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류고. 삼류읍에 있어서 삼류고지만 실제로 삼류들만 모이는 꼴통 학교다. 남보다 잘난거 하나없고 왠지 나사 한다스 정도는 빠진듯한 주인공 유아현이 삼류고에 입학했다. 친구도 사귀고 양아치들에게 쥐어터지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아현이 도서관에서 발견한 한권의 무협지(?). 무협지가 아닌 소유자를 무적의 고수로 만들어준다는 전설의 물통비품 38수에 대한 설명서. 이제 천하무적고수의 길을 가려는 아현의 앞길을 막아서는 장애물들. 아현은 과연 고수가 될수 있을런지...(며느리도 모른다...작가는 알거다...근데 작가 좀 새디즘 경향이...쥔공 무지 괴롭힌다...--;;;)
제목이 <삼류고>입니다. 읽어보진 못했지만 무척이나 유명한 <삼류무사>가 떠오르는건 저만이 아닐겁니다. <화산고>도 떠오르네요. 내용은 <화산고>에 더 가까울듯 싶습니다. 평범한 고교생의 무림고수되기...가 여태까지의 내용이니까요.
시작은 무척이나 경쾌합니다. 작중 화자이자 주인공인 아현의 말빨은 후치(드래곤 라자)나 파비안(세월의 돌)에 버금갑니다. 다만 너무 화자로서 충실한 나머지 아현의 대사를 보기가 힘든 점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주인공보다는 조연들이 더 인상깊네요. 양아치 검도부장 전상호, 막무가내 서라벌 '싸'나이 김화남, 무공고수 중국소녀 소청하 등등. 아직은 동기를 부여하고 인물들을 소개하는 듯한 분위기이지만 앞으로 이들과 함께할 신나는 모험(?)을 기대하게 만드네요.
<삼류고>는 성장소설입니다...라고 작가님이 말씀하시는군요. 평범한...소심하고 어찌보면 어벙벙한 주인공의 성장일기랄까요? 강해지는 법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때론 코믹하게 때론 잔잔하게 가끔은 애잔하게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조금은 호흡이 긴 글입니다. 한편 한편은 무척이나 경쾌하고 코믹한데도 계속 읽다보면 숨이 가라앉는걸 느끼실겁니다.
시원시원한 스토리 막강먼치킨의 길을 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려는 분께는 권하고싶지 않습니다.
조금 많이 답답할지는 몰라도 조금씩 조금씩 주인공과 함께 성장하고픈 분들께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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