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일에 연재를 시작하고 정확히 2달째인 오늘, 강의를 끝내고 연재란에 잠시 들려 보니 선작이 정확히 1000이더군요. 그동안 제 소설에 관심을 가져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생각해 보면 연재란 신청한 다음에 갑자기 장례식이 있어서 비어 있는 연재란을 며칠동안 방치하는 일도 있었고, 스타트가 좋지 않았던 글이었습니다. 제목도 그리 눈에 띄는 제목이 아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계시네요.
'머나먼 하늘'은 제가 군복무를 하던 시절 구상하기 시작한 소설입니다. 재미있되 읽은 뒤 허무하지 않은 소설을 쓰자고 마음먹고 쓰기 시작한 소설이지요. 그 의도가 어느 정도 맞아들어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전쟁터를 지배하는 지혜를 가진 주인공 세아란과 용맹무쌍한 검사인 아렌 황녀의 행보를 지켜봐 보신 분들, 앞으로도 전쟁과 혁명이 이어지는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행보를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둘의 길은 힘든 길이 될 겁니다. 둘은 자신들이 옳다 생각하는 바를 위해 싸우지만, 그들의 적들도 모두 그들의 목적과 정의를 가지고 있음에 고민하고, 또 원치 않는 길을 가기도 하니까요. 그런 만큼 힘든 삶을 살아갈 주인공들의 곁에 독자 분들이 있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아렌 황녀의 말과 함께 홍보 겸 자추를 마치겠습니다.
"너는 내가 선택한 자, 피의 강과 시체의 산 위에 설 운명을 가진 나와 같은 길을 걸을 자이다. 겨우 한 명의 죽음으로 벌벌 떠는 네가 나와 함께 혹독한 운명을 견딜 수 있겠느냐? 나는 성자는 필요하지 않다. 영웅이 필요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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