글들과 자신의 생각이 담겨 진정으로 '자신의' 글. 뭐가 진흙이고 뭐가 진주인지는 판단하기 나름이겠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보헤미아.
    작성일
    15.08.09 02:27
    No. 9

    다른 작품들이 아무리 재미있어도 자신의 눈에는 진흙이나 그냥 돌로 보일수 있다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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