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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신선-팽타준
일자무식 나무꾼 석두는 태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귀청을 찢는 듯한 소리를 듣고, 궁금한 나머지 그곳으로 향한다.
거기서 그가 본건 하늘로 날아오르는 한 노인, 구룡검선. 무공을 좀 아는 사람이라면 그것이 우화등선이라고 알겠지만, 역시 석두는 석두였다.
하늘이 노인을 빨아들인다고 생각해 노인을 구하기 위해 노인의 다리를 부여잡은 것이다. 그런데 떨어지기는 커녕, 오히려 빨려 올라가 버렸다.
이렇게 석두는 졸지에 신선이 되어 버렸다. 그것도 부선(도끼 신선)이!
선계에서도 하나 먹을 때마다 수명을 1갑자(60년)씩 늘려주는 천도복숭아를 술로 만들어 먹고, 천제나 염라대왕과 의형제를 맺는, 등 여러가지 일들을 일으키는 석두였지만,
그는 '의외로' 생각을 하고 사는 인물이었던 것이다.
"사람에게는...분수가 있는 것이어라. 태산에서 나무나 캐던 무지렁이가 신선이 되어 부렀소. 아따, 처음엔 이게 왠 횡재인가 싶었지라. 신선이 되었다는디, 누가 싫어라 하겄소. 덕분에 저도 견문을 많이 넓혔어라. 배운것도 많고...하지만 말이지라. 사람에게는 근본이 있고 분수가 있는 것이란 말이여. 머리가 똑똑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도를 깨친것도 아니어라. 할 줄 아는 것은 도끼질. 오로지 도끼질 뿐인데, 이리 한 자리를 축내고 앉아 있는 것은 더 이상 견디질 못하겠구먼."
그리고 석두는 하계로 내려간다. 그러나 그는 평범하게 살 수 없는 운명인가 보다.
이제 시작되는 석두의 좌충우돌 무림종횡기(가 되겠죠...아마?)
나무꾼의 행보를 보고 싶지 않으신가! 그러시다면 얼렁 선작 찍으시기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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