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군 병사와 얘기를 나눈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함흥철수 직전부터 1년 정도를 한국에서 싸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몇년전에 한 중국인과 인사를 나누었는데 말을 하다보니 그도 한국전에서 싸웠더랍니다. 참 묘한 기분이었다고 하더군요.
그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글이 [정규연재란]에 있습니다.
(*총기류 및 기타 개인화기 명칭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께는 재미없는
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혹시 전쟁소설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당그이님의 [적과 나]를 즐길 기본 요건이 됩니다.
GOP 근무 경험자시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혹시 해병대나 특전사, 대테러부대 등 특이병과와 관련된 경험이 있으시다면
'잔말말고 읽엇!'이라는 조언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그 무엇보다 '왜 북한과 우리가 적인가?'라는 문제를 한번쯤 고민해보신 분이라면 당그이님의 '전쟁관'과 '적'의 규정에 대해 공감하실 수 있는 부분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견해도 물론! 찾을 수 있으리라 보장합니다.
정치적으로 규정되는 '적'과 나와 내 동료를 앗아가는 '적'은 분명히 다른 존재. 하나는 허상, 하나는 피와 살로 이루어진 또하나의 '나'. 나와 내 가족, 내 동료들의 죽음을 원치 않기에, 또다른 나를 향해 당기는 K1은 그래서 더욱 반동이 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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