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Comment ' 2

  • 작성자
    Lv.5 ennui
    작성일
    05.10.02 13:29
    No. 1

    잭(Jack)을 쓰고 있습니다.
    솔직히 돈 많이 벌고 배불리 먹고 살자 했다면 이짓거리 안합니다.
    출판사에서 작가 사무실을 마련해 주어 그곳에서 글을 쓰곤 합니디만 그곳엔 저 말고도 다른 작가분들도 꽤 있죠.
    그들 모두가 돈을 바라고 글을 쓴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돈? 자신이 쓴 글이 많이 팔려서 그래서 수익도 많아 진다. 그럼 더할 나위 없이 좋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대로 작정하고 쓴 글일 수록 소위 '시장'에서는 참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조금만 눈을 돌려 생각해 보십시요. 정말 작품성 있는 글이 시장에서도 그 작품성 만큼 '팔렸는지'를
    솔직히 작가들도 압니다. 장르란 것은 대~충 끄적거리다가 내놓으면 된다는 것을요. 괜히 문장 하나를 가지고 단어 하나를 가지고 고민해봐야 그 고민의 가치가 없다는 사실을 압니다.
    또한 글을 올린다는 것은 동시에 누군가 그 글을 퍼서 인터넷에 돌려본다는 것도 압니다.
    그럼에도 고민하고 그럼에도 글을 쓰고 그럼에도 글을 올립니다.
    그것은 단지 두가지 이유 뿐입니다. 글을 쓰고 싶은 욕구와 그 글을 읽는 독자들 때문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만일 한국이 아닌 영어권에서 영어로 책을 폈다면 두고 두고 전세계에 이름을 날릴 수 있는 작품들이 여럿 있다고 봅니다.
    한국이라는 시장이 협소하다면 그 시장에 눈을 돌리는 것도 좋으리라 봅니다.
    말로만 IT강국이라 부르짖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면에서도 강국이 되어 세계의 모든 시선이 한국에 쏠리게 되길 바랍니다.
    그러면 자연 고작 몇천부에 만족하는 글이 아닌 세계를 사정권에 둔 작품들이 줄줄이 나오겠지요.

    물론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아직 쓰고 싶은 글이 남아 있고 그래도 아직은 밥은 굶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오늘도 글을 끄적입니다.
    하지만 과연 현실을 언제까지 외면하고 쓰고 싶은 글만 쓸수 있게 되련지는 저 역시 그리 오래 장담하지는 못합니다.

    내가 글을 포기하지 않고 쓰고 있는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두가지 이유입니다.
    하나는 아직 못다한 이야기가 남은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그 이야기에 귀 귀울이는 독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좀더 나은 글을 보고 싶으십니까? 그럼 조금만 더 작가들과 그 작가들의 작품을 소중히 하십시요.

    여러분이 애정을 보낸 만큼 그 글은 작품이 될것입니다.

    독자의 애정을 먹고 사는 ennui 올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송시우
    작성일
    05.10.02 13:31
    No. 2

    레드 드래곤님. 고마운 글이군요.
    그래도 작가들은 심하게 불행하지도 불쌍하지 않습니다. 출판의 유무로 인해서 고통을 겪지만 글을 쓰겠다고 맘 먹은 바에야 겪어야만 하는 통과의례같은 것이겠지요. 글로만 먹고 살기 힘들면 다른 일을 하며 쓸 수도 있는 것이구요.

    글 쓰는 이는 즐거운 맘으로 글을 쓰고 그를 즐겁게 읽어주는 독자분들이 있어서 행복한 장르가 무협이겠지요. 앞으로도 무협은 어떤 사람이 쓰든 그런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고, 이렇게 꿈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이상은 생명력이 무한할 거라 믿습니다.

    아주 예전에 말입니다. 처음 무협을 읽을 때 주인공들이 왜 그리 돈을 물쓰듯하고, 팁을 남발하고, 보물지도에 목숨을 거는가. 너무 헤프고 위험하단 생각을 했었더랬습니다.

    글을 쓰면서 출판을 해 본 다음엔 그런 표현이 그분들이 해 보고 싶은 게 아니었을까. 그렇게 왕처럼 돈을 써보고 싶은 욕망을 주인공을 통해 글로 표현하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글과 이야기는 이렇게 자신이 꿈꾸는 것에 기초를 두고 그로 비롯되는 것이지요. 비록 현실이 힘들고 조금 어둡다고 해도 작가들은 글을 씀으로 행복합니다. 글을 통해서 꿈을 이루는 것이지요.

    레드님의 고마운 마음에 답글을 단다는 것이 길어졌군요. 글 쓰는 분들이 모두 레드님의 마음을 감사히 받아들일 것입니다. 금시조님도 그러하시겠죠. 행복하고, 즐거운 연휴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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