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인이라면 강해야 한다는 편견은 버려라.
어지러운 사랑의 풍파에 휘말린 아빠가 일으키는 센세이센.
"무공을...."
사랑을 향해 다가가려고 하는 검수.
사랑했지만 헤어져야 했던 고달픈 사연...
"산(珊)아, 너는 앞으로 산이다. 내 보석이 되어라. 이제는 더 이상 잃지 않을 내 행복의 보석이 되어라. 산아. 절대로……."
삶이 고달프다고 했는가?
사내에게는 사랑이 더 고달프다.
무적(無適)이 아닌 사람의 무림 살아가는 이야기.
그냥 울어버려라. 세상아.
너도 울고 나도 울자. 이 세상을 그 울음으로 다 묻어 버리면 이제 더 이상 귀가 멍멍해져 들리지도 않겠지. 내 울음소리가 이제는 들리지도 않겠지.
바보 같은 무림인들의 칼부림 소리도 들리지 않겠지.
태어 날 때부터 '운'이라는 것을 타고 난다고 아버지는 그랬다.
그럴지도 모른다.
나는 무림에서 영원히 헤어 날 수 없는 그런 운일지도 모른다.
난세(亂世)와 평화(平和).
그것은 종이 한 장으로 뒤집힐 수 있는 위험한 폭발물과 같은 것이다.
난세를 평화 같이 즐기는 사람이 있고, 평화를 난세처럼 사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난세인지 평화인지도 구분 못하는 상태이다.
무엇이든지 절대적인 것은 없다. 모든 것이 변하고, 모든 사람들은 각기 개성에 따라 다르다. 같은 것만 있다면 이 세상에 난세니 평화니 하는 용어가 나올 리가 없다.
난세면 난세고, 평화면 평화라고 딱 선을 그었을 것이다. 나도 불안하고, 무림도 불안하고…….
유고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소림.
그곳에서 혜허 대사가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
"자네는 왜 이런 무림에 아이를 데리고 나온 건가? 무모하기 짝이 없구만."
나는 여유롭게 대답해 주었다.
"내가 이 아이 아빠입니다."
혜허 대사는 아미타불만을 말할 뿐 뒷말을 잇지 못했다.
[<---아빠무림]
연참대전 완주 기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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