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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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5.01.27 14:17
- No. 1
저는 이제 대학생이 되는 준 성인입니다. 글을 처음 쓰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로, 이제 초등학교 시절을 아무렇게나 보낸 후 슬슬 학교생활에 열중해 볼까...하던 때였습니다. 당시 운동을 하긴 했으나 그닥 흥미가 없었고, 공부에는 애초 담을 쌓고 살았던 저로서는 매일 수업이 끝난 다음, 자율적인 활동 자체를 소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있어 행복했구요, 즐거웠습니다.
음...이제 대학에 들어가게 되고, 며칠 전 신입생 환영회도 다녀왔습니다만.. 저는 반에서 내신이 제일 좋지 않은 학생이었습니다. 등급컷 기준 8.3, 강원도도 가지 못한다고 담임선생님이 그랬었죠, 저는 그리고 당당하게 인서울에 성공했습니다. 친구들이 수능에 눈물짓고 괴로워할 때, 당당하게 먼저 서울로 올라간다고 자랑하고 다녔고 수능날은 분위기만 느끼고자 아예 1교시만 보고 중도포기했습니다. 저는 해야 할 일이 있었으니까요. 재수를 하지 않는 한 생에 한 번밖에 오지 않는 기회도 제겐 별 볼일 없는 문제였던 거죠.
어떤 분야이든 간에 글을 쓰는 것이 재미있고, 스스로가 진정으로 이 일에 관한다고 생각했을 때 그것을 자부할 수 있다. 라는 다짐 하나로 저는 학생 신분을 보냈습니다. 공부는 당연히 뒷전이었습니다. 매일 새벽을 새워 가며 학교에 오면 학교에서 자고, 수업을 듣는 것은 하나도 없이 진짜 폐인처럼 고삼을 지낸 후에 다시 그 날들을 생각해 보면, 저는 그래도 후회가 없노라고 장담합니다. 결국 사람은 공부에 미쳐 살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느 분야에 종사하든, 자신이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고 적성이 있으며 어떠한 장,단점이 있어서 그러한 특징들에 관련한 직업, 즉 자신의 꿈이라던지..생계유지를 위한 직장이라던지 하는 '일'에 대한 공부입니다. 갈등이 아니죠. 학업에 관련한 공부를 더럽게 싫어했던 제가 만약 글에 대해 지금껏 몰랐다면 아마도, 운동했던 시절 만들었던 몸으로 용역이나 뛰면서 돈을 벌고 다녔을 겁니다. 제 천성에 절대로 걸맞지 않고 절대로 하면서 즐겁지 않은 일을 하고 있었을 겁니다.
저는 제 천성을 너무도 일찍 알게 되고, 또한 그에 관련하여 많은 지식을 갖추었기 때문에 학업에 종사하지 못한 불성실한 학생이었다고 해도, 저는 행복한 고등학교, 중학교 시절을 보냈습니다. 저는 다만 제가 본 길이 맞을 것이라 장담하고 달렸을 뿐입니다. 슬프든 행복하든, 앞길에 뭐가 있든 없든, 똥이 있든 금이 있든 그게 결과라면 손에 쥐어야겠죠. 그것은 꿈을 가진 사람이 그 꿈에 도달했을 때 얻는 정당한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이 이루어야 할 것은 정녕 대한민국의 사회 아래, SKY를 나와 석사를 졸업하고 교수가 되어야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지나온 학생은 아직 어른이 아닌 상태, 즉 청소년 아니겠어요? 두루두루 살펴보는 게 정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님께서 정말로 그러한 분야의 글을 좋아하신다면 그 글에 단지 미치면 될 일이고, 다른 것을 다 집어치우면 될 일입니다.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고 그 과정을 착실하게 밟고 있다는 것을 장담하고, 증명하기만 해도 어른들은 그 과정을 인정해 줍니다.
주위의 시선에 열중할 필요는 없어요. 필요하지만 굳이 쟁취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진정으로 자신이 기뻐할 수 있는 일에 열중하고, 그것에 즐기다 보면 어느 순간 머리가 아닌 몸이 반응하듯 그런 거겠죠. 스트레스를 받는 것 자체부터 애초에 잘못된 과정입니다. 불화가 있다면 해결책을 찾으세요.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 그리고 사회에 있어 내가 과연 어떤 사람이 될 수 있을까 / 있는가에 대한 고민으로 인한 스트레스라면 괜찮습니다. 그러나 그 스트레스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스트레스라면, 스스로 불러오지 않은 스트레스라면 문제가 있겠죠.
어차피 사람은 살기 위해 삽니다. 그것뿐입니다. 비극의 전개를 좋아하시면 비극의 전개로 쓰시면 될 일이죠. 그 분야에 독보적으로 우뚝 서 주시면 됩니다. 사람이 사는데, 정상 한번쯤은 손끝이라도 닿아 봐야 뿌듯하게 살았다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설령 사람이 똥을 치우기만 하는 직업을 갖고 있더라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성공은 남이 마련해서 자신이 자랑하는 것이 아니에요. 자신이 마련해서 남이 부러워하는 겁니다. 결코 그 길을 갈등하고 절망하셔선 안 됩니다. 부족하지만 제 답변을 보고 아, 이 질문을 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셨다면 다시 열정을 찾으시게 된 것이고, 아직도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하시면 저는 어쩔 수 없겠네요.
운이 좋은 것도 있겠지만, 저는 결국 외길만을 달렸습니다. 세부적인 분야에 대해서는 아직 확립한 무언가가 없어도, 한 작가로써 출판을 하지 못해 보일 것이 없다 해도 저는 글을 쓰는 것이 즐겁습니다. 백년밖에 살지 못하는 인생, 이거 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죠. 모든 사람이 결국 그 생각을 골똘히 하며 길을 찾는다고 한다지만 결국은 답이 나옵니다. 그리고 희망하시면 될 일 아닐까요? 자신이 이러한 고민을 한 결과, 다시 글을 쓰고 싶다, 역시 내겐 이 길 밖에 없다. 이 분야의 전개밖에 없다라는 것을 희망하셔서, 그간 바람대로 입맛대로 착실히 쌓아오신 시간이 한번에 무너져 버리는 절망감을 느끼지 않으시면 됩니다.
글이 좀 길어졌네요. 읽기 싫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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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7 Bibleray
- 15.01.27 14:41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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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3 클라우드스
- 15.01.27 14:46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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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27 Bibleray
- 15.01.27 14:49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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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3 클라우드스
- 15.01.27 14:52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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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스트록스
- 15.01.27 15:39
- No. 6
클라우드스야 내가 100원이 아까워서 환불타령한줄로 아냐? 내가통수맞은글 결재한거 치면4만원이 넘어가는데 그럼 그거 통수맞은게 처음도 아니고 2번이나 당했는데 본전생각 안나면 그게 사람이냐?? 너는 얼마나 잘났길래 그렇게 훈장질이냐?? 돈하고 시간에 무엇보다 이미 예전에 같은 맥락으로 스트레스받았는데 유료화하면서 다른전개로 갈거라고 하던작가가 옛날하고 똑같은걸로 더 스트레스받게되는 전개를했는데 그럼 보살처럼 아그럴수도 있지 오늘도 인격수양하는 착한호구 아니 수행을했구나 해야되냐? 너는 그럴지 몰라도 나는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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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3 클라우드스
- 15.01.27 16:22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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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스트록스
- 15.01.27 17:01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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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13 클라우드스
- 15.01.27 16:28
- 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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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13 클라우드스
- 15.01.27 16:44
-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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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99 스트록스
- 15.01.27 16:57
-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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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적안왕
- 15.01.27 17:19
-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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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안
- 15.01.27 15:29
- No. 13
비밀댓글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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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7 Bibleray
- 15.01.27 15:39
- No. 14
비밀댓글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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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김정안
- 15.01.27 15:45
- No. 15
비밀댓글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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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7 Bibleray
- 15.01.27 15:56
- No. 16
비밀댓글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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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김정안
- 15.01.27 16:01
- No. 17
비밀댓글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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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27 Bibleray
- 15.01.27 16:05
- No. 18
비밀댓글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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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김정안
- 15.01.27 16:05
- No. 19
비밀댓글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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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27 Bibleray
- 15.01.27 16:06
- No. 20
비밀댓글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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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82 필로스
- 15.01.27 15:57
- No.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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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 새램
- 15.01.27 16:09
- No. 22
플라톤은 그의 스승의 입을 빌려 일리아스나 오디세이아 같은 당대의 문학작품 (주로 호메로스와 그 아류의 작가들이 창작한) 에 대해서 '젊은이들의 영혼을 좀먹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죠. 굳이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국가' 를 읽어보시면 금방 그가 왜 그런 소리를 했는지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호메로스와 같은 당대 시인 겸 작가들을 경멸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존경했죠.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플라톤이 그런 말을 한 이유는 '공부나 해서 훌륭한 인적 자원이 되어 먹고 살아가는' 사회의 기준으로 볼 때, 슬픔과 같은 감성을 자극하는 비극적 / 기타 허구 기반 소설들은 별 가치가 없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상 사회를 구현한다는 가정 하에 그런 말을 한 것이죠. 현실이 그렇습니까? 절대로 아닙니다.
제 생각엔 뽕빨물류의 쓰레기소설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소설이든지간에 각자가 지닌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것을 쓰는 작가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그 작가는 굳이 전업 작가가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나니아 연대기를 쓴 C.S 루이스도 작가 일만 하지는 않았잖아요. 오히려 다른 분야의 경험을 해 보는 것은 님이 원하시는 깊이 있는 글을 쓰는데 더 큰 도움이 됩니다. 깊이 있는 글을 쓸 수 있는 충분한 경험과 철학적 소양이 없는 상태에서도 굳이 글에만 매달릴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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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 새램
- 15.01.27 16:17
- No.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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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7 Bibleray
- 15.01.27 16:23
- No. 24
겨우 스물 다섯해밖에 살지 않았지만 육체노동과 앉아서 하는 두뇌노동을 각각 반년 이상씩 경험해 봤습니다. 아직 경험할게 많고 생각할게 많은 식견이 좁은 사람이지만, 그것이 아모래도 저의 철학적 소양의 정도를 쟤는 지표는 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유식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남들이 느끼는 절망감, 이상심리, 자기에의 환멸감은 남들만큼 깊이 성찰했다 자부할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답을 내지 못하는건 살아있는것 자체가 답이 없는것이고, 내가 하는 행동 자체가 공허한 것이라서 그런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설령 그것이 사실이며 빌어먹고 사는것만이 인생의 전부라 하더라도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것이 괴롭습니다.
그렇기에 괴롭습니다. 이 펜대의 무게가 그저 가볍다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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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 새램
- 15.01.27 16:40
- No.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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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9 새램
- 15.01.27 16:45
- No.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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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27 Bibleray
- 15.01.27 22:27
- No.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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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6 교주미떼
- 15.01.27 16:10
- No. 28
글의 목적에 따라 다르지 싶습니다. 돈을 벌고 싶으니 돈되는 글을 쓰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그돈은 글을 사주는 독자가 있어야하죠. 그럼 당연히 독자의 취향을 고려하는게 당연한겁니다. 예술은 배고프다는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죠. 자신이 쓰고 싶은대로 쓰고싶으면 돈을 포기하면됩니다. 내목소리만 내고싶으면 당연히 그런점은 감수해야죠. 둘다 만족하는건 말그대로 운입니다.
소비자는 당연히 불만을 낼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도 당연히 그런독자에게 불만을 표할수있습니다. 장사하면서 맘에 안드는 손님을 진상이라고 많이들하죠 . 같은겁니다. 서로 불만을 표현하면 기분좋게 받아들일 분이 얼마나 되나요. 서로가 입장차이라는건 좁히기 힘든겁니다.
유료화때문에 아름다웠던 시기는 지났습니다. 무료시절에야 서로 격려하고 훈훈했지만 지금은 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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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27 Bibleray
- 15.01.27 16:34
- No.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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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56 교주미떼
- 15.01.27 16:49
- N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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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27 Bibleray
- 15.01.27 22:48
- No.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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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56 교주미떼
- 15.01.28 04:53
- No. 32
독자가 글의 의미를 전부 다 파악해 주기를 바라는건 글에 대한 자부심일까요 독자의 어리석음일까요? 수능시험보면서 고전문학에 대한시험이 많이 나오죠. 아는만큼 보는겁니다. 글을 보면서 느낄 수 있게 쓰는것도 중요하지만 독자의 안목과 수준도 그만큼 중요하다는겁니다. 모두가 의미를 알아주기를 원하신다면 글의 수준을 더 낮추세요. 독자의 수준을 끌어올리실 생각이시라면 국어 선생님이 되세요. 고민하면서 보는 글이 있는가하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글도 있는법입니다.
바이블님에게 해드리고 싶은말은 구더기 무서워서 장못담근다는 말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
- Lv.1 [탈퇴계정]
- 15.01.27 16:22
- No. 33
제 생각에 중요한 건 '그 짜증나고 불편한 요소로 무슨 메세지를 전달하려 하는가' 입니다. 예를들면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명작 중의 명작인 메트로 2033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희망을 보여주듯 하다가 빼앗는 것이 아닌 애초부터 희망따위 주지않는 스토리가 특징이죠.
저는 이 글을 보고 '진정한 절망은 희망을 줬다 뺏는 게 아니라 주인공이 자신의 희망을 앗아갔던 방법으로 절망을 안겨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메트로 2033을 읽어보신 분은 이해하실 겁니다.)
그래서 메트로 2033은 핵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앞으로 무얼 해야할지 질문을 던집니다. 이처럼 스토리와 세계관 자체에 메세지를 담는 것입니다. '만약 인생이 무의미 하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질문의 답보다 인생이 무의미하다는 걸 인지하고도 세상의 방식을 답습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것도 우리에게 이정표를 알려줄 수 있겠죠.
암튼 저는 메세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
답글
- Lv.27 Bibleray
- 15.01.27 16:31
- No.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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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1 [탈퇴계정]
- 15.01.27 16:48
- No. 35
흠... 확실히 한국인의 정서에는 맞지 않는 것 같더군요. 그러나 제가 절대무능을 읽고 느낀거라면 주인공 하나하나가 현실을 답습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저 안 되면 포기하고 되면 되는대로 살고. 관점의 전환이 없달까요? 게다가 현실을 매우 잘 표현한 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의 세태를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건 때론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짜증나는 전개도 찝찝한 전개도 나름 쓸모가 있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실상을 적나라하게 까발리거나 독자가 인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효과를 내거나요.
그리고 저도 칙칙하고도 칙칙한 전개를 해본 입장으로서 짜증나는 전개를 의미없이 흘려버릴 수 있는 건 비정상이라서가 아닙니다. 에를들자면 저는 가능하면 최대한의 절망적인 상황을 만들기 위해 무감각하게 히로인도 죽여버립니다. 심지어 히로인에게 행복을 만끽시켜준 후 그 행복을 빼앗는 것도 모자라 자신이 사모하는 남친을 더욱 불행하게 만드는 전개도 했었죠. 근데 그런 전개를 해도 저는 아무 감흥이없다는 점이죠. 물론 독자들은 씷어하겟지만...(음...? 내가 제일 죽일놈이 된듯한 기분이...)
스토리는 독자가 느끼는 기준으로 하기보단 내가 독자에게 뭘 제공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게 절망이든 희망이든 양쪽 모두 독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면 절망은 사고의 전환을 가져오고 희망은 말 그대로 희망이겠죠?
암튼 힘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의미가 있든 없든 일단 저지르고 보세요. 가장 최악은 시도조차 하지않고 포기해 놓고선 후회하는 거니까요. -
답글
- Lv.56 교주미떼
- 15.01.27 16:58
- No.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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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27 Bibleray
- 15.01.28 00:07
- No.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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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56 교주미떼
- 15.01.28 04:29
- No. 38
반응이 너무 자학에 몰두하신듯합니다. 사상적 고뇌에 휩쌓이는것까지야 이해합니다만 두렵다니요; 자신의 스타일을 강요하고 싶으시면 그 스타일에 맞는분들만을 노린작품활동을 하시면 됩니다. 모두가 만족하는 작품은 없습니다. 김치가 영양가 넘친다고 세계모두나라사람이 좋아하는건 아닙니다. 하다못해 국내에서조차 김치맛이 다 다르죠. 입맛에 맞춰 간을 하는법이죠. 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서로 느끼는게 다르듯이요. 누군가에는 저런게 중요하다면 누군가에는 이런게 중요한법입니다.
좀 더 독자의 다양성과 취향을 인정하신다면 호불호에 대한 두려움은 많이 사라지실듯합니다. -
- Lv.65 이진규.
- 15.01.28 07:35
- No. 39
비극은 전혀 불편한 글이 아닙니다. 불편한 글이 불편한 거죠. 불편한 글도 그 자체의 가치는 있습니다. 다만 그게 문피아에서 드러날 가치는 아니지요. 장르문학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밝고 따뜻한 것만 쓰라는 말은 명백하게 틀린 말.
돈을 벌려면 시장논리에 맞춰야 한다는 건 맞는 말.
다만 그게 쓴다고 되는 게 아니란 건 사실.
또 먹고 사는 건 실제로 인생의 전부입니다. 다만 여가 등을 통해 그 이상의 의미를 추구할 따름.
말한 대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글을 쓰라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그러나 의도는 틀리지 않습니다.
돈을 벌라는 건, 의미 추구 이전의 생명 보존-삶의 투쟁을 경험하라는 뜻일 겁니다. 그래야 잡념이 덜어지고 머리가 아닌 몸으로 산 경험이 생기게 돼요.
여가와 의미 추구는 그런 삶을 기반에 두고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하죠. 철학적 글은 머리로 쓴 게 아니라, 격화된 몸의 삶을 더듬어간 것입니다. 낭만적 단상보다야 삶이 우선하는 것인데.
경제적 삶이 아닌 절망하는 그 자체가 님의 삶이라면, 여기 글을 쓸 게 아니라 지금 당장 소설에만 천착해야할 것. 이겠지요?
뭐 뒷북이 되었습니다만. 결론은 \"작가라면 글을 쓰자\"네요. 멘탈 잡고, 글 씁시다. 건필하세요.ㅎㅎ -
- Lv.41 유령대협
- 15.01.29 20:11
- N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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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27 Bibleray
- 15.01.29 21:35
- No. 41
-
답글
- Lv.99 스트록스
- 15.01.31 19:11
- No.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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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27 Bibleray
- 15.02.01 08:38
- No.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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