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서 좀 멀리가면 다리가 하나있는데 거기서 달리기를하다가
작은돌이 주먹만하게 탑이 싸여있는걸 보고
한번 그 탑을 치워봤는데 그 돌 무더기 안에 11만원과
문화상품권 5마넌정도가 있더군요....................................
벌써 3일짼데 제가 맨날가서 확인하는데 계속 그자리 그대로...
갖고튈까요?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저희 집에서 좀 멀리가면 다리가 하나있는데 거기서 달리기를하다가
작은돌이 주먹만하게 탑이 싸여있는걸 보고
한번 그 탑을 치워봤는데 그 돌 무더기 안에 11만원과
문화상품권 5마넌정도가 있더군요....................................
벌써 3일짼데 제가 맨날가서 확인하는데 계속 그자리 그대로...
갖고튈까요?
그냥 길에 떨어진 돈이라면 몰라도 탑까지 쌓아서 놓아 둔 돈이니 뭔가 의미가 있겠지요. 보통은 죽은 사람을 위해서인 경우가 많으니 불우이웃돕기에 내시는 게 제일 속편할듯 합니다. 저희 동네 약수터에도 돌탑들이 있는데 돈을 놓고 기원드리는 사람이 가끔 있는지 돈이 놓여 있을 때가 있습니다. 지나칠 때마다 사람인지라 물욕에 사로잡히기도 하지만 사연이 있어보이기도 하고, 이런 상황에 적용되는지 좀 그렇지만 성황당 같은데서 뭘 함부로 가져가면 벌 받는다는 말도 있고 꾹 참고 지나칩니다. 수거(?)는 대부분 근처 절에서 한다더군요.
무엇인가 기원하기 위해 탑을 쌓았을 텐데,
그 탑을 치움으로써 탑을 쌓은 사람의 정성을 허물고,
그 아래 놓인 돈까지 가지고 튀겠다! 라고 선언하시는군요.
그리고 웃으시는군요 ... 으음 ....
그 돈으로 맛있는 거, 정말로 맛있는 거 사 드시길.
문득 생각났는데요,
혹시라도 그 탑이 아픈 사람을 낳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탑이라면?
혹시 그 탑이 아픈 사랑을 이루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탑이라면?
어차피 탑을 치우고 아래에 있는 돈을 얻었다니까 .... ..... 으음. ... 그 탑을 쌓은 정성은 이미 날아가 버린 건가요?
마침 병원 옆이라니 ... 아픈 사람 낳는 기원이 가장 강하겠지요?
마지막 잎새 아십니까?
잎새가 지면 자신도 죽을 거라고 생각하는 여자를 위해서 그림으로 잎새 하나를 그려놓죠.
만약 그 탑을 쌓은 사람이 이 탑이 어느 시간동안 무너지지 않고, 안의 돈도 없어지지 않으면 사랑하는 사람의 병이 나을 거란 믿음으로 그렇게 돈을 두었다면요?
너무 과장인가요?
세상에 어떤 미친사람이 있어서 괜히 거기에 돈을 버려놓았다는 것보다는 덜 과장이겠다 싶지 않나요?
전혀 의도하지 않고, 그저 자신에겐 사소한 이득이겠다 싶어서 행동한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정말로 큰 의미가 될 지 모릅니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거라면, 돈이 넘쳐서 버리고 싶은 사람이 아닌 이상 그곳에 돈을 뒀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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