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장마라기 보단 '폭우'라는 말이 어울리는 거센 빗줄기가 어둠의 평온함을 무색하게 만드는 천둥소리와 함께 창문을 두드렸습니다.
비오는 소리를 좋아하기에 평소와 달리 머리를 창문을 향해 둔 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자며 몇 번이나 깨었지만, 빗소리는 좋았습니다.
ps 너무 많은 비로 피해입은 분들이 계시다면, 그분들께 제 글이 아픔을 주진 않았으면 합니다. 저도 매미라는 녀석에게 집안이 바닷물에 절반 잠기는 일을 겪어보았었는데, 물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그때 깨달았습니다.
불은 끄면 되지만, 밀어닥치는 물은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찌 할 수 없더군요.
그저 도망칠 밖에...모든 것을 남겨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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