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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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 RENEK
- 15.02.26 01:17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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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15 Clouidy
- 15.02.26 01:20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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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6 RENEK
- 15.02.26 01:22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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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15 Clouidy
- 15.02.26 01:24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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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가디록™
- 15.02.26 02:19
- No. 5
저도 학창시절 정말 멘붕, 아니 멘탈 용해되버린 적이 있었는데 바로 '갑각 나비'를 봤을 때였습니다. 특히 갑각 나비를 쓰신 오트슨님이 당시 고교생이라는 소문까지 있어서 충격이 더했죠. 그당시 로맨스를 쓰고 있어서 자괴감이 더했던 것 같습니다. 로맨스를 깔보는 게 아니라, 작품의 깊이 자체가 저는 접싯물이고 갑각 나비는 마리아나 해구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편하게 인정하고 삽니다. 잘 쓴 글을 보면 뭐 저리 잘써? 난 왜 이러지? 라기보단 저렇게도 쓰는구나. 뭐 배워먹을 스킬이나 그런 거 없을까? 하고 되도록 저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받아들이려 합니다(다만 도용이나 모방은 피해야 하지만요).
대단한 작품을 본다면 그것이 왜 대단한지에 대해서 깊이 고찰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왜 대단하지 못하지, 라고 생각하면 정말 밑도 끝도 없이 추락하게 되더라고요. 모든 글쓴이는 '아직' 대단하지 않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클라우디님 글 보니 정갈하게 잘 쓰시는데요. 또 누군가는 클라우디님 글을 보면서 와 잘 쓴다, 하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처럼 글이란 건 상대적인 거지 절대적인 건 아니라고 봐요 :) -
답글
- Lv.15 Clouidy
- 15.02.26 02:27
- No. 6
퍄... 저도 언제 한 번 봐야겠네요. 로맨스는 그렇게 관심있는건 아니지만요
물론 저도 작품을 읽고 거기서 최대한 많이 뽑아가려고 해요. 이 책에선 어느 장면을 어떻게 묘사했는가, 주제를 어떻게 내용 안에 잘 녹여내는가, 스토리 완급 조절을 어떤 식으로 하나...
그런데 항상 자신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버릇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잘 되고 싶어서 노력하지만 '난 안될거야' 이런 생각이 바닥에 깔려있었거든요 ㅋㅋㅋ 이제부터라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야겠습니다
새벽에도 장문의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ㅎㅎ. 좋은 밤 되세요 -
- Lv.43 패스트
- 15.02.26 13:02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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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5 아라나린
- 15.02.28 08:28
- No. 8
저도 좀 그런 경향이 있네요. 예전엔 좋은 글을 보면 '아싸! 재밌는 거다!'이라고 쭉 아무 생각없이 정말 즐겁게 읽었는데 요즘 나름 글을 쓴답시고 계속 생각하다보니 좋은 글을 보면 '아... 어떻게 이렇게 쓰지? 난 안 되던데...'이러고 있습니다. 배울 점들도 분명 있는데 (장면전환이나 감정표현이라든가) 그것보다는 내 필체라고 해야할까요? 내 글 스타일은 이렇게 바뀌지 않을 걸 아니까 자신감이 다운되더라고요. 이 작가님과 나는 분명 받아온 교육이라든가, 수준 있는 책을 읽는 습관이라든가, 생각을 깊게 한다든가 하는 점이 다를거야...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실제 한국에선 초졸도 못 한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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