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저렇게 쓰고싶다 해서 의욕상승하는게 아니라
어떻게하면 저렇게 잘 쓰지... 하는 생각 들고 자괴감 열등감 들더라구요
그냥 다 무시하고 열심히 꾸준히 쓰고 고치고 쓰고 고치고 하면 실력이 느는걸까...
막 의문이 들고 그래서 요즘 손에 안 잡히네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나도 저렇게 쓰고싶다 해서 의욕상승하는게 아니라
어떻게하면 저렇게 잘 쓰지... 하는 생각 들고 자괴감 열등감 들더라구요
그냥 다 무시하고 열심히 꾸준히 쓰고 고치고 쓰고 고치고 하면 실력이 느는걸까...
막 의문이 들고 그래서 요즘 손에 안 잡히네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
저도 학창시절 정말 멘붕, 아니 멘탈 용해되버린 적이 있었는데 바로 '갑각 나비'를 봤을 때였습니다. 특히 갑각 나비를 쓰신 오트슨님이 당시 고교생이라는 소문까지 있어서 충격이 더했죠. 그당시 로맨스를 쓰고 있어서 자괴감이 더했던 것 같습니다. 로맨스를 깔보는 게 아니라, 작품의 깊이 자체가 저는 접싯물이고 갑각 나비는 마리아나 해구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편하게 인정하고 삽니다. 잘 쓴 글을 보면 뭐 저리 잘써? 난 왜 이러지? 라기보단 저렇게도 쓰는구나. 뭐 배워먹을 스킬이나 그런 거 없을까? 하고 되도록 저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받아들이려 합니다(다만 도용이나 모방은 피해야 하지만요).
대단한 작품을 본다면 그것이 왜 대단한지에 대해서 깊이 고찰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왜 대단하지 못하지, 라고 생각하면 정말 밑도 끝도 없이 추락하게 되더라고요. 모든 글쓴이는 '아직' 대단하지 않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클라우디님 글 보니 정갈하게 잘 쓰시는데요. 또 누군가는 클라우디님 글을 보면서 와 잘 쓴다, 하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처럼 글이란 건 상대적인 거지 절대적인 건 아니라고 봐요 :)
퍄... 저도 언제 한 번 봐야겠네요. 로맨스는 그렇게 관심있는건 아니지만요
물론 저도 작품을 읽고 거기서 최대한 많이 뽑아가려고 해요. 이 책에선 어느 장면을 어떻게 묘사했는가, 주제를 어떻게 내용 안에 잘 녹여내는가, 스토리 완급 조절을 어떤 식으로 하나...
그런데 항상 자신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버릇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잘 되고 싶어서 노력하지만 '난 안될거야' 이런 생각이 바닥에 깔려있었거든요 ㅋㅋㅋ 이제부터라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야겠습니다
새벽에도 장문의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ㅎㅎ. 좋은 밤 되세요
저도 좀 그런 경향이 있네요. 예전엔 좋은 글을 보면 '아싸! 재밌는 거다!'이라고 쭉 아무 생각없이 정말 즐겁게 읽었는데 요즘 나름 글을 쓴답시고 계속 생각하다보니 좋은 글을 보면 '아... 어떻게 이렇게 쓰지? 난 안 되던데...'이러고 있습니다. 배울 점들도 분명 있는데 (장면전환이나 감정표현이라든가) 그것보다는 내 필체라고 해야할까요? 내 글 스타일은 이렇게 바뀌지 않을 걸 아니까 자신감이 다운되더라고요. 이 작가님과 나는 분명 받아온 교육이라든가, 수준 있는 책을 읽는 습관이라든가, 생각을 깊게 한다든가 하는 점이 다를거야...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실제 한국에선 초졸도 못 한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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