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너무 거창한 것 같네요 ^ㅡ^ 좋은 소설을 발견했기에 다른 분들의 시선을 좀 끌어보고자 오버좀 했습니다.
수박, 또는 수박희라는 무예의 이름을 들어보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태권도가 수박과 공수도를 섞어서 만들었다고도 하구요. 바로 그 수박으로 세상을 해쳐나가는 '백산'의 이야기입니다.
백산은 고려시대의 무인인 이의민의 아들입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기생출신인 서자라서 고생을 많이하고, 결국 어머니는 비참하게 죽게됩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묘 앞에서 분통을 터트리던 이지문은 북수백산의 뫼문의 후계자인 북수산을 만나게 되고, 이름도 백산으로 바꾼 뒤에 뫼문으로 들어갑니다.
수박이란 말을 단순히 풀면 손으로 때린다는 뜻이지만, 소설속에서의 수박은 전신박투술입니다! 몸 전부를 사용하는 기술이죠. 하지만 백산은 발차기에 큰 집착을 보입니다. 어렸을 때의 아픈 추억과도 연관이 있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백산의 모습에 스승님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시고 백산이 더 큰 깨달음을 얻게 하기 위해 백산이 비무행을 떠나도록 합니다. 과연 검의 종가에서 권법의 대가가 탄생하듯이 백산은 사부님의 걱정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발차기를 더욱더 발전시켜 높은 경지를 이룰 것인가!!~ 줄거리는 더이상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ㅎㅗㅎ 직접가서 보세요~
감상포인트 1.
백산은 어렸을 때 가족과 관련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어서 스승님인 을지선인과 사형인 북수산 외에는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그리고 산 위에서 수련만 했기에 인간사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사람과 부대끼며 느끼는 감정에도 무방비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고민해본적도 없지요. 그런 그가 비무행을 떠나서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은 참으로 흥미진진하고, 읽는 이로 하여금 여러가지 깊은 생각들을 해보게도 합니다. 물론 부대끼는 사람들 중에는 주인공과 깊은 연을 맺게 되는 여인도 있기 마련이지요 하하하!!!
감상포인트 2.
수박은 고려의 땅 위에서 시작되는 소설입니다. 사실 이점이 제가 수박이란 소설을 발견하고도 재빨리 손을 대지 못했던 이유입니다. 보통 배경이 되는 잘 알려진 중원이 아닌 한반도위에서의 설정이라 한반도 위에서 중원에서와 같은 각 문파들의 설정이나 무예의 설정이 어설프면 괜히 가슴만 아프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손을 대지 못하겠더군요. 우리의 무예를 다뤘다는 생각에 보고는 싶지만, 그 모습이 아직 완성되지 못한 부끄러운 모습이라면 자신의 치부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까봐요. 하지만 수박을 읽는 순간 그런 걱정은 훨훨 날아가버렸습니다! 거기에 더해 순 우리말로 된 무예의 이름에 신선하면서도 즐거운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물론 생소한 단어들이라서 후반부에 읽다보면 이 초식이 뭐였더라.. 하고 앞부분을 다시 뒤적이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우리의 옛 말들도 배우는 두배의 즐거움~
감상포인트 3.
흥미진진한 스토리! 백산의 사형인 북수산의 죽음의 의문과 중원의 얽히고 설키는 음모의 냄새! 그리고 그 안으로 뛰어드는 주인공의 행보~ 뒷 내용이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감상포인트 4.
소설에서 빠질 수 없는 주인공의 성장-! 반으로 갈라져있던 수박을 하나로 완성하며 성장해가는 주인공의 모습. 깨달음과 함께 점점 강해지는 그의 모습, 그리고 앞으로 나올 중원의 유명문파와 어둠의 세력과의 충돌에 대한 기대! 백산의 모습에 푹 빠져보세요~
추천글이 엄청 길어졌네요; 과연 끝까지 읽어주실 분이 계실지 ㅠ
[[작가연재란]]의 [[강원산]]님의 [[수박]]입니다.
덧. 태권도에 대한 이야기는 저희집에 있는 태권도 교본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좀 오래된 낡은 책입니다-_ -;; 그냥 수박을 소개하기 위해서 쓴 내용일 뿐 그것이 확실한 내용인지는 저도 잘 모른다는 것을 밝힙니다(혹시라도 문제가 될까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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