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93 에르나힘
작성
14.11.12 01:31
조회
3,267

물론 이건 제 사견입니다.


필력만 좋으면 연재주기가 개판이어도 참고 볼 수 있다는 분들 분명히 계실테니까요.


하지만 전 제목에서 밝혔던데로 아무리 필력이 좋아도 인터넷 연재든, 출판물이든간에 단권이 아닌 2권 이상 연재해야 엔딩을 볼 수 있는 소설이라면 그 작가가 얼마나 성실한가를 먼저 봅니다.


저도 예전엔 필력만 좋으면 하염없이 기다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후속권이 나오지 않아도 책을 구입했던 적이 있었죠. 그러다가 말도 없이 연중되서 완결권도 없이 책장을 차지하고 있는 책도 있습니다. 물론 많지는 않습니다. 애초에 구입까지 고려할 정도의 글들은 대부분 완결이 났으니까요.


그런데 인터넷 연재로 작가들의 활동이 옮겨오면서 달라졌습니다. 인터넷 연재는 현실에서 직접 손에 쥐는 책같은 무언가가 없어서 그런건지...아니면 애초에 인터넷 연재는 연중을 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퍼져 있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성실하게 유료연재하는 사람을 찾는게 더 힘들 정도더군요. 당장 문피아만 해도 수많은 유료연재 소설들 중에서 자신이 약속한 유료연재 주기를 꼬박꼬박 지키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적습니다.


사람이다보니까 예상하지 못한 여러가지 불행한 사건 사고들이나 건강상의 문제로 연재주기를 딱딱 맞추는게 힘들 수 있습니다. 네, 이해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어쩌다 한 두번에 그쳐야죠. 연재주기 불성실한 사람들 보면 거의 상습범입니다. 


무료연재라면 저도 이런 글 따윈 적지 않을 겁니다. 공짜로 내 취미를 충족시켜 주시는 고마운 분들이니까요.  하지만 유료연재는 다릅니다. 내가 돈을 내고 본 겁니다.


내가 “돈”이라는 가치를 지불하고 보는 글인데,  느닷없이 연중되어서 뒷 글이 안 올라오면 난 그동안 그 글을 보기 위해서 투자한 시간과 돈을 허공에 날리게 됩니다. 연중이 아니라 연재주기가 엉망이 된 사람은 괜찮다고 말씀하실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제가 장담합니다. 독자와 약속한 연재주기를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로 저버리는 사람은 99% 완결 못 냅니다.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던 질병이나 사고같은 누구나 이해 가능한 이유로 연재주기 약속 못 지킨 경우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 이외에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로 연재를 안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나마도 이유라도 말해주면 양반입니다. 그냥 말도 없이 연중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이런 사람들 99% 완결을 낼 의지따윈 없습니다. 인터넷 연재가 아니라 출판시대때도 그랬습니다.


전 이런 이유로 필력도 중요하지만 성실성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유료연재를 구입하기 전에 몇가지를 고려합니다.

1. 해당작가가 다작하느라 연재주기가 엉망이진 않은가?(완결작은 하나도 없으면서 4~5개씩 연재하는 분들이 있죠...전 개인적으로 믿음이 안 갑니다.)

2. 설령 단편이라도 좋으니, 한 작품이라도 좋으니 완결을 내 본 적이 있는 사람인가?

3. 내가 구입하려는 글의 연재주기가 흐트러진 적이 있는가?


이 정도만 확인해도 헛돈 쓸 일은 줄어들더군요.


문피아가 독자들보다 작가들 위주의 정책을 펴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그러니 독자들은 알아서 자신이 챙겨야 합니다. 다들 유료연재 무턱대고 결재하기 보단 조금만 검색을 해 보셔서 나중에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Comment ' 9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4.11.12 01:34
    No. 1

    필력냐 성실이냐 중 우선순위를 따질 게 아니라.....
    성실성이 없으면 필력이 필요 없죠.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한 달에 하루이틀 출근하는 사원을 채용하겠습니까.

    업게에서 유명한 실력이라 해도 프로젝트 기간 못 지키면 끝난 겁니다.
    최소한의 결과물조차 없다면, 그건 안 하느니만 못한 겁니다. 투자한 돈만 쏙 빼먹은 거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렉쩜
    작성일
    14.11.12 01:35
    No. 2

    추천글에 이 작가 성실성이 의심된다는 댓글이 달리자 추천글에 비난을 한다면서 화를 내시던 독자분이 계셨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겨울꽃잎
    작성일
    14.11.12 01:35
    No. 3

    시작에 대한 부담이 적으니까요. 그게 장점이긴 하지만 이 때문에 책임감 결여로 이어지나봐요. 돈 벌겠다는 욕심이 앞서면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호쿠토
    작성일
    14.11.12 01:56
    No. 4

    이것도 덧글로 싸움나면 삭제되겠죠
    전 출판작을 볼때도 아무리 필력이 좋아도 연제가 극악으면 안봤거든요...
    묵향처럼...전 필력보다 성실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먹는물
    작성일
    14.11.12 03:55
    No. 5

    공감합니다. 소설은 전체요리와 같습니다. 먹다가 중간에 끊기면 안먹느니만 못하죠
    레스토랑에서 코스요리를 시켰는데 중간에 주방장이 도망가서 요리가 안나오면
    이건 뭐 식사한겁니까 안한겁니까?
    음식점가서 이런 일있으면 노발대발 할사람이 100프로일텐데 왜 소설은 옹호하는사람들이 많은지 이해가 안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대마21
    작성일
    14.11.12 09:32
    No. 6

    공감합니다. 제 선작에도 유료글 중 그런 작가분들 심심찮게 있으시죠...전업작가이거나 직장을 다니시면서 글쓰시거나 그런 작업상황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겸직해도 성실하신분도 있고, 또 그런핑계로 불성실한분도 있지만..성실도란건 상황여건이 아닌 그사람의 타고난 태고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기청향
    작성일
    14.11.12 11:23
    No. 7

    국회 출석 안하는 국K-1이랑 비슷한 느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14.11.12 11:38
    No. 8

    동감입니다. 퀄리티를 떠나서 당연히 성실히 연재해야죠.
    어젯밤에 치통에 시달리며 글을 쓰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행여나 집중력 부족으로 퀄리티가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한 가득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7ㅏ
    작성일
    14.11.12 16:02
    No. 9

    필력 "만큼" 성실성도 중요하죠.
    둘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목이 곧 답이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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