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근로청년9
작성
06.02.14 08:09
조회
757

제 지론입니다. :)

인간은 내면에 두가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원초적인 본능 즉 짐승으로서의 가능성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성적인 사고회로 즉 인간으로서의 가능성. 인간이 같은 인간을 죽일 때 이성은 마비되고 인간 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가능성이 깨어난다고 생각 합니다. 즉 짐승이 되는거죠. :)

이건 군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실제로 느낀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아무런 이유 없이 때리고 자신의 기쁨을 위해 타인을 괴롭히는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지만 역시 그런 놈들은 '짐승'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한 때는 짐승이 되었었죠. 군이란 합법적인 폭력집단의 체제 유지를 위해서는 폭력과 강압만이 유일한 통제 수단이라고 믿었던 때가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사람을 때리면 때릴수록 느끼는 것은 회한과 죄책감입니다. 언젠가 한 번은 밤에 아이들을 때리고

괴롭힌게 미안하고 점점 짐승에 가까워져 가는 제 자신이 불쌍해서 한 숨도 자지 않고 울었던 적도 있습니다.

죽이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그들에게 고통을 주었을 뿐인데도 이만큼 죄책감이 든다면 만약 살인을 하게 된다면 어떨까요?(연쇄 살인마라면 이런 죄책감 자체가 마비되어 있겠죠. 그들에게 살인이란 것은 일상의 한 부분일 뿐일테니까요. 그들은 인간이 아니라 짐승이고 짐승 의 본능에 따라 살인을 했을 뿐이니까요. :))

몰라도 미치기 일보 전까지 갈겁니다. 아무리 그 시대가 전란으로 하루에 수백명씩 죽어나가는 가상 의 세상이라고는 해도 말이죠. 그래요. 뭐 소설이니까. 재미를 위해서 어느정도의 허구는 용서해 주어도 좋지 않을까요? 라고 말하실 분들이 나오겠지요.

하지만 살인이란 행위에 대해선 현실에서도 용납하지 못하듯 소설 속에서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아니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적어도 어느정도의 도덕적 제어장치를 만들어 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살인은 나쁜짓이고 살인을 하게 된 자는 반드시 벌을 받게 된다. 는 도덕적인 제어 장치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도덕적 제어 장치가 기본적으로 결여되어 있는 먼치킨물을 싫어 하는 것입니다.[웃음]

단지 주인공일행의 이야기적 목적을 위해서 "악인"으로 규정 된 사람의 목숨을 지나가는 똥파리만도 못한 취급을 하면 여러모로 곤란합니다. 악인은 죽어도 된다라. 이것만큼 위험한 사상이 또 없지요.

항간에 유행하는 초딩노트™와도 같은 발상 이랄까요. :D

(이런 사상은 어디까지나 웃고 넘길것이지 진지하게 납득하고 지지하면 곤란하다 이겁니다.)

이야기가 잠시 빗나갔는데 원점으로 돌아와서, 살인을 밥 먹듯이 행하며 인간보단 본능에 의지하는 짐승에 가까워진 인간이 남을 위해 흘려 줄 눈물 따위가 있을까요?

'운명이니까..' '죽일 생각은 없었어..'

압도적인 힘으로 죽이지 않았어도 됐음에도 불구하고 앞을 막는 적을 도륙하면서도 인간적임을 잃지 않는다라....

그 운명이 어떤 것인지는 몰라도 제 눈에는 상당히 불가능에 근접해 있는 이야기로 보이는데요. :)

살인을 밥 먹듯이 저지르는 인간이 아닌 짐승에게 감정 따위가 남아 있을리 없지 않습니까?

덧 : 횡설수설인점 양해 바랍니다. 아침에는 늘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가버리는군요. orz


Comment ' 9

  • 작성자
    뿌웅뿌웅
    작성일
    06.02.14 08:21
    No. 1

    음.. 상황에 따라 틀리지 않을까요 - ㅁ-?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7 크루크롸라
    작성일
    06.02.14 08:22
    No. 2

    너무 길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전차남
    작성일
    06.02.14 08:28
    No. 3

    실례로 베트남전 참전했던 분들이 상당한 정신적 압박감과 충격이 크다고 들었습니다. 살인은 좀처럼 쉽게 지워지지 않는 법인데, 요새 가내 수공업형 양산 소설들은 이를 깨끗이 무시하더군요. 씁...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방정식
    작성일
    06.02.14 08:36
    No. 4

    성인군자나 대협 트렌드는 이미 옛날에 한물 갔습니다. 요즘 트렌드는 소인배죠.
    "살인은 안돼!", "그도 좋아서 악의 길을 걸은 게 아니야! 용서해줘야돼!", "죽이고 싶지 않았는데!" 같은 소리를 나불거리는 녀석들은 위선자 낙인이 찍히는 게 요즘 인식입니다.

    뭐 솔직히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은데...
    제발 죄책감을 한줄묘사로 끝내지 말아줘...orz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홀리데이
    작성일
    06.02.14 09:00
    No. 5

    음냐..
    피보면 흥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현현(玄玄)
    작성일
    06.02.14 09:31
    No. 6

    .. 총들면 흥분해서 발광하는 나 인ㄷ..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강민호
    작성일
    06.02.14 10:02
    No. 7

    군대 안갈려고 자기 아버지가 마시는 물에 농약을 타서 죽이는
    놈이 있는가 반면, 노트북을 사기 위해 고교생이 어른을 살해하는
    이런일이 비일비재하는 상황에서 인터넷도 한몫 했다고 생각하고싶네요.

    그래도 우리가 자랄 시절에는 순수함이 깃들였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요즘은 터지는 사건들을 보면 치가 떨릴 정도이니~ ㅡㅡ;;;;

    이래저래 상황들을 종합하여 보면, 살인자들은 특히 연쇄 살인마라고
    해야할까요? 한번의 살인이외에는 그후에는 스릴과 쾌감을 느낀다고
    하는 말이 있긴 한데 그런 말을 들으면 좀 씁쓸한 감과 한편으론 사람이
    라는 존재가 무섭다는 생각이 적잖게 들기도 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극성무진
    작성일
    06.02.14 11:51
    No. 8

    흠 공감 가는네요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탈퇴계정]
    작성일
    06.02.14 12:51
    No. 9

    연쇄살인마들이 한짓은 사람으로서 할짓이 아니긴 하지만 그들의 어린시절을 보면 정말 불쌍하기 그지 없습니다.. 짐승이라고 표현하셨는데..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연쇄살인 7단계중 처음이 몽상기라고 하는데 이미 그때는 현실속의 내가 아닌 끝없는 환각증세를 겪는다고 하더군요.. 이 환각은 살인을 마친후에 풀리고 현실로 돌아오면 죄책감에 7단계중에 마지막인 침체기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 죄책감에 정말 심한 자학을 하고 또 시간이 흐르면 억제할수 없는 살인충동에 새로운 상대를 찾아 움직입니다...
    연쇄살인마들은 사춘기가 지나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그들이 혼자서 정말 괴로웠을때 누군가 다가가 친구가 되었다면 또 하나의 연쇄살인마는 나오지 않을 거라고 하더군요...짐승이 아니라 그들도 사람입니다...음..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1283 한담 서버는 언제 안정되나요? 돌겠습니다...ㅠㅠ +12 Lv.1 운월暈越 06.02.14 503 0
41282 한담 종횡무진 이북사이트 연재 중단했나요? +6 Lv.59 지란지교 06.02.14 788 0
41281 한담 [추천] 건블레이더 +6 Lv.82 연참쫌 06.02.14 905 0
41280 한담 이상적인 전투신의 분량은 . . ? +17 사란 06.02.14 604 0
41279 한담 다시 한번 좌절하게 되는군요. +4 Lv.28 갱남 06.02.14 361 0
41278 한담 추천~! 추천~! 추천~! 투드래곤~!!! +18 Lv.65 극성무진 06.02.14 1,095 0
41277 한담 작가님들에게 질문이요 -_ㅠ)/ +16 Lv.58 무개념학습 06.02.14 507 0
41276 한담 추천해주세요~ +8 Lv.1 창공의바람 06.02.14 594 0
41275 한담 밑의 조회수 0과 1의 차이에 대한 나의 견해. +8 Lv.5 노는이태백 06.02.14 626 0
41274 한담 [추천]임준후님의 철혈무정로 +10 Lv.78 지옥혼 06.02.14 1,121 0
41273 한담 [추천] 미르영님의 나인스타(정연란) +2 취서생 06.02.14 833 0
41272 한담 음...그냥 질문입니다. +5 Lv.2 파란인 06.02.14 376 0
41271 한담 [자축&자추&추천] 선작 1000이 넘었습니다.. ^^ +13 Lv.9 훈.D 06.02.14 1,172 0
41270 한담 고무판의 전설 +20 Lv.17 크루크롸라 06.02.14 954 0
41269 한담 [추천]"라이프제로" +8 Lv.1 현현(玄玄) 06.02.14 980 0
41268 한담 ^^ 흐흐 천생연입니다. +2 Lv.57 천생연 06.02.14 520 0
41267 한담 조회수 0과 1의 차이 +17 Lv.5 설유애 06.02.14 894 0
41266 한담 우어....저만 이상한것일까요... +7 Lv.92 다이젠가 06.02.14 666 0
41265 한담 알림 : [식도락] -> [도선] 으로 제목 변경 및 ... +10 Lv.76 유운권 06.02.14 618 0
41264 한담 후아... 강철의 열제 너무 재밌군요...--ㅅ +13 Lv.23 가상인 06.02.14 727 0
41263 한담 Mrs. Voo Doo Vengeance. +8 에밀리앙 06.02.14 374 0
» 한담 [근로청년]살인마는 누군가를 위해 울어 주지 않는다. +9 Lv.1 근로청년9 06.02.14 758 0
41261 한담 작가님들 질문이요 -_-)/ +10 Lv.58 무개념학습 06.02.14 459 0
41260 한담 [강호란으로 go확정] 발렌타인 데이가 무슨 날인가요? +45 魔刀客 06.02.14 824 0
41259 한담 무협이나 판타지에 나왔던 멋있는 대사나 말 출처도좀 +28 Lv.98 珍律 06.02.14 714 0
41258 한담 SL여동생 같은 소설 추천좀. +6 Lv.1 OKAKA 06.02.14 902 0
41257 한담 무협 추천부탁드립니다. +8 Lv.81 동안마녀 06.02.14 554 0
41256 한담 오우, 드디어 선작수가 두자리가 되었습니다. +3 Lv.1 SophistL.. 06.02.14 568 0
41255 한담 아름다운 그녀가 돌아왔습니다.... +4 Personacon 묘엽 06.02.14 805 0
41254 한담 선작해 놓고 읽을 시간이 없다??? +6 Lv.57 능운생 06.02.14 560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