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지조차 알 수 없는 깊은 산속. 그리고 그 산속에 누군지조차 알아보기 힘들 만큼 피와 땀으로 얼룩져 있는 소년이 한명이 서잇었다.
소년에 눈은 믿을 수 없을만큼 독기를 품고 있었는데 그 눈으로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동물 한마리를 쳐다 보고 있었다. 쳐다보는 것 많으론 부족했던지 이내 익히지도 않은 생고기를 뜯어 먹기 시작하였다.
얼마나 배가고팠던지 제대로 씹지도 않고 허겁지겁 뜯어 먹기를 10분. 이젠 완전 뼈다귀만 남은 동물을 바라보고 있을 때 어디서 사람들의 기척 소리가 들렸다.
"여기야 아직 살아있어. 어서 구출하자고"
"그래. 으~ 저 몰골좀봐 말이 아닌데 어서 구출해야겠어"
그들은 이내 몇마디 주고 받더니 그 소년을 끌고 어딘지도 모를 산속을 헤쳐 나가기 시작 하였다. 그렇게 1시간쯤이 지나자 인근 도로로 내려 올 수 있었다. 도로주변엔 구급차와 경찰차 구조차량등이 보였다.
소년을 구급차에 태운뒤 차량들이 움직이기 시작 하였다.
"꼬마야 괜찮니?"
"....."
"괜찮아 누나한테 다 말해봐 응?"
"....."
"괜찮테도 꼬마야. 말해봐 괜찮니?"
"....."
"냅둬. 지금 니 말에 대답 할 만큼 상태가 좋지 않으니까."
구급차안에 있던 간호사 한명이 소년에게 재차 말을 걸었음에도 대꾸 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정확히 말해 그 말에 대답할 여력이 남아 있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섬뜻할 정도로 독기를 품은 눈은 어딘지 모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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