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서 어째서인지 일본만화의 대사를 그대로 본뜬듯한
문장들을 많이 보내요.
어법에 약간 안맞는 듯 하면서도, 특별히 꼬집기도 뭐한...
그러니까... 일본어를 그대로 직역한 듯한 글들말입니다.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요즘들어서 어째서인지 일본만화의 대사를 그대로 본뜬듯한
문장들을 많이 보내요.
어법에 약간 안맞는 듯 하면서도, 특별히 꼬집기도 뭐한...
그러니까... 일본어를 그대로 직역한 듯한 글들말입니다.
아래는 제가 예전에 토론마당에 올렸던 글입니다만 참고가 될듯해서 댓글로 올립니다.
---------------------------------------------------------------------------------
우리나라가 일제하에 있으면서 많은 일본용어들이 우리말속에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저도 무협소설을 매우 좋아하는 독자입니다만 가끔 소설속에 등장하는 용어들속에
일본식 표현들이 발견되어 안타까울때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없는
단어들(정치,경제,물리....등)이라면 이해가 가지면 우리식용어가 있는데도
굳이 일본용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래서 아래에 양국의 표현을 올립니다.
참고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본식 표현. - 바른 한국식 표현.
1. 무뎃포(無鐵砲) -막무가내, 무작정, 무턱대고
2. 궁도 -활쏘기, 궁술
3. 노동자 -근로자
4. 무사(武士) -칼잡이, 검객
5. 연인 -애인
6. 가족 -식구 (가족은 이제 완전히 일상용어가 되었으니 바꾸기 어렵겠죠)
7. [납득]하다 -[수긍]하다
8. 무도 -무술, 무예 [일본인들은 道라는 표현을 엄청 좋아합니다]
9. 서도(書道) -서예 [<XX서도회>라고 잘난듯이 써놓은 동호회가 많더군요]
10. 다도(茶道) -다례(茶禮) [불교 용어인 다례가 정확한 표현]
11. 전사(戰士) -용사(勇士)
12. 민족(民族) -겨레
13. 공헌 -이바지, 기여
14. 괴뢰 -꼭두각시
15. 구매하다 -구입하다
16. 긍지 -자긍심, 자부심
17. 골격 -뼈대
18. 당뇨병 -소갈병
19. 치매 -노망,망령
20. 모포 -담요
21. 묘소(墓所) -산소(山所)
22. [박살]내다 -[요절]내다
23. 방향 -향방
24. 분만(分娩) -해산(解産)
25. 삼엄한 -무시무시한
26. 세대(世帶) -가구(家口)
27. 쇠약(衰弱) -탈진(脫盡)
28. 순번(順番) -차례(次例)
29. 시간 -시각 [70년대까지는 시각이 매우 자주 쓰였었음]
30. 신부(新婦) -색시,새댁,각시
31. 신랑 -서방, 새서방
32. 실패 -낭패
33. 안내(案內)하다 -인도(引導)하다
34. 안내장 -청첩장
35. 압수하다 -몰수하다
36. 애매한 -모호한
37. 용도 -씀씀이
38. 원금 -본전
39. 일단 -우선, 먼저
40. 내 [입장]도 좀... -내 [처지]도 좀...
41. 자금,자본 -밑천
42. 적자 -결손
43. 전멸 -몰살
44. 정원 -뜰, 동산
45. 천정 -천장
46. 추측 -짐작
47. 출장 -파견
48. 취급하다 -다루다, 처리하다
49. 타당한 -옳은, 마땅한
50. 취약 -부실
51. 파탄나다 -결딴나다, 끝장나다
52. 품절 -매진
53. 혈액 -피
54. 화훼 -화초
55. 가격 -값
그리고 이곳무협소설에서도 자주등장하는 표현법중에
"~하지 않으면 안된다." 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런 식은 일제시대 이전의 우리나라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표현법입니다.
우리나라사람은 이렇게 일본인 처럼 돌려 말하는 성격이 아닙니다.
언어표현에서 만큼은 직설적이지요.
"~해야만 한다." 라고 직설적으로 쓰는것이 올바른 우리식 표현법입니다.
차라리 중국식용어를 사용한다면 무협소설에서야 이해할수 있지만
자주 등장하는 일본식 용어들은 자제하는것이 어떨까요? 애국하는 법이
뭐 따로 있겠습니까? ....^^
취지는 공감하지만, 예로 든 단어중에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대체 가능한 단어가 아니라는 거죠.
물론, 괴뢰 같은 단어는 백번 천번 공감이 갑니다.
하지만 박살내다와 요절내다는 의미도 같지 않은데다, '박살'이란 말 자체가 무슨 한자어도 아니고 우리말인걸요. 쇠약과 탈진도 의미가 다르고, 신부는 일본에선 '화가(花嫁;하나요메)'라고 해서 전혀 다른 단어를 씁니다. 안내장과 청첩장의 의미가 같지 않다는건 따로 말하기도 그렇고요. 애매하다와 모호하다 역시 둘다 바른 우리말 표현이고, 두 가지가 서로 다른 뜻을 담고 있습니다. 애매하다는 '누명을 써 억울하다'는 의미이고, 모호하다는 '말이나 태도가 흐리터분하여 분명하지 않다'는 뜻이지요. 전멸과 몰살, 출장과 파견 등등... 비슷하지만 다른 뜻을 담은 말과, 아예 뜻이 다른 말도 함께 말씀하시니 본 뜻과는 달리 잘못된 정보도 함께 전달되는 듯 싶습니다.
거기에 '궁도'라는 것도, 일본에서 말할 때는 일본의 활쏘기 스포츠를 가리키는 고유명사에 가깝다고 봐야겠지요. 공감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일본인들도 '활쏘기나 궁술'을 가리키는 일반명사로 받아들이지는 않을겁니다. 일본인이 '궁도'라고 할 때 '활쏘기의 도'라고 받아들이는게 아니거든요. 만약 그렇다면 일본인들은 '궁도'란 말을 양궁이나 한국의 국궁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받아들이겠죠. 일본인이 말하는 '검도(켄도)'란 고유명사가 펜싱이나 중국검술을 포함하는 개념이 아니란 것과 같습니다.
일본에서 쓰이는 무사란 단어도, 일본에서는 원래 특정 계급을 지창하는 말이기 때문에 '칼잡이', '검객'과는 다른 의미로 쓰입니다.
인문학 투자의 부실로 전문용어가 다 일본을 따른다는게 문제입니다.
전문용어를 일본에서 번역한대로 따라쓰는게 상식인게 법조계입니다. 돈은 많이 벌면서도 그런데 투자하지 않는 법조계덕분에 이공계도 당연히 일본을 따라합니다.
이 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말이 사상을 포함하는 것이기 때문에 남을 따라간다면 자기문화와 생활방식을 버린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뜻이 애매하면 각분야에서 이론이 생기게 되죠. 따라서 각각의 주장에 대한 이해가 달라집니다. 판정기준이 일본식 한자어가 되므로 사회에서 통용될때까지는 입장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전달되기 십상이죠. 전문가 토론이나 최신이론 도입시 논쟁의 여지가 처음부터 발생하는 겁니다. 시간과 투자가 필요한데 도입하기가 바쁘니, 영어 자체로 쓰는 전문용어가 생기게 되죠.
전문가(작가)가 쓰는 언어,단어,용어등은 일반인이 쓸때와는 그 파급효과란것이 다릅니다. 제가 올린 위의 댓글내용중에 잘못된것이 있을수 있겠습니다만 그 취지자체는 이해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미 쓰이고 있으므로 어쩔수없다고 해서는 안돼겠지요.
문화란 자연적으로도 이루어집니다만 수준높은 문화란
노력의 열매가 아닐까합니다. 그래서 문화의 비교우위가 생기는
거구요.
일본식 한자,일본식용어,일본식의 문장등이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만 그 역사가 채 백년이 안됩니다.
노력하면 달라질수 있다고 봅니다.
엄연히 더 훌륭하고 좋은 우리글 우리말 우리표현이 수만가지가
있음에도 겨우 몇백개에 불과한 일본의 표현법을 빌어쓸필요가 있을까요?
물론 대부분의 작가님들께서 그것을 인지하면서 글을 쓰시지는
않았을겁니다. 그렇지만 일본의 만화와 애니메이션,소설등의
영향을 무의식에서라도 받지않았다고는 할수 없겠지요.
그래서 글을 쓰기위해서는 국어공부가 필수라는 것입니다.
저같은 독자들이야 그정도까지의 노력이 필요치 않다고해도
글을 쓰는 작가님들, 만화를 그리는 만화가님들, TV에 나와
토론하고 논설하는 여러 전문가들, 엥커나 기타 문화관련종사자들은
이정도의 노력은 일종의 에티켓이 아닐까 합니다.
무조건적인 국어사용을 강요하는것이 아니라 사용하더라도
정확히 하자는 것이지요.
물론 "번역풍"이 시대의 흐르 또는 특성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시대의 흐름을 따르는것도 중요하지만 전통을 지키는것도 중요합니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려면 흔들리지 않는 잣대를 세워야지만 흐름에 휩쓸리려 본질을 잃어버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뜻이 다르지도 않고 우리말로도 표현할수 있는데 일본말로 표현할 하는것은 잘못 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뜻이 다르다면 복합어로 보고 사용할수도 있겠죠 무조건 받아드리지 말고 기준을 세우고 쓸건 쓰고 버려야할것은 버립시다~~~~~~~~ 라고 배웠습니다 .
Comment '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